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호의 한줄명상] “어떤 마음으로 기도해야 하나요?” #풍경1 고(故) 정진석(1931~2021) 추기경은 원래 공학도였습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다니다가 한국전쟁이 터졌습니다. 그는 국민방위군에 소집됐고, 통신장교로 한국전쟁에서 복무했습니다. 정진석 추기경의 꿈은 처음에 과학자였다. 그런데 한국전쟁에서 사용된 무기들이 과학자에 의해 발명된 것을 보고서 좌절했다. [중앙포토] 그는 과학자를 꿈꾸는 젊은이였습니다. 서울대 공대에 입학했으니, 그는 한 발짝 성큼, 꿈에 다가가 있었습니다. 느닷없이 터진 한국전쟁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무엇보다 전장에서 직접 체험한 전장의 참상은 그에게 큰 물음을 던졌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대화를 나누고, 함께 잠을 자고, 함께 행군하던 전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