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호의 현문우답] “인간은 영원을 그리워하는 참 희한한 동물이다.” 8일 경기도 용인에서 ‘성서신학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정양모(86) 신부를 만났다. 정 신부는 프랑스에서 3년, 독일에서 7년간 공부했다. 프랑스어와 독일어, 영어는 물론이고 예수가 썼던 아람어와 히브리어, 그리스어와 라틴어에도 능통하다. 광주 가톨릭대와 서강대, 성공회대 교수를 역임한 정 신부에게 ‘인간과 종교’를 물었다. 정양모 신부가 25일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Q : 한 마디로 종교란 무엇인가. A :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Q : 왜 종교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나. A : “모든 동물은 먹거리에 탐닉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인간은 다르다. 의식주 해결로 만족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