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2330

“취미로 식물 조직배양, 고교 때 3000만 원 벌어… 이젠 농업 업그레이드 꿈꿔”

[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스마트 조직배양 시스템으로 농업혁신 꾀하는 ‘파이토리서치’ 누구나 조직배양할 수 있게 세균 감염 억제 기술과 1930종 배지 제조법 공급 “버려지는 농산물 줄어들고, 농가에서 직접 종묘 개발 가능” 식물 ‘덕후’였던 20대들의 창업 김연준 파이토리서치 대표이사가 한국농수산대 원예학과 조직배양실에서 조직배양으로 키운 식물을 보여주며 세균 감염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주=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지금까지 없던 식물 조직배양 ‘대중화 기술’을 보유한 파이토리서치. 대표이사는 전북 전주시 한국농수산대 화훼학과 김연준 씨(24)다. 사과나 배, 귤, 복숭아, 포도 등 과수의 묘목을 조직배양으로 만들면 맛있고 잘생긴 과일이 나온다. 조직배양으로 바이러스..

인물 2023.12.02

50세 스타강사 김창옥, 치매 의심소견… “집 호수 기억 못해, 강연 접었다”

유튜브 출연, 직접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 밝혀 소통 전문가 김창옥/ 조선DB ‘소통 전문가’로 불리는 스타강사 김창옥(50)씨가 알츠하이머 의심 증상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씨는 유튜브 채널 ‘김창옥 TV’에 올라온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주제의 강연 영상에서 “최근 숫자를 잊어버려 뇌신경 센터를 다녀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증상에 대해 “처음에는 숫자를 잊어버렸고, 그 숫자를 기억하려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집 번호, 전화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잊어버렸다”고 했다. 그는 병원에서 MRI와 아밀로이드 양전자단층촬영(PET)를 찍은 뒤 ‘알츠하이머일지 모른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한다. 기억력 검사에서도 또래 평균의 경우 70점을 받는 데 비해..

인물 2023.11.28

주중엔 청소부, 주말엔 K리그 심판… 손흥민? 행복지수론 내가 ‘월클’!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K리그 축구 심판 정동식 K리그 축구심판이자 환경공무관인 정동식씨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K리그 심판으로 활약하게 된 이야기를 설명했다. 또한 좌절하는 청년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서 달려라"라고 말했다. /고운호 기자 형광색 청소복을 입은 정동식씨가 “요즘은 낙엽과 사투를 벌인다”며 활짝 웃었다. 오후 3시에 청소 일이 끝나면 그는 퀵 서비스 기사로 변신한다. /고운호 기자 축구 스타 김민재를 빼닮은 남자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과자를 꺼냈다. “선물입니다.” 동그란 과자 한 면에 초콜릿이 발라진 ‘다이제스티브’. 그가 열아홉 살이던 1999년엔 500원이었다는 이 과자는 가난한 고학생의 ‘눈물’이자 ‘꿈’이었다. “밥 사 먹을 돈이 없어 천안의 대학을 오가..

인물 2023.11.27

인생은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중학교 4학년 때, 철학을 공부해 정신적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굳혔다. 대학에서 철학과를 선택했고,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나 사회적 환경이 허락지 않았다. 대학 후기에 학도병 문제로 대학을 떠났다. 해방과 더불어 다시 태어나는 희망은 얻었으나 학문을 계속할 여건이 되지 않았다. 북한 공산 치하는 모든 희망을 빼앗았다. 탈북해서 7년 동안 중고등학교 교사로 있으면서도 철학 공부는 놓지 않았다. 그러나 6·25 전쟁으로 내 인생의 계획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6·25로 중단된 ‘정신지도자’ 꿈 철학과 현실 사이 간극에 고민 일반인 위한 수필 작가로 활동 되돌아가면 철학에 전념할 것 실천철학을 전공한 까닭 김지윤 기자 33세 때 대학 3곳의 시간강사로 다시 학문을 시작하다가..

인물 2023.11.25

물리학도가 1800억원 들여 지은 영월의 한옥호텔 [여기 힙해]

/더한옥헤리티지 여기힙해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43 서울에서 차로 2시간 반,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면 공간의 채도가 달라집니다. 도덕산과 오로산 사이, 서강이 지나는 마을 ‘문개실’. 비가 왔다 개면 물 위에 뜬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여기서 제가 갈 목적지는 한 번 더 들어가야 합니다. 차가 지나갈 수 있을지 의문인 ‘문개실길’을 건너 비포장 도로를 타고 오르다 보면, 산 위 안개가 내려진 곳에 ‘영월 종택’이라는 3300㎡(1000평) 규모의 한옥이 나옵니다. 지난 10월 문을 연 한옥 호텔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입니다. /더한옥헤리티지 국내에서 한옥 호텔은 낯선 존재가 아닙니다. 전통이 있는 고택을..

