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1071

소의 '메탄 트림' 줄이고… 줄기세포로 당뇨도 고친다

MIT 선정 '올해 10대 혁신기술'  속시원한 ‘트림’을 못 하게 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다행히 사람 대상은 아니다. 온실 가스 배출에 한몫하는 소의 트림을 겨냥한 것이다. 인간과 달리 되새김질을 하는 소는 소화 과정에서 다량의 메탄가스가 발생하는데, 트림과 호흡으로 배출한다. 메탄이 온난화에 끼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 큰데, 소 한 마리가 배출하는 메탄은 연간 100㎏에 달한다. 유엔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가축이 유발하는 온실가스는 지구 전체 배출량의 14.5%에 이르고, 가축 중에선 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육박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발간하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올해의 혁신 기술로 소의 트림 줄이기에 주목한 배경이다.그래픽=박상훈 ◇소 트림 억..

과학 2025.01.09

"죽기 싫어서…" 지하철 승강장 벽에 딱 붙은 뉴요커들, 무슨 일?

승강장 벽에 붙어 열차를 기다리는 뉴욕 시민들. /엑스(X·옛 트위터) 미국의 한 네티즌이 뉴욕 지하철 승강장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각) 한 미국 네티즌은 소셜미디어에 뉴욕의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모든 시민들이 선로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벽에 등을 기대고 있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최근 ‘지하철 밀치기’ 사건 이후 모든 사람들이 지하철 승강장에서 어떻게 서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신뢰가 낮은 사회의 단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뉴욕 시내 지하철역에서는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범죄가 발생한 바 있다. 서브웨이 푸싱이란 열차가 진입하는 순간 승객을 갑자기 선로로 밀..

뉴스 2025.01.09

“中 TV 기술 이미 韓 넘어섰다”…

[CES 2025]  하이센스·TCL, 진보한 미니 LED TV로 세계 정복 선언하이센스, CES 2025서 업계 첫 RGB 미니 LED TV 내놔韓 겨냥해 “TV 기술력 우리가 최고” 자신감삼성·LG TV 신제품은 주목 못 받아 6일(현지시각) CES 2025가 열리는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출입구에 중국 하이센스와 TCL 광고가 붙어있다./라스베이거스=최지희 기자 중국 TV 대표주자인 하이센스가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서 한층 더 진보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TV 시장의 리더십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하이센스는 중국산 TV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색 재현력과 밝기 등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면서 미니 LED 기반의 ‘자발광 ..

뉴스 2025.01.08

건강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아침 루틴 5가지

[함영준의 마음PT]   새해를 맞이하면 희망을 품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그중 하나가 하루 일상의 루틴이다.특히 아침의 첫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잠들어있던 몸과 마음을 서서히 깨워 여유 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건강하고 지혜로우며 성공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아침 습관들을 알아본다.90세의 나이에도 활발히 활동 중인 이시형 박사는 매일 새벽 긍정 문구 낭송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맨손체조와 스트레칭, 명상을 포함한 40분간의 심신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세로토닌 연구원 1. 좋은 생각90세 나이의 정신의학자 이시형 박사는 40년 넘게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다음의 문구를 외우며 아침을 시작한다. “눈이 보인다.귀가 즐겁다.몸이 움직인다.기분도 괜찮다.고맙다.인생은 참 아름답다.” 2. 몸풀기..

건강상식 2025.01.07

60 넘어도 뇌 썩지 않는 비결

60세 넘으면 뇌 썩는 건 맞다…‘똑똑한 뇌’ 지킨 노인의 습관과학자들은 아주 오랫동안 기억이 뇌의 어떤 한 지점에 저장된다고 생각했다. 오래된 창고에 쌓인 물건들처럼 기억도 한 장면씩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이라 여겼다. 기억이 세월을 겪으며 모래처럼 흩어지면 그게 ‘망각’이라 생각했다.하지만 1990년대 발명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은 이런 낭만적 추측을 산산히 부쉈다. 사람들이 뭔가를 새로 배우거나 기억을 떠올릴 때 뇌의 여러 지점이 동시에 반짝이는 모습이 관찰된 것이다. 이는 곧 특정 기억에 관여하는 뇌의 부분이 한 곳이 아님을 뜻했다.기억은 모든 풍경이 모여 있는 한 장의 사진이 아니라 이곳과 저곳이 얽혀 있는 네트워크의 형태로 존재했다. 우리의 눈, 귀, 피부 등 감각 기관이 정보를 개별적..

