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274

10년 전 빗물 새던 그 식당, 미쉐린 3스타로 떠올랐다

국내에 유일한 미쉐린 3스타한식당 '밍글스' 강민구 셰프  지난달 27일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5′에서 3스타를 획득한 강민구 ‘밍글스’ 셰프는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는 게 목표였다”며 “한식을 재해석해 세계에 알리는 데 미쉐린 3스타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한식당 ‘밍글스(mingles)’는 2014년 서울 청담동에서 문을 열었다. 돈이 없어 지하 1층에서 출발했다. 그해 가 보니 식당에 물이 새서 수도관을 고치고 있었다. 시작은 그렇게 미미했다. ‘밍글스’가 미식계 가장 높은 자리에 새로운 별로 떠올랐다. 지난주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5’에서 최고 등급인 별 셋을 받았다. 한국에 하나뿐인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이다. 밍글..

맛집 2025.03.08

밥 한 술에 젓갈 한 젓가락… ‘젓갈왕국 도읍’서 만난 백반정식

[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 충남 논산시 강경읍 ‘만나식당’의 젓갈백반정식. 김도언 소설가 제공 충남 강경에 왔다. 목적은 아주 강경하고 명백한 단 한 가지. 젓갈백반정식을 맛보기 위해서다. 한국 사람들은 입맛이 없을 때 흰밥을 물에 말아 짭조름한 젓갈을 올려 먹곤 한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딱히 영양소랄 것도 없을 그 단출한 조합이 잃었던 입맛을 돌아오게 하고 원기를 불어넣어 준다.김도언 소설가동서양을 막론하고 농경을 기반으로 하되 바다를 끼고 있어 어업을 병행하는 나라는 젓갈 형태의 음식이 있다. 농경을 통해 쌀이나 밀 같은 작물을 수확해 주식으로 삼을 경우 영양학적으로 인간에겐 필연적으로 나트륨에 대한 결핍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바다를 낀 지역에서 내륙으로 소금이 유입됐고, 그 과정에서..

맛집 2025.01.03

400일 세계 일주 셰프가 종로에 케밥집 낸 이유는 [쿠킹]

한 끼 식사를 위해서 몇 달을 기다려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한 식당을 예약하기 위해 800통이 넘는 전화를 걸고, 10개월이 넘는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누구보다 먹고 마시는 것에 진심인 푸드 콘텐트 에디터 김성현의 〈Find 다이닝〉을 시작합니다. 혀끝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다이닝을 찾는(Find), 그가 추천하는 괜찮은(Fine) 식당을 소개할게요. 읽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로 생생하고 맛있게 쓰여진 맛집을 만나보세요.김성현의 Find 다이닝 ㉔ 아쉬티케밥“프랑스, 독일, 이란, 튀니지의 절묘한 조화…케밥 하나에 담긴 세계의 맛”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아타쉬케밥의 닭고기. 최소 하루 전 양념에 재워놓아 깊은 양념맛을 느낄 수 있다. 사진 김성현STORY  “한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

맛집 2024.12.09

① 밍글스, 독창적 해석 통해 한식의 세계화 꿈꾼다

[한국의 미슐랭 스타들] 강민구 셰프의 밍글스, 국내 최초 첫 세계 50대 레스토랑에 선정  서울 중구 반얀트리 페스타바이민구에서 강민구 셰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운호 조선일보 기자 한국 최고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모두가 다른 답을 내놓을 수 있다. 각자 각기 다른 기준으로 최고의 레스토랑을 선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고민 속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레스토랑’이 있다. 바로 미슐랭 2스타의 ‘밍글스(Mingles)’다. 강민구 셰프가 이끌고 있는 밍글스는 한식 파인 다이닝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2014년에 개업해 국내 첫 미슐랭(Michelin) 가이드가 도입되자마자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이후 2018년에는 2스타로 격상돼 현재까지 계속 ..

맛집 2024.07.21

韓 여행객, 일본 가서 ‘이 식당’ 찾았다… 현지 맛집 톱 20성유진 기자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전화한 일본 현지 맛집은 도쿄 신주쿠에 있는 스키야키 전문점 ‘스키야키 이부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삿포로 스시집 ‘쿠키젠, 후쿠오카에 있는 이자카야 ‘스미게키조 무사시자’, 스시집 ‘야마나카’, 장어요리점 ‘요시즈카 우나기야’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K텔링크는 국제전화 서비스 ‘00700′ 데이터를 살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작년 한 해 국내에서 일본으로 연결됐거나 연결을 시도한 약 100만건의 국제 통화를 분석했다. 일본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전화로 맛집을 예약하려는 이용자가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700만명에 달한다. 올해도 일본 여행 인..

