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1716

한국과 중국 유치원생이 꾸는 꿈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접목된 로봇이나 서비스. 중국의 어린이들이 엔지니어나 과학자를 선호하는 직업으로 꼽는 하나의 이유다./ 그래픽=김하경 지난 6월 말 베이징에서 딸의 유치원 졸업식에 참석했다. 학사모를 쓴 10명의 졸업반 아이들이 한 명씩 무대에 올라 장래 희망을 말했는데, 한국인인 딸을 제외한 모든 중국 아이가 “과학자가 되고 싶다”거나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와중에 딸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아이들이 동경하는 직업이 얼마나 다른지 자연스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졸업식이 끝난 직후 학부모들은 삼삼오오 모여 어느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학원에 보내야 하는지 정보를 공유했다. 서울의 학부모들이 자녀를 유명 초등..

뉴스 2024.11.23

중국산 에어프라이기 썼더니… "주방서 한 대화 엿듣고 틱톡 공유"

英 소비자 단체 조사  중국 해커 이미지. /미 다크리딩 중국산 에어프라이기와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앱)이 사용자의 개인적인 대화를 듣고 틱톡에 공유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 보호 단체 ‘위치’(Which?)는 “중국에 본사를 둔 ‘아이고스타’와 ‘샤오미’의 에어프라이기 연동 앱이 수집한 사용자 데이터가 틱톡 등 중국 기업들의 서버로 전송됐다”고 주장했다. 단체 측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 앱들은 가입 시 사용자에게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위치 추적 권한과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는 권한이 포함됐다. 이어 수집된 데이터가 제3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데이터 이용 목적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영국 정..

뉴스 2024.11.08

"아파트, 아파트!" 미국인도 콩글리시 외친다… '힙 코리아' 시대

한글도 이젠 히트 상품  그래픽=송윤혜  영어가 모국어인 외국인들이 콩글리시를 외친다. “아파트, 아파트!” 엘비스 프레슬리 이후 최단 시간에 빌보드 정상을 가장 많이 밟은 미국 가수 브루노 마스의 유튜브에 올라온 뮤직비디오에도 한글 ‘아파트’가 선명하다. 벨기에 래퍼 AR은 “대체 아파트가 뭐냐”며 검색하다가 ‘어떤 일을 하려는 상황에 적합하거나 딱 들어맞는…’이라는 뜻이 나오자 “이게 아닌데”라며 좌절해 웃음을 안겼다. 한글이 ‘힙(hip·멋진)’한 시대이다. 트렌드 좀 안다는 외국인이라면 한국어 가사 들어간 노래를 흥얼거리고, 부침개·소맥·막걸리 같은 한식을 즐겨야 한다. 외국 유명인이 몸에 문신으로 새길 만큼 한글은 트렌디한 문자가 됐다. 콩글리시도 아예 공식 영단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적인..

뉴스 2024.11.03

"韓, 소프트파워 세계 1위"… 진짜?

IMF, 새로운 연구로 지수 산출  소프트파워를 객관적 수치로 따져봤더니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했다는 IMF(국제통화기금)의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소프트파워(softpower)는 군사력·경제력·자원 등의 강제력을 통한 하드파워(hardpower·경성 권력) 대신, 문화·지식 등을 기반으로 한 영향력인 ‘연성 권력’을 뜻한다. 통상 미국이 1위를 차지해왔다. 20일 IMF가 이달 공개한 연구보고서 ‘소프트파워 측정 : 새 글로벌 인덱스’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소프트파워지수가 1.6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1.25), 독일(1.18), 중국(1.17) 등 순이었다. 미국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이어 7위였다. 보고서는 기존 소프트파워 순위 측정법이 주관적이라며, 객관적 지표로..

뉴스 2024.10.21

"새마을 운동으로 자립한 한국은 세계 농업의 롤 모델"

취임 첫 방한 IFAD( 국제농업개발기금 ) 라리오 총재 인터뷰'"수원국에서 공여국 된 경험 공유하는 한국 사례 더 나와야"  “한국은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습니다. 그 성공사례를 다른 나라들과 공유하고 있죠. 한국 같은 사례가 더 많이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개발도상국이 농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전담하는 유엔산하 전문기구인 국제농업개발금(IFAD)의 알바로 라리오(47) 총재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을 자립의 모범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6·25 전쟁의 폐허 직후 세계 최빈곤국이었던 한국이 자급자족을 이루는 과정을 녹색혁명(green revolution)이라고 불렀고, IFAD 정책이..

