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호의 한줄명상] “작은 죽음 뒤에는 작은 부활이 있다.” 관(棺) 속에 들어가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사람이 죽어야 관에 들어가지, 산 사람이 어떻게 관 속에 들어가느냐.’ 이렇게 생각하지 싶습니다. 우연히 저는 관 속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가톨릭에서 주관한 ‘죽음 체험 하루 피정’이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십자가에서 내린 예수의 주검을 어머니 마리아가 안고 있다. 서울 명동의 가톨릭 회관이었습니다. 강당에 들어서자 제대(祭臺) 앞에 기다란 관이 놓여 있었습니다. 관 위에는 붉은 십자가가 새겨진 흰 천이 덮여 있었습니다. 150명가량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그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똑! 똑!’ 관 뚜껑을 두드리자 관 속에 누워 있던 사람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