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38

'인간의 꼼수'가 치명타였다…14번 패한 최강 'AI 바둑'의 굴욕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이 설 자리는… 주정완 논설위원 인공지능(AI)과 인간의 바둑 대결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오픈소스 바둑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 카타고를 인간이 꺾은 것이다. 15차례 대결에서 인간이 14승 1패를 기록했다. 정공법 대신 AI의 맹점을 찾아낸 게 인간이 승리한 비결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AI연구소인 ‘FAR AI’는 이런 내용의 논문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AI 바둑의 공격, 인간의 반격 승리의 주인공은 FAR AI의 인턴 연구원 켈린 펠린이다. 캐나다 맥길대 박사과정인 펠린은 미국 바둑협회에서 아마추어 6단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그는 일종의 ‘꼼수 전략’으로 카타고를 함정에 빠뜨렸다. 바둑에서 꼼수는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얄팍한 속임수를 가리킨다. 최강 프로..

바둑 2023.04.20

“AI 바둑 약점 찾았다” 美 아마 기사 15전 14승

美 아마 기사 “귀퉁이에 두는 등 변칙수법으로 AI를 당황하게 해” 이세돌 1승 이후 7년 만에 압승 때는 바야흐로 인공지능 전성시대. 매일 아침 눈뜨면 AI의 위력에 놀라고 감탄하는 기사들로 넘친다. 하지만 인간이 인공지능을 압도했다는 뉴스가 모처럼 날아들었다. AI의 약점을 파고드는 수법으로 인공지능 상대 전적 15전 14승 1패를 기록한 미국 아마추어 바둑기사. 미국 유력지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 자에 미국 아마추어 기사 켈린 펠린이 인공지능 대국 프로그램인 카타고와 15판 승부를 벌여 그중 14판을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이세돌 9단이 2016년 알파고에 1승(4패)을 거둬 인간이 AI를 호선(互先·맞바둑)으로 꺾은 지 7년 만이다. 이세돌은 은퇴했고, 알파고도 이세돌전을 치른 뒤 ‘퇴역’했다. 카..

바둑 2023.02.20

'AI 기사' 격전장에 괴물 '블랙홀'이 등장했다

중원에 마름모꼴 진지 구축하고 막강 전투력으로 9할 승률 "실력 감추고 실험중인 느낌… AI 판도 변화·포석 혁명 가능성" 바둑 인공지능(AI)들의 격전장인 인터넷 무림(武林)에 괴물이 등장했다. 출신국도, 제작자도 베일에 덮인 채 오직 알려진 건 '블랙홀'이란 이름뿐이다. 이 괴물은 3월 하순부터 CGOS(Computer Go Server)란 AI 전용 대국 사이트에 출몰해 기존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블랙홀이 괴물로 불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기이한 포석 때문이다. 귀[隅]에서 변(邊)으로, 변에서 중원으로 옮겨가는 기존 문법을 비웃듯 중원의 어정쩡해 보이는 네 곳부터 차지한다. 흑번·백번 구분 없이 모든 판에서 똑같이 중앙에 마름모꼴 진지를 구축한다. 바로 블랙홀이다. 이미지 크게보기블랙홀의 초반 ..

바둑 202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