맛집 2024.03.15

50만원 한식, 비행기 타고 와 줄선다... ‘미슐랭 2스타’ 뉴욕의 이 부부

[박진배의 ‘뉴욕의 한인 셰프’] [6] ‘아토믹스’의 박정현·박정은 대표 오늘날 세계적으로 알려진 레스토랑의 음식 사진 하나를 무작위로 선택해보면 어느 나라, 어느 레스토랑의 메뉴인지 구분이 불가능하다. 그만큼 유행에 맞추어서 비슷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조리 방법이나 플레이팅(plating)을 서로 따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융합하는 ‘퓨전(fusion)’은 한동안 외식의 주요 트렌드였다. 하지만 근래 들어 자국 음식을 독창적으로 접근하고 연출하는 개인 셰프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셰프들도 스스로의 브랜드를 만드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그 첨단에 뉴욕의 한식당 ‘아토믹스(Atomix)’가 있다. 아내 박정은 대표와 함께 운영하는 한식당 '아토믹스'에서, 박정현..

맛집 2024.01.17

육즙 터지는 만두, 게살 비벼 먹는 국수… 麵食 궁극의 맛은 이 도시에

[박정배의 아시아 면식기행] 중화요리 경연장, 상하이 만두& 국수 상하이는 중국 근현대의 상흔을 지닌 상업 항구도시이자 미식 중심지다. 도시의 역사는 1267년 개설된 상하이진(上海鎭)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본격적인 발전은 난징조약에 의해 1843년 서양 열강에 개항하면서부터다. 상하이 음식은 19세기 말에는 상하이와 인접한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 안후이성(安徽省) 요리의 영향을 받았고 이어서 멀리 북쪽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요리가 성행했다. 청나라가 망하고 중화민국이 탄생한 신해혁명(1911년) 이후에는 광둥성(廣東省)·푸젠성(福建省) 등 남방 요리와 서부 쓰촨성(四川省) 요리가 유행하는 등, 상하이는 중국 요리의 경연장이 된다. 1960년대 문화 대혁명..

맛집 2024.01.06

수라상 버금 가는 20첩 한정식...강진 가면 꼭 맛볼 음식은?

남도 관광 일번지 강진③ 식도락 여행 이미지크게보기 전남 강진 ‘청자골 종가집’의 한정식 상차림.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다. 몇몇 찬은 상 아래에 놓았고, 아직 밥과 국은 들어오지 않았다. 손민호 기자 1993년 출간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한국의 여행 문화를 바꾼 책으로 평가받는다. 『답사기』 1권 ‘남도답사의 일번지’에서 맨 처음 소개한 고장이 전남 강진이다. 유홍준 교수의 말마따나 ‘단 한 번도 무대의 전면에 부상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본 일 없었던 조용한 시골’이었던 강진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뒤 전국 명소로 거듭났다. 그로부터 30년이 흘렀다. 다산초당·무위사·백련사 등 강진의 찬란한 유산이 증발한 건 아니지만, 강진을 여행하는 풍경은 사뭇 달라졌다. 이제는 유적지 답사보다 일주..

맛집 2023.12.21

예술 좇아 한국 온 日청년, 이제는 ‘맛집 전도사’

[방구석 도쿄통신] 한국어로 일본 맛집 소개… 팔로워 2만 ‘도쿄네모’ 인터뷰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르고, 일본은 한국을 너무 잘 안다. 일본 내면 풍경, 살림, 2014 국내 언론 매체들은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의 이야기를 주로 정치나 경제, 굵직한 사회 이슈에 한해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일본에서 교환 유학을 하고, 일본 음식을 좋아하고, 일본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기자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지금 일본에서 진짜 ‘핫’한 이야기를 전달해드립니다. ‘방구석 도쿄통신’, 지금 시작합니다. 한국인들에게 일본 도쿄 맛집을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도쿄 네모'를 운영하는 에노모토 야스타카씨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김..

맛집 2023.12.20

밀면·비빔당면, 이 곳서 시작됐다…파란만장 피란살이 부산의 맛

팔도 이야기 여행④ 부산의 길 부산의 맛 부산 이기대공원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풍경. 해파랑길 1코스는 해안을 따라 난 숲길이지만, 길에서 내다보면 첨단 항구도시 부산의 전경이 펼쳐진다. 부산은 길이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다고 또 산이기도 하지만, 부산의 산과 바다는 결국 길에서 수렴한다. 산마다 꽉꽉 들어찬 달동네는 가파른 ‘가이당 길(계단 길)’이 꾸역꾸역 찾아가고, 깎아지른 절벽과 눈부신 백사장은 장쾌한 해안길이 안내해준다. 달동네 헤집는 계단도 알고 보면 길이고, 구석구석 참 많은 다리와 터널도 따지자면 다 길이다. 오죽하면 산허리 에두르는 산복도로가 따로 났을까. 일제가 건설한 최초의 근대도로도 부산과 서울을 잇는 길이었다. 누가 뭐래도 부산의 최대 관광 자원은 길이다. 최근..

맛집 202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