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2315

“강남집, 커봐야 몇평이냐” 50년 침묵하던 성파스님의 한마디

백성호의 현문우답 14일 경남 양산의 통도사 서운암으로 갔다. 하루 전날 대한불교 조계종 제15대 종정(宗正)으로 추대된 성파(性坡) 스님을 만났다. 통도사 방장인 성파 스님은 “뭐하러 올라카노. 그냥 담에 보자 마”라며 인터뷰를 고사했다. 내년 3월에 취임하는 데다, 현 종정인 진제 스님이 계시니 예(禮)가 아니라고 했다. 삼고초려 끝에 성파 스님과 마주했다. 종정은 조계종의 정신적 지도자다. 차기 종정은 과연 어떤 인물일까,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였다. 일제강점에서 해방되던 이듬해 성파 스님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5년 후에는 한국전쟁이 터졌다. 결국 성파 스님은 서당으로 가서 한학을 공부했다. 송봉근 기자 성파 스님은 “고향은 경남 합천이다”고 했다. 3남 1녀 중..

인물 2021.12.17

“文정부, 87년 이후 가장 후진적 정권… 법치 아닌 인치”

[송의달이 만난 사람] ‘한 우물 선비’ 인생...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1937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올해 만 84세인 송복(宋復) 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의 대표 지식인이자, 현대판(版) 선비이다. 그는 평생 외부 관직(官職) 제의는 물론 교내 보직(補職)까지 모두 사양하고 글쓰기와 강의, 연구에 힘써 왔다. 송복 교수는 2021년 12월2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신사 문화'가 형성되는 등 지금 대한민국은 예전에 비해 장족의 발전을 했다. 조급해 하지 말고, 한국인의 잠재력과 자유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조선일보DB 그의 ‘한 우물 파기’ 정신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같은 고향 출신 선배인 박영식 연세대 총장이 재임 시절(1988~92년), 그를 부총장에 임명했다. 그러나 송 교수가 몇 ..

인물 2021.12.14

한국선 나올 수 없는 ‘골프 천재’ 모리카와

공부-운동 병행 교육시스템이 만든 인재 학생-선수 구분하는 現 체계에선 불가능 양종구 논설위원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1위를 달리다 공동 5위를 하는 바람에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놓친 콜린 모리카와(24·미국)는 공부 잘하는 운동선수로 명성이 자자하다. 미국의 명문 비즈니스스쿨인 UC버클리의 하스경영대학을 졸업한 수재다. 일본계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모리카와는 어릴 때 9홀 대중골프장을 자주 찾는 부모 밑에서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다. 여덟 살 때 골프에 눈을 떠 선수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모든 학생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모리카와는 골프와 공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

인물 2021.12.10

유시민 비꼰 진중권 "李, 어용지식인이 섬기는 새 수령 됐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직격했다. 정치비판 중단을 선언했던 유 전 이사장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옹호한 데 대한 비판이다. 李 감싼 유시민, 이를 비판한 진중권 진 전 교수는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이 담긴 언론 보도를 소개하며 이같이 비판하면서 "조국 사태 비판하던 사람들에게 집단 린치를 가하던 사이버 파시스트들을 지휘하던 분이 이제 와서 한다는 소리가 어이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니까 시민들은 조국을 비판하면 안 되고, 이재명은 조국 좀 비판해도 된다? 이재명이 어용지식인이 섬기는 새 수령님이 ..

인물 2021.12.10

'월1000만원’ 싱크대 설치기사 "대기업 월급쟁이 안부럽다"

강범규 우드테일러 대표(왼쪽). [유튜브 캡처] 싱크대 설치기사로 일하면서 대기업 부럽지 않은 월 1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는 강범규 우드테일러 대표가 출연했다. 그는 경력 10년의 싱크대 설치기사로, 20대 후반부터 일을 시작해 현재 월 순이익이 ‘1000만 원 안팎’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예전에 프리랜서로 일할 때는 거의 한 달에 25~30일 가까이 일할 때도 있었지만, 내 사업을 하고 나서부터는 그렇게 바쁘게 안 해도 된다. 내 사업체가 있으니 수익이 따로 더 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보기엔 일을 배워놓으면 대기업 다니는 애들 절대 안 부럽다. 대기업 부장도 안 부럽다”라며 “친구 중에도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 ..

