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270

韓 여행객, 일본 가서 ‘이 식당’ 찾았다… 현지 맛집 톱 20성유진 기자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전화한 일본 현지 맛집은 도쿄 신주쿠에 있는 스키야키 전문점 ‘스키야키 이부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삿포로 스시집 ‘쿠키젠, 후쿠오카에 있는 이자카야 ‘스미게키조 무사시자’, 스시집 ‘야마나카’, 장어요리점 ‘요시즈카 우나기야’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K텔링크는 국제전화 서비스 ‘00700′ 데이터를 살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작년 한 해 국내에서 일본으로 연결됐거나 연결을 시도한 약 100만건의 국제 통화를 분석했다. 일본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전화로 맛집을 예약하려는 이용자가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700만명에 달한다. 올해도 일본 여행 인..

맛집 2024.03.15

50만원 한식, 비행기 타고 와 줄선다... ‘미슐랭 2스타’ 뉴욕의 이 부부

[박진배의 ‘뉴욕의 한인 셰프’] [6] ‘아토믹스’의 박정현·박정은 대표 오늘날 세계적으로 알려진 레스토랑의 음식 사진 하나를 무작위로 선택해보면 어느 나라, 어느 레스토랑의 메뉴인지 구분이 불가능하다. 그만큼 유행에 맞추어서 비슷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조리 방법이나 플레이팅(plating)을 서로 따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융합하는 ‘퓨전(fusion)’은 한동안 외식의 주요 트렌드였다. 하지만 근래 들어 자국 음식을 독창적으로 접근하고 연출하는 개인 셰프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셰프들도 스스로의 브랜드를 만드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그 첨단에 뉴욕의 한식당 ‘아토믹스(Atomix)’가 있다. 아내 박정은 대표와 함께 운영하는 한식당 '아토믹스'에서, 박정현..

맛집 2024.01.17

육즙 터지는 만두, 게살 비벼 먹는 국수… 麵食 궁극의 맛은 이 도시에

[박정배의 아시아 면식기행] 중화요리 경연장, 상하이 만두& 국수 상하이는 중국 근현대의 상흔을 지닌 상업 항구도시이자 미식 중심지다. 도시의 역사는 1267년 개설된 상하이진(上海鎭)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본격적인 발전은 난징조약에 의해 1843년 서양 열강에 개항하면서부터다. 상하이 음식은 19세기 말에는 상하이와 인접한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 안후이성(安徽省) 요리의 영향을 받았고 이어서 멀리 북쪽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요리가 성행했다. 청나라가 망하고 중화민국이 탄생한 신해혁명(1911년) 이후에는 광둥성(廣東省)·푸젠성(福建省) 등 남방 요리와 서부 쓰촨성(四川省) 요리가 유행하는 등, 상하이는 중국 요리의 경연장이 된다. 1960년대 문화 대혁명..

맛집 2024.01.06

수라상 버금 가는 20첩 한정식...강진 가면 꼭 맛볼 음식은?

남도 관광 일번지 강진③ 식도락 여행 이미지크게보기 전남 강진 ‘청자골 종가집’의 한정식 상차림.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다. 몇몇 찬은 상 아래에 놓았고, 아직 밥과 국은 들어오지 않았다. 손민호 기자 1993년 출간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한국의 여행 문화를 바꾼 책으로 평가받는다. 『답사기』 1권 ‘남도답사의 일번지’에서 맨 처음 소개한 고장이 전남 강진이다. 유홍준 교수의 말마따나 ‘단 한 번도 무대의 전면에 부상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본 일 없었던 조용한 시골’이었던 강진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뒤 전국 명소로 거듭났다. 그로부터 30년이 흘렀다. 다산초당·무위사·백련사 등 강진의 찬란한 유산이 증발한 건 아니지만, 강진을 여행하는 풍경은 사뭇 달라졌다. 이제는 유적지 답사보다 일주..

맛집 2023.12.21

예술 좇아 한국 온 日청년, 이제는 ‘맛집 전도사’

[방구석 도쿄통신] 한국어로 일본 맛집 소개… 팔로워 2만 ‘도쿄네모’ 인터뷰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르고, 일본은 한국을 너무 잘 안다. 일본 내면 풍경, 살림, 2014 국내 언론 매체들은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의 이야기를 주로 정치나 경제, 굵직한 사회 이슈에 한해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일본에서 교환 유학을 하고, 일본 음식을 좋아하고, 일본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기자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지금 일본에서 진짜 ‘핫’한 이야기를 전달해드립니다. ‘방구석 도쿄통신’, 지금 시작합니다. 한국인들에게 일본 도쿄 맛집을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도쿄 네모'를 운영하는 에노모토 야스타카씨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김..

