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2315

주부 10년차 옥주부 "바닥까지 박박 긁어먹는 레시피 소개합니다"

요리는 무조건 쉽고 빠르게 할 수 있고, 맛이 있어야죠. 가족이 밥그릇 싹 비우는 걸 보면 기쁘고, 그게 원동력이 돼 다시 주방으로 향하게 되거든요. 주부들이 얼마나 바쁜데요. 구하기 어려운 재료에, 복잡한 레시피면 요리하는 게 스트레스죠.” 주말 저녁 ‘옥동자’와 ‘골목대장 마빡이’로 웃음을 선물했던 개그맨 정종철은 요즘 개그맨이 아닌, 옥동자와 주부를 합친 ‘옥주부’로 불린다. 그는 ‘오늘 뭐 먹지’를 고민하는 동료 주부들을 위해 매일 SNS에 레시피를 올리며 “오늘 뭐 먹을지 정해줄 테니 저를 따라오라”며 자신 있게 외친다. ‘소금을 언제 넣냐’는 사소한 질문도 지나치지 않고 댓글을 달며 소통한다. 그의 레시피를 믿고 따르며, ‘내사람’이라고 불리는 팔로어수만 37만명이다. 개그맨 보다 주부로 불리..

인물 2021.07.07

최장집 "민주화 세력, 현대사를 정의롭지 못한 역사라 주장"

최장집 교수가 본 역사논쟁 최장집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촉발한 한국 현대사에 대한 인식이 대선 국면을 관통하는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한민국 건국과 관련한 이 지사의 주장은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다시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는 것. 앞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미군 점령군’ ‘소련군 해방군’ 언급 논란도 있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를 두고 “현 정부·여당의 조야한 역사인식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4일 전화 인터뷰에서다. 민주화운동 세력은 뭘 노리나 냉전 반공주의·친일세력 엮어 비판 그들만의 새로운 역사 세우기 시도 시대에 뒤처지는 조야한 역사 인식 ‘점령군’ 표현은 왜 문제인가 미군 점령이 잘못됐다는 근거는 친일..

인물 2021.07.05

마라톤에 빠진 ‘괴짜’… “계족산에선 대통령보다 유명해요”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조웅래 회장이 대전 계족산 황톳길을 맨발로 질주하고 있다. (왼쪽) 대전 계족산에 세워진 자신의 캐리커처 옆에서 활짝 웃으며 발을 들어보이고 있는 조웅래 회장. 2001년 마라톤에 입문한 조 회장은 2006년 계족산 14.5km 임도에 2만t의 황토를 깔아 매년 2000t의 황토를 추가로 뿌리며 관리해 연간 100만 명이 넘게 찾는 명소로 만들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62)은 달리는 형님들을 따라 2001년부터 마라톤에 입문해 21년 째 달리고 있다. 마라톤은 그에게 심신의 건강을 가져다준 것은 물론 세상을 적극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도 충천시켜줬다. “우리 둘째 형님이 고향인 경남 함안에만 가면 아버지 산소 갈 때 소주병..

인물 2021.07.03

넥타이도 못매는 이 남자... ‘AI 혁명’ 최전선에 서다

호암상 받은 36세 인공지능 석학 조경현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미국 뉴욕대 근처 워싱턴 스웨어 아치 앞에 조경현 교수가 섰다. 핀란드, 캐나다를 거쳐 뉴욕으로 온 이 한국 젊은이는 지금 세계 인공 지능 학계의 주목을 받는 스타다. /사진작가 서승재 2008년 가을 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덕 캠퍼스. 졸업으로 직진하는 대부분의 KAIST 천재와는 달리 7년째 학부생 신분을 벗어나지 못한 전산학과 ’02학번' 학생이 있었다. 유일한 목표는 무사히 졸업하는 것. 학점 따기 쉬운 1학년 교양과목을 집중 공략해 강의실 뒷자리를 지켰다. 하루는 선배가 학과 사무실에서 가져온 팸플릿을 건넸다. 핀란드 알토대 ‘인공 지능(AI)’ 석사과정 프로그램 모집 공지였다. 미래가 희미했던 공학도는 이듬해 무작정 핀란드..

인물 2021.07.03

해골 앞에 놓고 삶의 무상함 명상…세계명상마을 첫 선원장 각산 스님

290억원 들여 불교식 명상센터 지구촌 명상마을 시스템 가져와 한국 산사의 아름다움 녹여낼 터 청년들 마음근육 키우는 캠프도 경북 문경의 봉암사는 각별한 사찰이다.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하나뿐인 종립 선원이다. 봉암사에는 선방에서 수행하는 수좌들만 산다. 평소에는 일반 신자들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 1년에 딱 한 차례 부처님오신날에만 일반인에게 산문이 개방된다. 그러니 불자들 사이에서 “문경 봉암사 다녀왔다”는 말은 특별한 체험을 했다는 말로 통한다. 이런 봉암사 바로 앞에 세계명상마을이 생긴다. 6만6115㎡(약 2만 평) 부지에 총 건축비 290억 원, 조계종이 일반인을 위해 작심하고 만드는 명상센터다. 이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초대 선원장에 최근 각산(61) 스님이 임명됐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지구촌..

