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8

미식 책 분야 오스카상 - '구르망월드쿡북' 어워드 쌀 부문 1위 - 책 '쌀을 닮다'

10살부터 '징글징글 시집살이'…105세에 면사포 쓴 할머니 미식 책 분야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구르망월드쿡북' 어워드 쌀 부문 1위를 수상한 책 '쌀을 닮다'의 저자들. 왼쪽부터 책을 기획하고 사진을 담당한 강진주 사진가, 한식 레시피를 담당한 조희숙 셰프, 책의 무대가 됐던 평택에서의 진행을 맡은 농부 전대경씨. 우상조 기자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25회 ‘구르망 월드 쿡북 어워드’ 최종 수상작들이 발표됐다. 전 세계 미식 책 분야의 오스카상이라 평가받는 상으로, 한국의 진주 식당에서 출간한 책 『쌀을 닮다』가 쌀(Rice) 분야에서 1등상을 수상했다.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출간된 요리 관련 도서를 심사한 집행부는 이 책을 “쌀에 관한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사진가 강진주, 농부 전대..

2020.05.05

[책의 향기]당신도 혹시,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있나요?

◇예언이 끝났을 때/레온 페스팅거 외 지음·김승진 옮김/400쪽·2만 원·이후 심판 날 승천의 약속은 20세기 이후 ‘외계인에 의한 구원’으로 종종 대치된다. 선택된 자를 비행접시가 데려간다는 ‘메시지’는 지역사회의 지식인들에게도 통했다. 사진 출처 pixabay 1992년 10월 28일. 한국은 ‘구원받은 사람들이 오늘 하늘로 들려 올라간다’고 주장하는 ‘선교회’ 얘기로 떠들썩했다. 국내외 방송 카메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신도들은 열광적으로 찬송가를 불렀지만 자정이 넘도록 ‘휴거(携擧)’는 일어나지 않았다. 재산을 다 팔아치운 숱한 가정이 파탄에 몰렸고 신도들은 뿔뿔이 흩어졌지만 ‘휴거는 연기되었을 뿐’이라며 이 믿음에 매달리는 사람들은 지금도 있다. 16세기 초 유럽의 재세례파 교인들은 1533년에 지..

2020.05.02

"운동을 계속하려면 이보다 더한 일도 참아야 돼"

최영미, 9년만에 산문집…기고문·페이스북 글 엮어 "K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그 일이 있은 뒤 내게 사과하기는커녕 뻔뻔하게도 나만 보면 징그럽게 웃는 그를 마주치기가 역겨웠다. 같이 일하던 선배 언니에게 K의 추행 사실을 알렸을 때, 그녀는 내게 말했다. '운동을 계속하려면 이보다 더한 일도 참아야 돼.'" '미투'(MeToo) 캠페인을 확산시킨 최영미 시인이 9년 만에 낸 산문집 '아무도 하지 못한 말'을 통해 전한 1987년 운동권 문화의 풍경이다. 도덕률, 공정성, 사회규범 등의 상위 가치가 '운동'이라는 목적 앞에선 폭력적으로 무시된 집단주의 시대를 최영미는 이렇게 회고했다. 지금 정치권, 언론계, 법조계, 행정부 등 주요 분야에서 리더 역할로 성장한 '86세대(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의 ..

2020.04.15

“행복해지려면 죽음과 친해지세요”

30대 여성 장의사의 조언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쓴 케이틀린 도티 미국서도 드문 30대 여성 장의사 유족들이 시신 씻기고 입히는 등 죽음과 삶 연결하는 장례 추구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의 저자 케이틀린 도티가 관에 누워 있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반비 제공 이 혼란한 시국에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니. 가뜩이나 뒤숭숭한 와중에 왜 쓸데 없이 부정 타는 소리냐며 타박을 들을지 모르겠다. ‘죽음’은 산 자의 세계에선 되도록 입 밖에 내선 안 되는 금기의 단어다. 하지만 올 초 한국에 번역 출간된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반비)’의 저자는 살아 있을 때 죽음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 케이틀린 도티(35)는 중년 남성들이 대부분인 미국 장례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장..

2020.04.07

우리의 몸·마음 살리는 ‘자연의 힘’

산림 치유 등은 심신의 건강에 효과 / 과학적 증명돼… 의학처방으로 활용 / 저자, 자연과 교감통해 우울증 고쳐 / 사람들 자연의 위로 얻을 권리 있어 / 병란의 시기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 에마 미첼/신소희/푸른숲/1만8900원 야생의 위로/에마 미첼/신소희/푸른숲/1만8900원 ‘산림치유’(forest therapy)가 있다. 수목을 매개체로 마음과 몸의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치유 방법이다. 숲의 환경을 이용하여 심신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수목뿐 아니라 숲의 냄새, 숲에서 나는 소리, 숲에서 생산되는 산소, 빛 등 숲의 모든 환경을 총체적으로 활용한다. 산림치유는 신체이완 및 심신의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최근 과학적으로 증명되면서, 스트레스에 관한..

2020.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