맛집 2023.12.20

밀면·비빔당면, 이 곳서 시작됐다…파란만장 피란살이 부산의 맛

팔도 이야기 여행④ 부산의 길 부산의 맛 부산 이기대공원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풍경. 해파랑길 1코스는 해안을 따라 난 숲길이지만, 길에서 내다보면 첨단 항구도시 부산의 전경이 펼쳐진다. 부산은 길이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다고 또 산이기도 하지만, 부산의 산과 바다는 결국 길에서 수렴한다. 산마다 꽉꽉 들어찬 달동네는 가파른 ‘가이당 길(계단 길)’이 꾸역꾸역 찾아가고, 깎아지른 절벽과 눈부신 백사장은 장쾌한 해안길이 안내해준다. 달동네 헤집는 계단도 알고 보면 길이고, 구석구석 참 많은 다리와 터널도 따지자면 다 길이다. 오죽하면 산허리 에두르는 산복도로가 따로 났을까. 일제가 건설한 최초의 근대도로도 부산과 서울을 잇는 길이었다. 누가 뭐래도 부산의 최대 관광 자원은 길이다. 최근..

맛집 2023.08.17

산방산 바라보며 해녀 고기 한 점에 와인 한 잔 어떤가요?

미식 축제로 자리 잡은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제주시 '해녀고기'에서 해녀 이유정씨가 구워주는 돼지고기를 먹는 마크 테토.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해녀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아세요? 바로 돼지고기입니다. 물질이 얼마나 힘든데요!” 지난 1일 새벽에 호맹과 태왁(그물 바구니)을 들고 문어와 성게를 잡았다는 해녀 이유정씨가 점심시간 집게와 가위를 들고 불판 앞에 섰다. 그 앞에 앉은 손님은 방송인 마크 테토(43) TCK 대표. 이씨는 잘 구운 돼지고기 위에 멜젓과 깻잎 장아찌를 올려 그에게 건넸다. 그다음 한 입은 직접 잡은 성게 알과 미역을 김에 감싼 것. 제주 흑돼지와 성게 알을 번갈아가며 먹다니! 그의 얼굴에 함박 미소가 피어올랐다. 여기는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해녀고기’. 이달 11일부터 ..

맛집 2023.05.13

식객 허영만도 반한 고기맛…"여자끼리 오면 안 받아!" 왜

대구 중구의 한 뭉티기집 주인 장혜주(81) 할머니가 문을 닫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대구=백경서 기자 지난 26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한 식당. 불이 꺼져 있고 문 앞에는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 쉽니다’라는 글귀가 붙어 있었다. 앞에서 서성이니 주인 장혜주(81) 할머니가 나왔다. 허리에는 복대를 차고 있었다. 장씨는 “20일 전에 꼬리뼈 수술을 받아서 당분간 가게 운영을 못 한다. 여든이 넘으니 빨리 낫지 않는다. 헛걸음하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했다. 가게 안에서는 계속 전화가 울렸다. 영업을 언제 시작하는지 문의하는 단골 전화였다. 장씨는 “손님들 생각하면 빨리 나아서 다시 가게 열어야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장혜주(81) 할머니가 운영하는 대구 뭉티기집. 대구=백경서 기자 장씨 식당은 생고..

맛집 2023.04.30

빨간 대야 줄 늘어섰다…조용한 시골 뒤집은 '참기름 집' 비밀

67.5세. 경북 문경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새재참기름' 직원 8명의 평균 나이다. 이곳 직원들은 4개 조로 나뉘어, 하루 2개 조가 교대 근무한다. 덕분에 이곳에선 늘 고소한 참깨 냄새가 풍긴다. 문경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새재참기름에서 남우진 명인이 착유한 기름을 병에 담고 있다. 사진 홈플러스 어르신들이 짠 고소한 참기름 조용한 시골 마을의 참기름 집이 요즘 동네 명소가 됐다. 지난 설 명절 성수기에는 문을 열기도 전에 가게 앞에 정체불명의 긴 대야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기름이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대야로 순번을 맡아 놓고 인근 시장에 장을 보러 가는 이들이 생기면서다. 멀리 사는 가족에게 준다며 직접 농사지은 참깨를 들고 찾아와 착유해가는 손님도 많다. 새재참기름은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

맛집 2023.03.04

박정희가 4번 다녀간 남도의 백년식당 “秘法은 따로 없다… 상식 우직하게 지킬 뿐” - 해남 천일식당

100년 맞은 한정식집 해남 천일식당 3대째 이어가는 오현화·이화영 대표 따뜻한 온돌 바닥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잠시 기다리자 창호문이 양옆으로 열리더니 교자상이 들어왔다. 불향 그윽한 떡갈비와 매콤한 낙지볶음, 짭조름한 보리굴비, 톡 쏘는 맛이 일품인 갓김치, 구수한 배추된장국, 남도(南道) 밥상에 빠질 수 없는 각종 젓갈 등 그야말로 상다리가 휘도록 들어찬 상이었다. 교자상을 맞든 전남 해남 ‘천일식당’ 오현화(64) 대표와 서울 ‘해남천일관’ 이화영(57) 대표는 “서울사람 입에 맞을지 모르겠다”며 배시시 웃었다. 전남 해남 ‘천일식당’ 오현화(왼쪽) 대표와 서울 ‘해남천일관’ 이화영 대표가 떡갈비, 낙지볶음, 갓김치, 각종 젓갈이 빼곡하게 차려진 교자상을 방으로 들여왔다./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

맛집 202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