인물 2021.12.06

최태원 회장이 SNS에 올린 인생에 대한 '5가지' 교훈

ⓒ인스타그램[데일리안 = 김현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섯 가지 마라'라는 주제로 격언을 올렸다. 최 회장이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5가지 격언은 ▲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고 헐뜯지 마라. ▲감정의 기복을 보이지 마라. ▲일하시는 분들 함부로 대하지 마라. ▲가면 쓰지 마라. ▲일희일비하지 마라. 등이다. 최 회장은 '사람이 마음에 안 듣는다고 헐뜯지 마라'는 첫 격언과 관련해 "특히 고향이나 직업, 출신을 가지고 너보다 미천한 영혼의 소유자처럼 여기는 것은 크나큰 착각이다"라고 말했다. '감정 기복 보이지 마라'에 대해서는 "너의 감정을 신줏단지처럼 귀하게 모시지 말라"며 "조금 기다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들 때문에 사람의 기분을 망치지 말고 그 시간에 조용히..

인물 2021.12.05

500년 전 조리서 속 ‘진맥소주’ 농사지은 밀로 되살려

맛따라기 - 진맥소주 박성호씨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 세계증류주대회(SFWSC) 소주 부문에서 베스트 소주 타이틀과 더블골드 메달을 획득한 진맥소주 53도(가운데)와 골드 메달을 딴 40도(왼쪽). [사진 이택희, 맹개술도가] “박성호씨!!! 그동안 참 수고 많았고, 존경합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보낸 헌사다. 어떻게 살면 만 52세의 남자가 아내에게 이런 찬사와 존경을 받을 수 있을까. 이 부러운 남편은 밀농사를 지어 소주를 빚는 농부 양조인이다. 잘나가던 IT 벤처기업을 매각하고 2007년 5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오지로 들어가 농사를 시작했다. 농촌을 떠났다 돌아간 게 아니므로 귀농은 아니었다. 앞은 낙동강, 뒤는 물매 급한 청량산 능선에 둘러싸여 차도, 전기도 안 들어오는 외딴섬 같은 맹개마을...

인물 2021.12.04

54억5천 만원 '노란 호박', 올해 경매 최고가…쿠사마는 누구?

서울옥션 23일 '윈터 세일' 경매서 낙찰 52억원에 시작, 1억씩 호가 현장서 팔려 올해 경매 최고가 42억 원 마르크 샤갈 ‘생 폴의 정원' 넘어 쿠사마 작가 낙찰 최고가도 경신…올해 266억치 경매 현재 만 91세 생존하는 최고 여성 미술가 강박 정신질환 48세부터 정신병원서 살며 작품 활동 [서울=뉴시스] 54억5000만원에 팔린 야요이 쿠사마, Pumpkin. acrylic on canvas,116.7×90.3cm(50), 45.9×35.6in, 1981. 사진제공=서울옥션.[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54억5000만원, 54억50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탕!" 일본 대표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92) 회화 노란 '호박'이 대박을 터트렸다. 올해 한국 경매 최고가와 작가 국내 경매 최고..

인물 2021.11.24

101세 철학자 “우리가 옳으니 따르라, 이런 나라선 국민은 노예”

‘100세 철학자’로 불리는 김형석(101)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22일 국론 분열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정부는 국민에게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TV조선에 따르면, 김형석 교수는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 리더스 포럼 2021′에서 ‘102세 국가원로, 대한민국 100년을 말하다’란 주제로 특별세션을 열었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6·25 전쟁 이후에는 진보와 보수가 같이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했지만, 21세기에는 열린사회로 가느냐 폐쇄 사회로 가느냐가 더 중요한 선택이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열린사회로 가는 나라들은 행복하게 자유를 누리지만 폐쇄 사회로 가게 되면 나라 안에서 자유를 상실한다며 북한을 예로 들었다. 김 교수..

인물 2021.11.23

로또번호 6개 다 맞힌 마술사 최현우, 본인은 로또 안 산 이유

공식 데뷔 25년이 된 마술사 최현우. 다음 달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마술쇼 '더 브레인'을 선보인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25년 넘게 마술을 한 인생은 어떤지 물었다. 16일 만난 마술사 최현우(43)는 고민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매일 똑같아요.” 그는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세 시간 정도 카드를 외우다 왔다”며 “그동안 이렇게 살았다”고 했다. “마술의 기본인 트럼프 카드 52장을 다 섞은 다음 순서대로 외워본다. 더 완벽해질 때까지 계속한다. 직장 다니는 기분으로 매일 한다. 그다음에는 곧 올릴 공연의 대본을 점검하고 무대 여러 부분을 점검한다.” 공연이 없을 때는 새로운 마술을 연구한다. 1996년 한 대학교 축제에서 마술사로 처음 등장해 올해로 데뷔 25년인 최현우의 하루다. 그의 일과..

인물 2021.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