2024/12 40

“비트코인, 미국 빚이 호재다” 내년 2배 뛴다는 주장 근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용사기(scam)’라고 치부됐던 비트코인은 2024년 안전자산으로 지위가 격상됐다. 이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최고위급 인사가 비트코인을 금에 빗댄다. 지난 12월 4일(현지시간)에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트코인은 금의 디지털 버전”이라고 말했다. 잘 알려졌듯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모니터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됐던 비트코인은 최근 '디지털 금'으로 격상된 모양새다. 연합뉴스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안전자산’ 등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도 적지 않다. 금에 비교하기엔 가격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인식이 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2기’ 최대 수혜 자산으로도 꼽히며 한때 개당 10만 달러(약 1억47..

비트코인 2024.12.30

파킨슨·당뇨병·뇌전증, 줄기세포로 치료 길 열린다

[2025 줄기세포] 줄기세포 이식해 손상된 조직 재생하는 원리치료제 12개 승인, 임상시험도 116건 진행 중안과·당뇨병 치료서 역분화 줄기세포가 효과4개 승인 후 10년 주춤했던 한국, 후발주자 등장  전 세계 과학자들은 암, 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최근 네이처지에 따르면 손상된 조직을 줄기세포로 바꾸는 방식의 임상시험은 이달 기준 총 116건이 진행 중이다./메디포스트의학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희소·난치성 질환은 많다. 과학계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의료기술이 이러한 희소·난치성 질환을 고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줄기세포는 뼈·뇌·근육·피부·심장 등 신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로 자라는 원시세포(原始細胞)이..

의학상식 2024.12.30

최악 원인 2개 찾아냈다…최고의 치매 예방법 13가지

한국인은 다른 나라 사람보다 치매에 더 잘 걸린다. 알츠하이머병 위험 유전자를 지닌 인구 비율이 높아서다. 한국인은 아포지질단백질(APOE) 중 e4 형을 가진 비율이 20% 이상으로 추정된다. APOE는 콜레스테롤을 붙들어 운반하는 녀석인데, 신경퇴행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역할도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e4 형에선 이 기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뉴런 손상 가능성이 높다.이러한 치매 취약 유전자는 발병 위험성을 높인다. 쌍둥이 연구에서 나온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성은 58~79%이다. 지난 5월 스페인 연구팀은 APOE e4/e4 유전자의 발병 위험은 95%에 이른다고 밝혔다.하지만 모든 게 유전자 탓이라고 말하기는 이르다. 잇따른 유전자 연구에서 알츠하이..

건강상식 2024.12.29

"제철도, 터전도, 품종도 다 바꿨다" 딸기의 영리한 혁신

겨울 과일 최강자딸기의 자기 계발 특강  11월 전북 완주군의 한 딸기 농장에서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딸기는 원래 늦봄에서 초여름 가는 길목에 나오는 과일이었지만, 비닐하우스 재배로 철이 확 앞당겨져 '겨울 제철 과일'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뉴스1 안녕! 나야, 딸기. 요즘 나 인기 최고지? 너무 맛있어 비싸도 눈 딱 감고 산다고? 추석 송편, 설날 떡국처럼 크리스마스엔 딸기 케이크가 시그니처 음식이라고? 내가 어떻게 잘나가게 됐는지 알려줄게. 이름하여 딸기의 자기 계발 특강. 먼저 옛날이야기 하나. 병든 노모가 한겨울에 딸기를 먹고 싶다 했어. 아들은 눈 덮인 산을 헤매고 다녔지. 정성에 감복한 산신령이 딸기 나는 곳을 알려줬어. 효자는 딸기 세 송이를 구해 어머니를 낫게 했대. 재밌으면 하나 더...

뉴스 2024.12.28

"잘 죽는 것이 잘 사는 것입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20년… '죽음 공부' 쓴 의사 박광우  가천대 길병원 박광우 교수는 신경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자격증을 가진 더블보드 의사다. 20여 년 동안 말기 암과 파킨슨병을 주로 치료하며 환자들 생의 마지막을 돌봤다. 수술복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절대 안 죽을 듯이 사는 사람이 많다”며 “죽음을 똑바로 볼수록 삶이 더 선명해진다”고 말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들 한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거북하고 불편하다. 그런데 말기 암과 파킨슨병을 주로 치료해 온 이 의사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며 “잘 죽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20여 년 동안 여명(餘命)을 선고하고 환자들 생의 마지막을 돌보면서 얻은 깨달음이다. “웰빙이라..