건강상식 2025.01.06

스킨십 금지된 '애인'… 그래도 빌릴래요, 외로우니까

확장하는 외로움 사업'렌털 여친' 이용해 보니  약속 시간 30분 전 ‘발신번호 표시 제한’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오고 계시죠? 저 검정 재킷에 아이보리색 롱치마 입고 있어요.” 이윽고 본 기자의 의상을 물어왔다. 서로 알아봐야 하니까. 이름도 얼굴도 연락처도 모르는 여성, 오늘 딱 세 시간 동안 빌린 이른바 ‘렌털 여친(여자 친구)’. 며칠 전 포털사이트 검색으로 알게 된 업체 운영자가 이용 요금의 50% 선결제를 요구하며 원하는 연령대와 이상형을 물어봤을 때, 얼렁뚱땅 “심성이 고운 분”이라고 대답했었다. “선하게 예쁘고 마음씨 착한 친구로 매칭해 주겠다”는 약속이 돌아왔다. 30분 뒤 강남역 3번 출구 앞에서 우리는 마주했다. 초면의 여성이 만면에 미소를 띠며 핸드백에서 뭔가를 꺼내 건넸다. 핫팩..

뉴스 2025.01.04

밥 한 술에 젓갈 한 젓가락… ‘젓갈왕국 도읍’서 만난 백반정식

[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 충남 논산시 강경읍 ‘만나식당’의 젓갈백반정식. 김도언 소설가 제공 충남 강경에 왔다. 목적은 아주 강경하고 명백한 단 한 가지. 젓갈백반정식을 맛보기 위해서다. 한국 사람들은 입맛이 없을 때 흰밥을 물에 말아 짭조름한 젓갈을 올려 먹곤 한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딱히 영양소랄 것도 없을 그 단출한 조합이 잃었던 입맛을 돌아오게 하고 원기를 불어넣어 준다.김도언 소설가동서양을 막론하고 농경을 기반으로 하되 바다를 끼고 있어 어업을 병행하는 나라는 젓갈 형태의 음식이 있다. 농경을 통해 쌀이나 밀 같은 작물을 수확해 주식으로 삼을 경우 영양학적으로 인간에겐 필연적으로 나트륨에 대한 결핍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바다를 낀 지역에서 내륙으로 소금이 유입됐고, 그 과정에서..

맛집 2025.01.03

'주식중독'에 죽음까지 생각한 정신과 의사…그 전화가 살렸다

박종석 정신과 전문의 - 주식으로 망했던 정신과 의사, 어떻게 주식 중독에서 벗어났나주식으로 무너졌다가 재기한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 원장을 지난 12월 24일 서울 구로구 본인의 정신과 병원에서 만났다. 장진영 기자지난 크리스마스이브 점심 무렵에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연세봄정신의학과를 찾았다. 서른 중반 나이에 성급하고 무모한 주식 투자로 돈과 직장 모두 잃고 스스로 삶을 놓아버리려는 순간, 딱히 친하지도 않았던 중학교 동창 딱 한 사람의 지지 덕분에 살아갈 용기를 얻어 재기한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44) 연세대 외래교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는 경험담을 풀어낸『살려주식시오』『구로동 주식 클럽』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부자 말고 빠른 부자 원하는 세상비교 지옥 속 열등감에 정신 피폐크리스마스에 정신..

인물 2025.01.01

AI로 '신약 단백질 설계' 성공률 100배 뛰어… 암 백신도 머지않았다

[AI, 세상을 뒤바꾸다] [1] AI 날개 단 생명공학  백신 단백질 분석 중인 서울대 연구실 - 지난달 서울대 약학대 이주용 교수 연구실에서 연구원들이 백신의 단백질 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지호 기자 ‘신약 개발 연구실’ 하면 통상 떠오르는 이미지는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플라스크나 원심분리기 같은 실험 기구를 살피는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달 방문한 서울대학교 약학관 208호 연구실은 마치 IT(정보기술) 사무실 같았다. 평상복 차림의 연구원들이 커다란 모니터 앞에 앉아 키보드와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었다. 연구실을 이끄는 서울대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의학과 이주용 교수는 “AI를 활용하면 단백질 구조 예측과 설계 과정에서 시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성공률은 100배까지도 높아진다”며 “단백질을..

과학 2025.01.01

“비트코인, 미국 빚이 호재다” 내년 2배 뛴다는 주장 근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용사기(scam)’라고 치부됐던 비트코인은 2024년 안전자산으로 지위가 격상됐다. 이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최고위급 인사가 비트코인을 금에 빗댄다. 지난 12월 4일(현지시간)에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트코인은 금의 디지털 버전”이라고 말했다. 잘 알려졌듯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모니터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됐던 비트코인은 최근 '디지털 금'으로 격상된 모양새다. 연합뉴스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안전자산’ 등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도 적지 않다. 금에 비교하기엔 가격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인식이 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2기’ 최대 수혜 자산으로도 꼽히며 한때 개당 10만 달러(약 1억47..

비트코인 202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