뉴스 2024.10.20

더 달콤, 더 아삭, 더 향긋... 샤인머스캣 자리 노리는 포도 新품종들

몰락한 샤인머스캣 왕좌노리는 포도 新품종들  과일계 제왕의 몰락인가. 샤인머스캣 가격이 폭락했다. 지난달 샤인머스캣 평균 도매가격(가락시장 경락 가격)은 2kg에 1만1404원으로, 같은 무게의 거봉(1만5993원)보다 약 4600원(29%) 저렴했다. 2021년 9월만 해도 2만4639원이었지만 3년 연속 하락하면서 그때의 반값이 됐다. 업계에선 이달에도 더 떨어져 8000원대 안팎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잉 생산으로 맛 떨어지며 몰락 ‘포도계 아이돌’ ‘포도계 에르메스’ ‘귀족 포도’ 등 온갖 찬사를 받으며 프리미엄 과일 시장을 장악하던 샤인머스캣. 한때 한 송이(약 500g)에 5만원이라는 초고가에도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샤인머스캣 때문에 ‘텅장(통장이 텅 빈 상태라는 신조어)’..

뉴스 2024.10.19

엘니뇨 가고 라니냐 온다… 올겨울 한반도에 강력 한파 예고

라니냐 발생 땐 어떤 일 벌어질까시베리아 찬 공기 동아시아 유입2021, 2022년에도 매서운 한파… 12월 기온 평년 대비 떨어질 듯남미 지역 가물어 곡물 가격 상승… 북반구 한파로 천연가스 값 올라크게보기2022년 1월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지며 한강이 얼어붙은 모습. 한강경찰대가 얼음을 깨며 비상 출동로를 확보하고 있다. 동아일보 DB길었던 무더위가 지나고 해가 지면 전국 대부분 지역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가을 날씨가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를 두고 다가오는 겨울의 지독한 한파를 예고하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여름 기록적 폭염의 원인이 됐던 엘니뇨(El Nino·스페인어로 ‘남자아이’) 대신 라니냐(La Nina·스페인어로 ‘여자아이’)가 다가오고 있기 ..

뉴스 2024.10.08

2억 들여 20번 성형수술한 日여성…"인생 180도 바뀌었다"

일본 인플루언서 히라세 아이리의 과거(왼쪽), 현재의 모습. /인스타그램 대대적인 성형 수술을 받은 뒤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는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일본 인플루언서 히라세 아이리(27)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2400만엔(약 2억2300만원)을 들여 20회 넘는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히라세가 성형 수술에 집착하게 된 건 15살 때부터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던 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성형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학교에서도 외모 때문에 “못생겼다” “남자처럼 생겼다” 등의 비하발언을 듣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히라세는 거울 보기를 무서워 할 정도로 자존감이 낮아졌고,..

뉴스 2024.09.24

“시속 1000㎞ 하이퍼루프, 단거리 항공편 대안 될 미래 철도”

세바스티앵 장드롱 트랜스포드 공동 창립자 겸 CEO 세바스티앵 장드롱 트랜스포드 공동 창립자 겸 CEO프랑스 프로방스대 기계학, 엑스마르세유대 항공우주공학 석사, 전 봄바디어 운송 선임 엔지니어링 매니저, 전 봄바디어 항공 프로젝트 매니저(PM), 전 에어버스 프로젝트 리더(PL) 사진 트랜스포드 ‘꿈의 열차’로 불리는 하이퍼루프(hyper-loop)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하이퍼루프는 시속 1000㎞ 속력을 자랑한다. 항공기(시속 900㎞)보다 빠르다. KTX(시속 300㎞)와 비교하면 약 세 배 빠르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직선거리로 320㎞인 부산까지 단 20분 만에 도달하는 속도다. 세바스티앵 장드롱(Sebastien Gendron) 트랜스포드(TransPod)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뉴스 2024.09.15

"北에서 145년 일해야 받는 돈"...한국서 첫 월급 받고 운 탈북민

탈북민 전주영씨(왼쪽)가 한국에서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유튜브 '유미카' 한국에 와서 첫월급을 받고 꿈같아서 펑펑 울었다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전주영씨의 경험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탈북민 전씨가 지난 2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야기한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이 영상에서 전씨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월급을 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북한 함경남도의 함흥에서 태어난 그는 2005년 7월에 홀로 한국에 왔다. 전씨는 한국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해 본 후 안정적인 직장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한국에 들어와 배려받고 살고 있으니 사람 도와주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딴 후 요양원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회자가 ‘첫 월급..

뉴스 202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