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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 나라에 정의와 상식이 무너졌다"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출간 [서울=뉴시스]'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사진 = 천년의상상 제공) 2020.11.10.photo@newsis.com "최근 세상이 많이 낯설어졌다. 얼마 전 한 가수가 고대 철학자를 불러내 물었다. '세상이 왜 이래?' 그만의 느낌은 아닐 게다. 세상이 왜 이렇게 변했는가. 사회는 왜 아직 이 모양인가. 정권의 지지자들은 왜 저렇게 극성스러운가. 민주당은 어쩌다 저 꼴이 됐는가. 대통령은 대체 뭐 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많던 지식인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는 바로 그 물음에서 출발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라는 새 책을 냈다. 이른바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공저자로 출간한지..

2020.11.11

새 책 낸 진중권 "집권세력서 일어난 이상한 일들 파헤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중앙포토]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새 책을 냈다. 9일 출간된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천년의상상)는 8월 나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이후 2개월 만의 책이다. 『한번도…』는 서민ㆍ김경율ㆍ강양구ㆍ권경애 등 총 5인이 집필했고, 이번 책은 진 전 교수가 올 1월부터 한국일보에 연재했던 글 30편을 보강해 묶었다. 출판사 측은 “『한번도…』가 조국 사태부터 올해 2월까지 일어난 일을 중심에 뒀다면 이번 책은 올 2월 이후 집권 세력에서 일어난 이상한 일들을 파헤친다”고 설명했다. 책은 진 전 교수가 현 정권의 신랄한 비판자가 된 과정을 털어놓으며 시작한다. 서문의 첫 부분은 저자가 정의당 탈당계를 내던 기..

2020.11.10

한반도 '최약국' 조선…붕괴될 수밖에 없던 6가지 이유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재발견] (56) 조선을 붕괴시킨 성리학적 체제의 구조적 특성 성리학자, 절대적 권력집단으로 변질 신분제 고착화·차별정책 공고 농업 위주 정책 강행…공·상업 천시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지방교육기관인 파주향교의 전경. 파주시 소재. 사진=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우즈베키스탄 국립 사마르칸트대 교수 1592년 음력 4월 13일 황혼이 깃들 무렵, 700척에 탄 일본의 병력이 부산포에 상륙했다. 임진왜란의 시작이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정명가도(征明假道)'란 명분을 내걸고 20여만 명의 대군을 파견했다. 4일째 아침나절에야 상륙 소식을 접한 조선 조정은 병력을 파견했지만 신식무기로 무장한 왜군은 불과 20여 일 만에 한양을 함락했다. 그사이 도망간 정부와 군대 대신 의병들이 전국에서 ..

2020.11.02

건강한 장수 위한 균형 잡힌 면역력, 어떻게 갖출까

박민수/피톤치드/1만8500원 저울 면역력/박민수/피톤치드/1만8500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란 초유의 병란을 겪으면서 사람들의 면역력에 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면역력을 높여야 코로나19를 비롯해 각종 질병에 맞설 수 있으며 100세 시대에 건강한 장수를 담보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최근 면역력을 높여 주는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박민수 박사(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저울 면역력’은 건강한 장수를 위해 균형 잡힌 면역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건강 안내서다. 우리 몸의 건강을 좌우하는 장내세균 숲의 균형, 장과 뇌의 상호작용, 만성 염증의 위험성, 인슐린 호르몬의 기능 저하에 관한 예방책, 활성산소 과잉 문제, ..

2020.09.19

'조국 흑서'의 선전포고 "부패한 586 엘리트, 스스로를 정의라 착각"

진중권, 김경율, 권경애, 서민, 강양구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출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들. 김경율(왼쪽부터), 강양구, 진중권, 권경애, 서민. 천년의상상 제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자들이 만든 일명 조국 백서(검찰개혁과 촛불시민)에 맞불을 놓는 ‘조국 흑서(黑書)’가 출간됐다. 제목 또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천년의상상)다. "기회는 평등할 것이며,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운" 그래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비꼰 표현이다. 부제로는 ‘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다. 저자는 총 5명. 문재인정부 저격수로 자리매김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출신 김경율 회계사, 민주사회를 위한..

