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종·이이남 작품 설치 미술관이 된 ‘사랑의 교회’ 봄이 되면 소나무는 공기주머니 달린 꽃가루를 대량으로 만들어 바람에 날려 보낸다. 곤충을 이용한 꽃과 달리 소나무는 바람을 이용해 수분(受粉)하기 때문이다. 화가 김병종(69·가천대 석좌교수)은 “이렇게 작은 생명에도 놀라운 창조의 신비가 담겨 있어, 짝을 찾기 위해 최대한 멀리 날아가는 것에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했다. 김병종이 이 송홧가루를 보며 생명의 창조와 신비를 노래한 작품 ‘바람이 임의로 불매-송화 분분’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 교회(담임목사 오정현) 지하 4층에 걸렸다. 그림은 세로 90cm, 가로 5520cm의 대작. 가로 240cm의 화판 23개를 이어붙였다. 화가 김병종이 자신이 그린 ‘송화 분분’ 앞에 섰다. 그는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