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1506

들고 10분만 걸어도 물 속 병원균이 사라지는 신기한 물병

사이언스 카페 보행시 발생하는 인체 정전기 이용 병원체 99.99% 사멸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보행 중 발생하는 인체 정전기를 이용해 병원균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휴대형 물병이 개발됐다. 공법을 통해 수인성(水因性) 병원균을 사멸시키는 휴대용 장치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기천공법은 전기장을 통해 세포에 구멍을 뚫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보행 시 발생하는 정전기를 수확해 전기장을 만들고, 이를 전도성 고분자 나노로드(단면 지름이 1㎚인 극미세선)로 극대화해 물통 속의 병원체를 사멸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람이 걸을 때는 정전기가 생기는데, 물병의 알루미늄 전극을 잡고 걸으면 나노로드를 통해 정전기가 물병 안으로 모인다. 이렇게 만들어진 강한 전기장 주변을 지나는 병원체는 전기천공법에 의해 죽..

과학 2024.04.15

닭, 어떻게 세계로 퍼졌나… 오랜 수수께끼 풀렸다

연구팀이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인근의 고고학 유적지 12곳에서 발견한 달걀 껍데기 샘플.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촌의 중요한 먹거리 중 하나인 가축화된 닭이 고대 중앙아시아에서 사육돼 실크로드를 통해 퍼져나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 플랑크 지구인류학 연구소(MPIG) 로베르트 N. 슈펭글러 박사 연구팀은 중앙아시아 유적지 12곳에서 발견된 달걀 껍데기를 분석해 닭이 기원전 400년부터 중세 시대까지 중앙아시아 남부에서 사육, 실크로드를 통해 퍼져나갔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발표됐다. 그간 닭의 기원과 확산 과정은 유라시아의 가축 역사에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중 하나였다. 연구팀은 기원전 400년..

과학 2024.04.03

“GPS처럼 뇌 신호 읽는 시대 열릴 것… 10년내 알츠하이머 정복 목표”

이진형 美 스탠퍼드대 신경학 교수 인터뷰 2026년 미국 나스닥 상장 목표 지난해 뇌 질환 진단 플랫폼 출시 “뇌 신경 변화 파악해 진단 치료법 새로운 지평 열 것”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김명지 기자 한국인 여성 최초로 미국 스탠퍼드대 종신교수에 임명돼 주목을 받은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신경학 교수가 14일 “뇌전증(옛 간질)과 치매를 비롯한 다양한 뇌 질환에 대한 획기적 치료법을 10년 안에 개발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2024′에서 “자신이 개발한 뇌 질환 진단 플랫폼인 ‘뉴로매치’가 뇌 질환 환자 증가로 발생한 사회적 비용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

과학 2024.03.16

흙이 필요없다, 안개로 상추 키운다... CES의 親인류 기술

“인류 위한 기술이 진정한 가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그려진 CES 2024의 주제 '올 온(모든 기술의 활성화)'. 청각장애인이 인터넷에서 자막 없는 동영상이나 음성 파일을 타인의 도움 없이 즐길 방법이 있을까. 프랑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이브스(Ivès)가 올해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그 해법을 내놓는다. 사람처럼 보이는 3D(차원) 여성 캐릭터가 웹사이트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수화로 통역해 보여준다. 이 AI 아바타는 인간 수화 통역사처럼 풍부한 표정을 짓고, 능숙한 손짓으로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한다. 이브스는 “기술로 의사소통의 장벽을 허물고 모두를 더욱 연결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브스를 비롯..

과학 2024.01.08

“나의 미래를 말해줘”…인생예측 AI 나왔다

덴마크 공대·코펜하겐대 공동 연구진 ‘네이처 컴퓨터과학’에 ‘라이프 투 벡’ 발표 교육·건강·소득 데이터로 사망률, 성격 예측 덴마크 연구진이 건강, 성격 같은 인생의 중요 요소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 '라이프 투 벡'을 발표했다. 성장 환경을 바탕으로 인생을 예측하는 모델 개발도 가능할 전망이다./픽사베이 2002년 개봉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범죄자를 미리 예측하고 범죄를 일으키기도 전에 체포하기 위한 3명의 예언자가 등장한다. 예언자들은 각기 다른 미래를 예측하고, 이를 종합해 미래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해낸다. 단순히 영화 속 상상이었던 일이 머지 않아 현실에서도 이뤄질 가능성이 열렸다. 지금까지 살아 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남은 수명, 성격과 같은 요소를 예측해 주는 인공지..

