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2315

주식으로 ‘쫄딱’ 망해본 정신과 의사의 ‘팩폭’

“단 한 번의 손실 없이 돈 번다는 건 妄想일 뿐입니다” ⊙ ‘주식 중독’으로 3억원 잃고 병원서 해고… 극단적 생각까지 ⊙ 전 재산 날리고 끊은 것은? 주식 아닌 투자습관… ‘투자 체력’ 길러야 ⊙ ‘주린이’는 실패할 가능성이 90%… 중요한 건 ‘회복 탄력성’ 박종석 1981년생. 연세대 의대, 同 대학원 의대 석사 졸업 / 서울대병원 정신과 임상강사, 서울대 보건진료소 정신과 전문의,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 임상교수 / 現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의원 대표 원장, 연세대 의과대 정신과학교실·신촌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외래교수 답이 ‘0’ 아니면 ‘1’인 수학문제가 있다. 쉬워 보인다. 그런데 그런 경우, 보통 식(式)이 상당히 복잡하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답은 쉽다. 과정이 어려울 뿐이다. 이때 ‘개미’..

인물 2021.09.06

어업이야, 농업이야?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연매출 10억

핀다아쿠아포닉스 박창섭·김지연 공동 대표 도전이란 때때로 실험적이고 무모하다. 그러나 여기에 청년의 열정이 더해지면 그 힘은 가늠할 수 없는 폭발력을 발휘한다. ‘폭망’을 하든 ‘쪽박’을 차든, 경험치를 쌓는다는 데서 청년들의 도전은 가치 있다. 20대에 농사에 도전한 박창섭·김지연 부부는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에서 국내 최초로 시도한 아쿠아포닉스(Aquaponics) 시스템으로 장어를 양식하고 엽채소와 희귀 관엽식물을 농사지어 연 10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쿠아포닉스란 물고기 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의 합성어로, 물고기와 작물을 함께 길러 수확하는 친환경 방식을 말한다. “아쿠아포닉스는 일종의 자연순환 농법이에요. 물에 녹은 물고기의 배설물이나 사료 찌꺼기를..

인물 2021.09.04

[논객 조은산의 시선] 내 젊은 날의 유서

아직 젊다 여겨 머뭇거렸던 유서 쓰려다 “사망 시 1억” 보험부터 하나 더 들었네 오늘에야 겨우 용기 내 마지막 말 남기려네 “여보, 일단 집은 팔지 마시오 與 이기면 10억은 뛸 테니 종부세 준비하오” “아들아, 노트북과 블로그를 네게 주마 막장경제 시신정치 썩은 586, 네가 멸해다오” 난생처음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봤을 때도, 그저 생각에만 머물렀을 뿐이다. 유서를 써야겠다는 것이 말이다. 누군가가 말했다. 유서는 꼭 죽기 직전에 써야만 하는 게 아니라며, 홀로 앉아 담담히 마지막 말들을 준비하며, 때론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삶에 대한 연민과 주지 못한 마음들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러나 죽음이 삶을 일깨운다는 역설 앞에서 나는 아직 젊다는 이유로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인물 2021.09.03

‘수포자’ 낙인 찢고 딸 위해 만들었다··· 수학 풀며 깔깔대도록!

[아무튼, 주말][남정미 기자의 정말] 88만 유튜브 ‘공부왕 찐천재’로 수학포기자들의 희망 된 홍진경 지난 10일 홍진경은 검은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광화문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 유튜브 속 어리바리한 학생 캐릭터와 달리 그는 어느 질문 하나 가볍게 답하거나, 쉽게 넘기지 않았다. 오래 생각하고 고민한 다음, 신중하게 단어를 골라 답했다. 그러면서도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재능 낭비’란 이야기를 들으며 일차방정식을 가르치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중저음 목소리로 일차함수를 설명하다 ‘슬픈 수학’이란 별칭을 얻는다. 학창 시절 1등을 밥 먹듯이 했다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수(指數) 원칙을, 원 지사에게 밀려 아깝..

인물 2021.08.28

영국 놀래킨 거대한 광대뼈…"난 세상에서 가장 예쁜 괴물"

아나스타시아 포크레슈크가 24일 영국 방송 itv 프로그램 '디스 모닝(This Morning)'과 화상 인터뷰하고 있다. [itv 방송 화면 캡처] 24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itv 프로그램 '디스 모닝(This Morning)'과 화상 인터뷰한 우크라이나의 32세 여성 아나스타시아 포크레슈크가 영국에서 화제다. 그의 거대한 광대뼈 부위와 발언 때문이다. 그는 방송에서 지난 2년간 직접 자신의 광대뼈 부위 등 얼굴에 필러 주사를 놓아 왔다고 말했다. 외신은 "시청자들이 그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지만, 정작 포크레슈크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내 얼굴에 만족한다"면서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예쁜 괴물"이라고 평했다. 포크레슈크와 성형외과 전문의 스티븐 해리스 박사가 24일 itv와 화상 ..

