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호르몬 안 나오는 사람은 없어코르티솔이 울린 비상벨 끄는 4가지 열쇠 의과대학을 다니던 시절 일이다. 학부생 전체가 교수님께 호되게 혼이 난 날이 있었다.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고 다음 수업이 시작되었을 때, 강의실 안 친구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제각각이었다. 누군가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생글거리며 수다를 떨고 있었고, 누군가는 세상을 잃은 표정으로 교과서만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다. 또 어떤 친구는 겉으로는 웃고 있으면서도 불안한 눈빛으로 계속 출입문 쪽을 서성였다. 한 공간에서 똑같은 날카로운 말을 들었는데도, 그 말을 받아들인 아이들의 마음 깊이는 완전히 달랐던 셈이다. 그때는 그저 ‘사람 성격이 이렇게나 다채롭구나’ 하고 넘겼다. 하지만 살아가며 수많은 인생의 파도를 마주하다 보니,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