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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스님 "깨달음, 먼 훗날 목적지 아닌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 삶"

실상사 회주 도법스님 책 '붓다, 중도로 살다' 출간 간담회 지리산 실상사 회주이자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인 도법 스님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책 '붓다, 중도로 살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책 소개를 하고 있다. 2020.07.06/뉴스1 © News1 이기림 기자 전북 남원의 실상사 회주인 도법스님은 1949년 제주에서 태어나 17세가 되던 해인 1966년 금산사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출가한 이후 현재까지 불교수행자로의 삶을 살아오고 있다. 그는 55년이란 세월에 걸쳐 불교에 대해 천착해왔지만,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만 들었다. 도법스님은 불교가 이런 것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권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희망의 가르침'으로 전해진 불교를 잘못 파악했다는 생각,..

2020.07.07

30년 후 대한민국을 만나다

과학적으로 예측한 대한민국의 미래 ■ 2050 대한민국 미래 보고서 ■ 국회미래연구원·오준호 지음, 이학사 펴냄 viewer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고속성장을 구가하던 20세기는 가고 경제가 정체기에 접어들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재앙이 전 세계인의 일상을 강타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변화의 방향을 감지한다면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설립된 국회 산하 연구기관인 국회미래연구원이 논픽션 전문작가 오준호 씨와 협업하여 30년 후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책은 기후환경, 에너지자원, 식량 수자원, IT, BT 등 11개 분야 55개의 동인을 확인하고 우리가 도착할 가능성이 높은 미래를 밝힌 보고서다. 그동안 국회 미래연구..

2020.06.16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기억` 쓴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가 단독 인터뷰

`前生의 나` 111명과 만남…베르베르 `기억`으로 돌아오다 내 삶과 세계의 기억을 언제 잃을지 모르는 인간 "삶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건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죠" 전생이나 심령은 어쩌면 이미 고리타분해진 주제일 수 있다. 미지의 세계를 다루는 상상력에 귀 기울일 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일상이 그리 한가롭지는 못해서다. 하지만 이 책의 몽상은 차원이 다르다. 현생을 살아가는 '나'가 수백 명의 전생을 한자리에서 조우한다는 상상력이 매혹적이어서다. 독자들도 그 힘에 반응했을까. 이 책은 출간 일주일 만에 종합 베스트셀러 2·3위(11일 정오 교보문고·예스24 기준)에 올랐다. 최근 두 권짜리 장편 '기억'(열린책들 펴냄)을 펴낸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9)를 서면으로 만났다. "누구나 한..

2020.06.12

신라인은 왜 스스로를 ‘흉노의 후예’라 불렀을까

신라 문무왕 비문 등에 중국 서북지역에서 살던 흉노의 후손이라 적시 당시 유라시아 최대 군사강국 흉노와의 관련성 강조하고 국력을 키워 [책&생각] 강인욱의 테라 인코그니타(23) 신라와 북방 유라시아의 관계 중국 서북지역 마자위안에서 출토된 황금무덤. 강인욱 제공 우리 고대사의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는 신라와 흉노의 관계이다. 신라는 한반도 동남부에 위치했지만 삼국 가운데 북방과 서역의 유물·유적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중국 고대의 기록에도 신라 이전 진한 시절부터 진시황의 폭정을 피해서 중국 북방에서 내려온 이주민이 많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의 흔적은 최근 고고학 유적에서도 발견되었다.하지만 정작 신라인들이 북방지역과의 관계를 과시한 것은 그로부터 400~500년이 지난 후였다. ..

2020.05.29

면역력과 미생물에 관한 두권의 책

"면역력 높이세요!"라는 위험한 소리 면역체계서 중요한 건 균형·조화 퓰리처상 NYT 기자가 취재한 자가면역질환의 모든 것 "면역계 과열로 통제불능 되면 그 어떤 외부 질병보다도 위험" 우아한 방어|맷 릭텔 지음|홍경탁 옮김|북라이프|504쪽|2만원 "면역력을 높이세요!" 여기저기 광고에서 떠들어댄다. 저자는 단언한다. "틀렸다." 면역계에 관한 가장 널리 알려진 오해는 초강력 면역계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진두지휘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앤서니 파우치(이 책에선 '앤서니 포시'라 표기) 미국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제약회사 광고를 듣고 이렇게 말했다. "웃을 뻔했지요. 무엇보다도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건방진 소리입니다. ..

