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산행] 이미지 크게보기 강원도 원주의 옛 이름은 ‘모월母月’이다. 병풍 같은 치악산 아래 자리한 원주는 예부터 텃세가 없고 정이 많은 고장이라 ‘어머니와 달처럼 누구라도 품어 주는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뜻으로 모월이라 불렸다. 치악산의 옛 이름도 ‘모월산’이었다. 미국 쌀로 만드는 막걸리가 전통주? 원주 출신으로 고향에서 한살림운동과 신용협동조합운동 등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던 무위당 장일순(1928~1994) 선생은 이 ‘모월’이란 지명을 즐겨 썼다. 세상을 다 안는 어머니처럼, 칠흑 같은 어두운 세상에서 남녀노소 가림 없이 길 안내를 하는 달처럼 원주에 들어오는 사람을 편하게 대하자는 뜻이었다. 모월과 모월산에 이제는 하나를 더 보탤 것이 생겼다. 바로 원주에서 새로운 전통주 문화를 만들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