건강상식 2024.12.28

"제왕적 대통령 문제지만… 좋은 제도도 사람이 지키느냐에 달려"

[비상계엄·탄핵소추… 원로 인터뷰] [8]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라는 정신”이라며 “’5000만이 우리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병 기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라는 정신입니다.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끼리끼리의 ‘작은 우리’가 아니라 5000만이 하나라는 ‘큰 우리’ 정신이 있었다면 지금 같은 계엄, 탄핵 사태는 없지 않았을까 싶어요.” 대한성공회 김성수(94) 주교는 현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우리’ 정신의 회복을 꼽았다. 김 주교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과 초대 관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0년 유산으로 물려받은 강화의 고향 땅을 기부해 발달장애인 재활공동체인 ‘우리 마을’을 설립했다. 지금도 ‘촌..

인물 2024.12.27

"꿈꾸는 나라 다른 與野… 소모적 정치투쟁이 불행한 사태 낳았다"

[비상계엄·탄핵소추… 원로인터뷰] [7]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여(與)와 야(野)는 지향하는 국가의 모습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정치투쟁을 거듭하는 것”이라며 “이미 선진화된 대한민국을 더 좋은 국가로 만들기 위한 발전적 싸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조인원 기자 “여(與)와 야(野)가 꿈꾸는 나라가 서로 다른 것이었다는 동상이몽(同牀異夢)이 지금의 불행한 사태를 낳은 것입니다.” 미수(米壽)의 노학자는 여전히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강의를 하듯 인터뷰를 이어 나갔다. 안병직(88) 서울대 명예교수는 “대한민국이 급속히 선진화되는 과정에서 정치인들의 정쟁과 국민 의식 같은 면에서는 성숙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며 “저개발국 발전의 모델이 된 선진 대한민국의 정체성(正體性)을 ..

뉴스 2024.12.26

예수의 이웃사랑 실천하는 이, 그가 작은 예수

4일 경기도 용인에서 ‘성서신학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정양모(90) 신부를 만났다. 그는 프랑스에서 3년, 독일에서 7년간 공부했다. 프랑스어와 독일어, 영어를 비롯해 예수가 썼던 아람어와 히브리어, 그리스어와 라틴어까지 능통하다. 광주가톨릭대와 서강대, 성공회대 교수를 역임한 그에게 ‘예수와 성탄’을 물었다.정양모 신부는 "수도원의 수도자들 중에도, 평신도들 중에도 더러 부활하신 예수님과 마음으로 기도하며 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생생하게 정을 나누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장진영 기자.성탄절은 왜 12월 25일인가.“정확한 예수의 탄생일은 아무도 모른다. 300년 동안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로마제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준 게 서기 313년이다. 로마인은 태양을 신으로 모시고, 태양 탄생일(12..

종교 2024.12.23

"증오의 정치 넘어 야수의 정치… 지금은 해방 직후보다 더 위험"

[비상계엄·탄핵소추… 원로 인터뷰][5] 신복룡 前 건국대 석좌교수  신복룡 교수는 “역사는 순간마다 위기였고 격동기 아닌 적이 없었다”며 “그것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는가는 정치 지도자의 판단 사항인데, 남의 말을 듣기 거부하는 지도자에겐 약이 없다”고 했다. /김지호 기자 “대통령은 미욱해서(하는 일이나 됨됨이가 어리석다는 뜻) 남의 말을 듣거나 공부를 하지 않았고, 야당 대표는 증오의 정치를 넘어 야수의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정치학자이자 한국 현대사 전문가인 신복룡(82) 전 건국대 석좌교수의 말은 거침이 없었다. 때론 독설(毒舌)도 서슴지 않으면서, 동서양의 고전을 넘나들며 현하웅변(懸河雄辯)을 펼쳤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GDP 그래프로만 선진국일 뿐, 국가를 위해 헌신할 동기도 찾기 ..

뉴스 2024.12.23

"퐁퐁남이 여혐이라고? 억울하다 말도 못하나 페미니즘 해도 너무해"

젠더 갈등 드러낸 문제작웹툰 '이세계 퐁퐁남' 작가 퐁퐁  '여혐' 논란으로 네이버웹툰에서 차단된 웹툰 '이세계 퐁퐁남'의 얼굴 없는 작가 퐁퐁. 그는 본지와 첫 언론 인터뷰를 갖고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가족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실명만 밝히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정치권 진영 갈등이 위험 수위를 향해 차오르던 지난가을, 마치 쌍둥이 같은 전쟁이 인터넷 만화판에서 벌어졌다. 한 짤막한 웹툰을 두고 MZ 세대가 남녀로 갈려 석 달을 싸운 것이다. 상대를 없애야 내가 산다는 절박함, 너는 어느 편인지 묻는 날 선 긴장, 혐오와 비아냥의 언어, 불매 운동과 근조 화환 시위, 마침내 차단당한 자의 잔해 위에 울려 퍼진 승리의 나팔. 음 소거된 온라인 세계 갈등은 현실 속 광장의..

인물 202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