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장수 위한 균형 잡힌 면역력, 어떻게 갖출까

해암도 2020. 9. 19. 05:31

                                                          박민수/피톤치드/1만8500원

 

저울 면역력/박민수/피톤치드/1만8500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란 초유의 병란을 겪으면서 사람들의 면역력에 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면역력을 높여야 코로나19를 비롯해 각종 질병에 맞설 수 있으며 100세 시대에 건강한 장수를 담보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최근 면역력을 높여 주는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박민수 박사(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저울 면역력’은 건강한 장수를 위해 균형 잡힌 면역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건강 안내서다. 우리 몸의 건강을 좌우하는 장내세균 숲의 균형, 장과 뇌의 상호작용, 만성 염증의 위험성, 인슐린 호르몬의 기능 저하에 관한 예방책, 활성산소 과잉 문제, 혈관 건강의 중요성 등 건강을 좌우하는 면역의 핵심 인자들에 관해 기술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유기체로, 각 신체 기관은 서로 유기적인 조화와 균형 안에서 상호작용한다. 신체 기관은 또 상호 작용하면서 우리의 영적인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면역력 이상의 증상으로

 

▲입안이 헐거나 입 주위에 물집이 자주 잡힌다

▲상처가 전에 비해 잘 낫지 않는다

▲눈이나 눈 주위에 염증이 자주 생긴다

▲스트레스가 잘 풀리지 않는다

▲쉽게 피로를 느낀다

▲감기에 잘 걸리고 쉽게 낫지 않는다

▲체력이 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체중이 평균에 비해 많이 적거나 과체중 혹은 비만이다

▲인내력과 끈기를 발휘하기 어렵다

▲배탈이나 설사가 잦아졌다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무겁다

▲잠을 많이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다

▲몸이 나른하고 권태로움을 많이 느낀다는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박민수 박사

 

책에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설명한다. 현대인이 일상적으로 하는 TV 시청은 암 발병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매일 2시간 이상 TV를 보며 앉아 있는 사람들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70% 증가한다. 이는 TV 시청 자체가 문제가 된다기보다는 제자리에 앉아 가만히 있는 좌식 생활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다. 혈류가 정체되고 운동 부족이 가중되는 생활 습관이 암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물론 암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TV 시청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가령 TV 시청을 러닝머신에서 뛰면서 한다면 이는 오히려 암 발병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가공육을 매일 최소 9g 이상 먹는 여성은 가공육을 먹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21% 더 높다. 육식하더라도 가급적 가공육 대신 생고기를 조리해 먹는다면 암발병률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유독 가공육이 유방암을 더 잘 유발하는 이유는 가공육에 포함된 일부 화학성분이 발암물질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른바 ‘몸 쓰기’는 최고의 세로토닌 훈련법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활기차게 걸으면 발과 온몸의 신경들이 골고루 자극되어 뇌에서 엔도르핀이나 세로토닌 같은 신경 안정 호르몬들이 분비된다. 엔도르핀은 행복한 느낌을 만들고, 세로토닌은 안정감을 준다. 또 걷기는 주로 외부에서 날씨가 좋은 때 실천하기 때문에 햇볕을 쬘 수 있어 멜라토닌 분비 기능도 향상된다. 멜라토닌은 대표적인 항우울제다. 숲이나 나무가 많은 녹지에서 걷는다면 금상첨화다. 자연의 초록빛은 우리 뇌파를 가장 안정되게 만드는 색깔이다. 또 숲의 불규칙한 모양의 사물들 역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면역력 저울의 사이즈를 늘려 가기 위한 방법도 설명한다. 우선 꾸준히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을 실천하고, 숙면을 취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 그리고 해로운 음식을 멀리 할것을 주문한다. 몸에 영양학적으로 증명된 이로운 음식을 적정량 섭취하면서, 체중을 잘 관리하고,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입력 2020.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