2020.05.23

음식에도, 샤워기 헤드에도…우리 집에 사는 생명체 20만 종?

사진출처=pixabay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두 가지 일을 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첫째 욕실 샤워기 헤드 교체하기, 둘째 손에 양념을 푹푹 묻혀가며 김치 담그기. 이 일들은 놀랄 정도로 다양한 집 안의 생태계와 관련이 있다. 1676년 네덜란드 델프트의 직물 거래상인 안톤 판 레이우엔훅이 미생물을 발견하는 순간으로 책은 시작한다. 레이우엔훅은 직접 만든 현미경으로 후추물 속 세균을 관찰했다. 저 멀리의 자연이 아닌 집 속 미생물을 맨눈으로 관찰한 첫 시도였다. “생태학자들이 먼 곳만 보는 습관이 있다”고 지적하는 저자는 자신과 연구진이 관찰한 집 속 생태계를 소개한다. 미국의 가정집을 “코스타리카의 우림이나 남아프리카 초원을 다루듯” 연구한 결과는 놀라웠다. 수백 종으로 예상됐던 집안 생물은 20..

2020.05.23

오늘 당장 따라 할 수 있는 ‘채식 레시피북’

[애니멀피플] 쉽고 간단한 채식 요리법 소개한 책 2권 초식마녀 박지혜씨는 바쁜 직장인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비건 레시피’를 네 컷 만화로 기록해왔다. 초식마녀 제공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과 환경, 동물권으로 인한 채식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는 반면, 여전히 채식은 맛없고 어렵다는 선입견이 존재한다. 처음 채식을 시작하려고 해도 어떤 재료부터 어떻게 먹어야 할지 막막한 게 사실이다. 채식과 비건을 좀 더 쉽고, 편하고, 행복하게 실천하는 방법이 없을까. 이같은 고민에 답하는 ‘손쉽고 지속가능한’ 채식을 소개한 레시피북 두 권이 연달아 출간됐다._______네 컷 만화로 비건 요리 소개한 ‘오늘 조금 더 비건’ ‘오늘 조금 더 비건’ 비건이라고 해서 나물과 샐러..

2020.05.21

진짜 맛집 200곳…'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더니 실망스러웠던 적이 꽤 있을 것이다. 인터넷 검색결과엔 수많은 광고글이 가득하다. 이중 무엇이 진짜 맛집 정보인지 분간하기도 어렵다. 차라리 맛집 탐방을 즐기는 지인이나 그 동네 주민들이 다니는 곳을 소개 받는 것이 더 확실하다. 믿을만한 맛집 정보, 그런 곳을 알려줄 사람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생각보다 엄청나다. 대한민국 대표 '식객' 허영만이 검증한 맛집이라면 어떨까. 식객이 꼽은 전국 맛집을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TV조선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의 1주년을 기념해 같은 제목의 신간 도서가 나왔다. 지난 1년 동안 식객이 다녀온 곳 중에서도 200곳을 선정했다. 서울, 인천·경기, 강원, 대전·충청, 부산·대구·경상, 광주·전라, 제주 등 전국을 총 7개 지..

2020.05.17

“당신 기억의 반은 허구다”

[책의 향기] ◇기억의 과학/찰프 퍼니휴 지음·장호연 옮김/405쪽·2만 원·에이도스 #1. 열기구를 탄 적 없는 학생들에게 ‘어린 시절 열기구 탄 사진’을 합성해 보여준 뒤 2주 지나 열기구의 추억에 대해 얘기해 보라고 했다. 절반 정도가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처럼 ‘회상’했다. #2. 전설적인 록 페스티벌인 19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에 대해 미국인들에게 얘기해 보라고 하면 당시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실제 간 사람보다 많다. 이 사례들은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가장 진짜 같고 눈부시게 빛나는 것은 항상 가짜’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왜 기억은 왜곡되고 뒤틀리며, 없던 것도 있게 만들까. 우리는 기억이 마음속의 도서관과 같은 곳에 차곡차곡 분류되어 쌓여있는 것, 필요할 때 끄집어내는 것..

2020.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