2020.08.25

<신간>소금인간-소금이 답이다

사람들에게 소금이야기를 하면 두 부류로 나뉜다. ‘나는 소금과 상관이 없어’ 라며 손사래 이들에게 지구상에 실재 존재하는 소금의 양이 지구 전체를 130m 높이로 덮을 만큼 많다고 하면 놀란다. 우리는 지구라는 소금별에서 소금을 먹고, 소금의 힘으로 살아가는 ‘소금인간’이다. 인류 문명의 발생에서부터 링거액속의 소금물까지 이야기를 전개하면 그제야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대평남종현 발명문화상(2019),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심층수개발 대상(2020)을 수상한 바 있고 이사이기도 한 박주용씨의 는 건강 125세 시대를 현명하게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미네랄과 소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몇몇 미네랄과 염화나트륨 덩어리의 소금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미네랄이 고르게 들어 있는 바다를 주목하고, 깨끗한..

2020.08.05

외로움은 하루 담배 15개비만큼 해롭다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비벡 H. 머시 지음 / 이주영 옮김 한국경제신문 / 392쪽│2만원 GettyImagesBank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에 사는 제임스는 건강하고 행복한 제빵사였다. 동네 단골 손님들과 활발히 어울렸고, 친구도 많았다. 하지만 복권에 당첨돼 거액을 쥐게 되자 막연히 ‘좀 근사하게 살아보자’는 생각에 직장을 그만두고 해안가 부촌으로 이사했다. 더 행복해질 줄 알았던 제임스는 당뇨병과 고혈압, 비만,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됐다. 외로웠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사랑했던 친구들과 직업을 버리고 사람들이 커다란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동네로 이사했죠. 외로워요.” 정말 외로움이란 감정만으로 사람에게 질병이 생길 수 있을까. 2014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미국의 19대 공중..

2020.07.31

"노화는 치료 가능한 질병…150세까지 살 수 있다"

싱클레어 하버드대 교수 '노화의 종말'에서 주장 '100세 시대'의 도래는 축복이 아닌 저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주로 노후에 찾아오는 가난과 고독을 염두에 둔 말이지만 노인들이 겪는 질병과 이로 인한 삶의 질 악화도 이런 인식을 강화한다. 그러나 데이비드 싱클레어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블라바트닉연구소 유전학 교수는 '노화의 종말(원제 Lifespan: Why We Age - And Why We Don't Have To·부키)에서 노화는 질병, 그것도 치료할 수 있는 질병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신을 비롯해 전 세계 노화 연구자들이 수행한 최신 연구 결과를 인용해 노화가 인간의 필연적 운명이 아니며 다른 질병을 고치듯이 노화의 원인을 제거하면 젊고 건강하게 더 오래 사는 것이 ..

2020.07.30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 남자보다 강하고 우수하다

‘XX염색체’ 유전학적 우월성 근거 제시 의료계의 ‘XX염색체’ 부정적 시각 비판 샤론 모알렘/이규원/지식의 날개/1만7000원 우리의 더 나은 반쪽/샤론 모알렘/이규원/지식의 날개/1만7000원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라고 하지만 세계적인 유전학자이며 의사인 샤론 모알렘의 ‘우리의 더 나은 반쪽’에서는 여자는 결코 약한 자가 아니라 유전학적으로 남자보다 강하고 우수하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산다. 여성은 남성보다 강력한 면역계를 지녔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다. 여성은 암을 더 잘 극복하고 신체적 고난으로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더 잘 버틴다. 여성은 발달장애를 겪을 확률이 낮고 남성보다 100배 다양한 색상을 볼 수도 있다. 면역..

2020.07.18

우울증은 마음의 병?…뇌가 고장났기 때문

마음의 오류들 에릭 캔들 지음 / 이한음 옮김 알에이치코리아│2만4000원 GettyImagesBank “복숭아를 맛볼 때,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우울하다고 느낄 때, 그림을 감상하는 동안 감동이 밀려들 때, 당신은 전적으로 뇌의 생물학적 기계 부품들에 의존하고 있다. 당신을 당신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당신의 뇌다.” 2000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세계적인 뇌과학자 에릭 캔들은 신간 《마음의 오류들》에서 이성과 감성, 몸과 마음을 나누는 이분법을 거부한다. 그는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각은 뇌 안의 수천억 개 신경세포와 조직 간 전기신호에 따른 명령에서 나온 것”이라며 “컴퓨터가 입력값을 디지털 언어로 변환 처리하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그동안 마음의 문제로 치부되던 자폐증, ..

202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