인물 2021.08.26

출가뒤 사랑에 빠진 韓스님, 하버드 나와 예일대 교수된 사연

백성호의 현문우답 구독 일미(51) 스님은 미국 예일대 교수다. ‘남부의 하버드’로 불리는 듀크대에서 9년간 동양학ㆍ종교학 교수로 있다가 3년 전에 예일대로 옮겼다. 테뉴어(Tenure)를 받아 정년이 따로 없는 예일대에서 종신 교수가 됐다. 지난 7월에는 예일대 동아시아연구소 소장에 임명됐다. 한국인으로선 처음이다. 잠시 귀국한 일미 스님을 12일 중앙일보 본사에서 만났다. 한국 스님이 예일대 교수가 됐다. 여러모로 뜻밖이다. “제 삶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16살 때 조계종으로 출가했고 하버드대에서 공부했다. 그러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자녀를 키우며 일상 수행자의 삶을 산다. 지금은 태고종 소속이다.” 이미지크게보기 미국 예일대 종교학과 교수인 일미 스님은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예..

인물 2021.08.26

[삼호어묵의 시선] 계급사회 한국에서...‘조민 입학취소’라는 청천벽력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조민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고 탄식을 금할 수 없다. 내가 대학에 입학하던 때의 일이 떠오른다. 당시 우리 집안이라는 것이 외가 친가 통틀어 봐야 대학 간 사람이라고는 없는 뼈대있는 가문이었다. 그때도 수시 제도가 존재는 하였으나 나도 내 부모도 그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조차 알지 못하여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수능준비 뿐이었다. 그렇게 매일매일 0교시부터 밤 열두 시 넘어서까지 우직하게 공부해서 수능 봐서 대학 갔지만 나는 조민 씨에게 하등의 불만이 없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말마따나 그것은 ‘어느 정도 지..

인물 2021.08.26

진중권 “달레반, 대깨문 율법 따라 통치…조국은 탁월한 율법학자”

2020년 11월 16일 오후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서점 아침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층을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에 비유하며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중재법 수정안 의결에 대한 비판 글을 공유한 뒤 “달레반들이라 근대 사법체계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차피 쟤들은 ‘달리아’라고 대깨문(문 대통령 강성 지지층) 율법에 따라 통치한다”며 “거기에 조국 전 장관이라고 탁월한 율법학자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 강성 지지층을 이슬람교에 비유해 ‘문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오기도 했다. 이에 진 전 교수가 사용한 표..

인물 2021.08.22

농부가 된 스타 셰프… “내 요리는 도마 아닌 땅에서 시작된다”

멜론·땅콩·고구마까지… ‘스타 셰프’ 강레오의 변신 ‘농부’ 강레오가 전남 곡성 하우스 재배 시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신품종 멜론 ‘레오’를 돌보고 있다. 강레오는 “전국 161개 시·군에서 특산물을 재배하고 싶다”고 했다. /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요리사 강레오(45)는 ‘스타 셰프’의 원조로 꼽힌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코리아’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연예인 뺨치는 인지도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그는 요즘 셰프보다 ‘농부’로 불리기를 희망한다. 얼마 전 그를 만난 곳도 레스토랑이 아닌 전남 곡성에 있는 멜론 재배 하우스 시설이었다. 오전 10시, 실내 온도가 이미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하우스 안에서 ‘강 농부’는 땀을 뻘뻘 흘리며 멜론을 돌보고 있었다. 그는 “내 요리는 도마가..

인물 2021.08.21

‘달인’ 김병만 “정글 떠나 칠봉산서 촌장 꿈꿔요”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개그맨 김병만씨가 지난 11일 경기도 양주의 칠봉산 자락에서 가구를 만든 후 샌딩기를 이용해 거친 부분을 매끄럽게 마감하고 있다. 김씨는 칠봉산 숲속에 오랜 꿈이던 트리하우스와 호빗하우스를 지어 작은 마을을 조성한다. 그는 “앞이 보이지 않아도 끝까지 꿈을 향해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다”며 “살아 있는 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철훈 선임기자 hotowoo@kyunghyang.com 7전8기 오뚝이 인생. ‘달인’으로 통하는 개그맨 김병만씨(46)의 도전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얼마 전 연예인 최초로 사업용 조종사 자격증(CPL)을 따더니, 지금은 경기도 양주의 칠봉산 자락에서 또 다른 꿈을 실현 중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트리하우스(나무 위에 지은 집)와..

인물 202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