인물 2021.07.01

“장군님 돈인데 임종석이 함부로 내놨다가 큰일 나겠죠. 경을 치겠죠”

작년 법원 국군포로 2명 손배 판결 북한과 김정은 각 2100만원씩 지급하라 이 배상금에 지연이자가 쭉 붙어 지금은 8천만이 넘어 경문협에 두 번 요구했지만 불이행 강제집행 위한 추심재판 7월 16일 열려 북한 정권에 돈 갖다 바친 사례들은 넘쳐나지만, 박선영 물망초이사장은 김정은에게 돈을 받아내는 사람이다. 북한과 김정은을 상대로 국군포로 손배소송에 나선 그녀가 이겼다. 작년 7월 서울중앙지법은 북한과 김정은이 국군포로에 대해 각각 2100만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북한 저작권료 25억원’을 관리하고 있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 측을 상대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소송은 2016년에 제기됐죠? “예. 박근혜 정부 때 냈어요. 제대로 된 판사라면 당연히 승소가 난다, 국군포로에 대한 강제노역은 전쟁범죄입..

인물 2021.06.28

틱톡으로 스타 된 中 ‘폐지줍는 화가’…”돈에 연연하지 않을 것”

중국에서 ‘폐지줍는 화가’로 유명해진 웨이 씨. 그는 틱톡에 폐지를 줍고 그림을 그리는 일상을 공유한 뒤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중국 저장성 샤오싱시 위에청구에 거주하는 50세 남성 웨이광밍 씨가 그린 그림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웨이 씨가 그려낸 그림을 구매하겠다는 누리꾼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들어 그는 매달 30건의 주문량을 감당해오고 있다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중국 유력언론 항저우르바오보도에 따르면, 웨이 씨의 본업은 폐지 줍는 일이다. 무려 지난 18년 동안 폐지를 주워 판매하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그의 그림이 유명세를 얻은 것은 얼마 전 그의 생활상이 담긴 영상이 중국 SNS 웨이보와 틱톡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부터다. 4.5평 규모의 작은 임대주택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웨이 씨의 하루는 매..

인물 2021.06.27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유물 복원 등 韓紙 우수성 알린 김성중·민중 형제

“루브르가 한지와 사랑에 빠졌다고? 우리 형제 덕분이지요” [아무튼, 주말] [김성윤 기자의 공복]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유물 복원 등 韓紙 우수성 알린 김성중·민중 형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는 지난 5월부터 ‘부르봉가(家)의 역사’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는 18세기 프랑스 풍속화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Fragonard)와 샤를 르모니에(Lemonnier)가 그린 프랑스 부르봉 왕가 18명의 파스텔 초상화가 걸렸다. 루브르가 지난해 구입해 1년여에 걸쳐 복원 작업을 마친 작품들이다. 작품 복원에는 외발식으로 생산한 전통 한지(韓紙)가 사용됐다. 세계 박물관에서 미술품·문화재·유물 복원에 사용하는 종이는 99% 이상이 일본 화지(和紙)다. 화지가 장악한 복원 분야에서 한지가 일부 작품이 아닌 전시..

인물 2021.06.26

"대장균으로 휘발유 뽑는다" 석유시대 끝났다는 KAIST 교수

최준호 과학·미래 전문기자의 [첨단의 끝을 찾아서] 이상엽 교수는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학자다. 미국 국립과학원과 미국공학한림원, 영국 왕립학회 외국회원에 함께 오른 한국 학자는 이 교수가 유일하다. 사진은 시스템대사공학을 이용해 만든 무지개색 색소를 들고 있는 이 교수. 2014년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세계 최고 응용생명과학자 20인’ 선정에 선정되기도 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시스템대사공학의 선구자 이상엽 KAIST 교수 석유 고갈의 시대를 걱정해야 하는 줄 알았다. 한데 그게 아니었다. 석유는 여전히 넘쳐나는데, 석유를 버려야할 판이다. ‘탄소중립’(Netzero)이란 새로운 단어가 태어났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21세기 지..

인물 2021.06.25

조은산 “문준용, 솔직히 또 받아먹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솔직히 말해서 그걸 또 받아먹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국민청원 ‘시무 7조’ 필자로 유명한 인터넷 논객 진인 조은산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39·사진)씨의 국가 지원금 6900만원 지급 선정 논란에 대해 비판했다. 조은산은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준용씨와 관련된 뉴스를 지목하며 “이 뉴스가 잠시 나를 슬프게 한다”고 썼다. “그리고 부럽다. 저 당당함이 말이다.” 이어 그는 “이곳저곳 굴러먹으며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며 “내가 옳다 하더라도 또한 그에 따른 정당한 권리가 있다 하더라도 때로는 피해 갈 줄도 알고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썼다. “그러나 대통령의 아들이자 20억 자산가의 아들로서 타인에게 돌아가도 됐을 그 돈을 악착같이 받아낸 영식(令息)의 행태..

인물 2021.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