과학 2024.01.07

소변은 왜 노란색일까?...100년만에 '그 비밀' 밝혀졌다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소변이 노란색을 띠는 이유’가 100년만에 밝혀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CBS에 따르면 메릴랜드대학교 연구팀은 이날 과학 저널 '네이처'에 소변의 색을 결정하는 효소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메릴랜드대 벤틀리 홀 교수팀은 소변이 노란색을 띠게 만드는 색소 ‘우로빌린’이 ‘빌리루빈 환원효소’라는 장내 미생물 효소가 적혈구 잔해를 분해할 때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브랜틀리 홀 교수는 “이 효소의 발견으로 마침내 소변의 노란색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냈다”라며 “일상적인 생물학적 현상이 이렇게 오랫동안 설명되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며, 우리 팀은 이를 설명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소변은 신장이 혈액에서 걸러내는 물, 전해질 및 노폐물..

과학 2024.01.05

“비만이 적수를 만났다”... 사이언스가 뽑은 ‘올해 최고 과학 혁신’은

“비만이 적수(match)를 만났다.”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가 14일(현지 시각) 만병의 근원인 비만과의 전쟁에서 인류를 승리로 이끌 약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를 ‘올해의 혁신(Breakthrough of the year)’으로 꼽았다. 사이언스는 “GLP-1은 1940년대 시작된 비만 치료제 개발의 안타까운 역사에 새 희망을 솟아나게 했다”면서 “GLP-1은 비만을 단순한 개인 의지의 실패가 아니라, 생물학에 뿌리를 둔 만성 질환이라는 인식도 심어줬다”고 했다. 1980년대 초 발견돼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GLP-1은 호르몬을 모방해 적은 음식으로도 긴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 GLP-1에 기반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는 16개월간 매주 맞으면 체중..

과학 2023.12.16

30대 몸으로 150살까지 사는 인류...‘역노화’ 해법 찾는다

5일 대전서 생명연 연례 콘퍼런스 개최 국내 최고 노화 전문가들 근골격계부터 DNA, RNA 단위의 노화까지 연구 “가까운 미래에 30대의 몸으로 150세까지 사는 ‘인체 2.0 시대’ 온다” 미국 노화연구연맹 이사이자 장수비전펀드를 설립한 세르게이 영은 ‘역노화’라는 저서를 통해 유전공학과 재생의학의 발전이 질병을 없애고 노화를 늦출 뿐 아니라 오히려 역으로 젊게 만들 것이라 봤다. 레이 커즈와일 전 구글 엔지니어링 부문 이사 역시 10~12년 이내에 역노화 기술 발전의 속도가 노화 속도를 추월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두 사람의 예상처럼 전 세계 노화 분야의 연구개발(R&D) 규모도 크게 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2023년 글로벌 항노화 치료제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항..

과학 2023.12.06

딥마인드, AI로 세상에 없던 물질 38만개 찾았다

소재 발굴 AI 개발… “800년 걸릴 일 한번에 해낸 것” 알파고와 알파폴드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가 세상에 없던 새로운 물질 구조와 합성법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실험실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일일이 물질을 합성하는 대신, 원하는 특성의 물질을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 미리 알려주는 초대형 데이터베이스가 탄생한 것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29일(현지 시각) AI로 220만개의 새로운 물질 구조를 예측하고 이 중 가장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38만1000개 물질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AI ‘알파폴드’를 개발해 수개월씩 걸리던 단백질 분석을 단 며칠 만에 끝낼 수 있게 한 딥마인드의 성과가 무기물인 신소재 분야로 확대된 것이다. 연구 성과는 이날 국..

과학 2023.12.01

회춘 위해 美백만장자 3대가 피 교환...“70세 부친, 25년 젊어져” 주장

브라이언 존슨 부자. /브라이언 존슨 인스타그램 ‘회춘(回春)’에 집착하는 미국의 괴짜 백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6)이 자기 피를 아버지에게 수혈한 결과, 아버지의 신체 나이를 25년이나 젊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뉴욕포스트,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존슨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의 ‘슈퍼 혈액’이 아버지의 신체 나이를 25살 줄였다”고 밝혔다. 존슨은 지난 5월 17세의 아들, 70세의 아버지와 3대에 걸친 ‘혈액 교환’ 실험을 진행했다. 세 사람은 각각 자기 몸에서 1ℓ에 달하는 혈액을 뽑아냈다. 아들의 혈액에서 분리된 혈장은 존슨의 몸에, 존슨의 혈액에서 분리된 혈장은 아버지에게 수혈됐다. 브라이언 존슨의 혈장을 투여받는 70세의 아버지. /존슨 엑스(전 트위터) 존슨은 “아버지의 노화 속도는 ..

과학 202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