인물 2023.11.20

“구역질 난다” 조롱 받던 김밥… 지금은 못 구해 난리!

미국을 진동시킨 ‘김밥 여왕’ 부산에서 만난 크리에이터 사라 안 [아무튼주말] 사라 안 - 영상미디어 임화승 기자 “엄마! 김밥을 냉동으로 팔아요.” “음, 맛이 나쁘지 않은데?” 지난 8월 한국계 미국인 사라 안(28)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 1분짜리 영상이 그녀의 인생을 바꿨다. 사라 안은 미국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를 방문했다가 산 냉동 김밥을 데워 시식하는 장면을 뚝딱 만들어 업로드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 영상이 틱톡에서 1340만, 인스타그램에서 865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북미 대륙에 진동을 일으켰다. 트레이더 조에선 전국 42개 주 560여 지점 모두 물량이 2주 만에 완판됐다. 냉동 김밥 열풍이 일자 사라 안이 제작한 ‘김밥 만들기’ 영상도 조회 수 5만을..

인물 2023.11.11

축사에서 매일 144발… 평범한 ‘직장인 궁사’, 꿈의 무대서 기적을 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출전, 양궁 컴파운드 은메달 주재훈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주재훈 선수는 ‘직장인 궁사’다. 그는 경북 울진 집 근처 빈 축사에서 매일 혼자 활을 쐈다. 그리고 여섯 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 국가 대표 타이틀을 달았다. 주 선수는 “활을 쏘는 게 너무 재밌다”며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지만 계속 활을 쏘겠다”고 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양궁계의 이단아. 서른두 살의 평범한 직장인이자 두 아이 아빠가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 그는 포기를 몰랐다. 주변 그 누구도 상상 못 한 일이었다. 주재훈 선수는 활을 잡은 지 7년 만에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처음 출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그냥 너무 재밌었어..

인물 2023.11.04

20살에 아이 엄마, 10년 지나 150억원 굴 갑부된 전직 간호사

[미스타피쉬] 경남 통영 유일물산 천주연 대표 건강하고 맛있는 식탁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품질 좋은 식재료입니다. ‘미스타피쉬’는 최고의 제철 해산물을 선정해 저렴한 가격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어민 판로 지원을 위해 수협과 함께 농산물을 선정했습니다. 콘텐츠 작성과 편집은 조선H&B몰이 책임집니다. 공동구매 할인 정보와 함께 한국 어업의 현재를 경험해 보세요. 통영 앞바다에서 만난 유일물산의 천주연 대표. /더비비드 “어쩌면 세상물정을 몰라서 큰 결정을 쉽게 했던 것 같아요.” 20살, 아이 엄마가 됐다. 24살, 대학병원의 간호사가 됐다. 27살, 수산업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다. 31살인 현재 직원 11명 규모의 수산물 유통회사를 이끌고 있다. 유일물산의 천주연 대표 얘기다. 세상물정을 몰라서 한 선..

인물 2023.11.04

김형석 “尹, 끝까지 진실된 대통령으로 남아야… 진실이 이긴다”

[정치에 할 말 있다] [7]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이제 이념논쟁 끝내고 실용주의로 가야할 때"라며 "미래를 위해 열린 진보·열린 보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 등용의 폭을 넓히고 젊은 사람도 많이 기용해야 한다”며 “이념 논쟁을 끝내고 실리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 때”라고 했다. /남강호 기자 검찰총장 윤석열은 2021년 3월 초 사퇴했다. 보름여 칩거한 뒤에 첫 외부 일정으로 김형석(103)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방문했다. 김 교수는 정치 입문을 고민하던 그에게 여러 조언을 건넸고, 그는 이듬해 3월 제20대 대선에서 당선돼 대통령이 ..

인물 2023.11.01

거짓의 유토피아, 北 탈출 작전에 내 전부를 걸었다

탈북 다큐 ‘비욘드 유토피아’ 구출 진두지휘한 김성은 목사 “지금 압록강 물은 어때요?” 비가 와서 강물이 불었다는 현지 브로커의 대답이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다. “그럼 애가 위험한데…. 거기 군대들이랑 얘기 된 거죠?” 소년 한 명이 국경을 넘어 백두산 인근에 도착하기로 약속돼 있었다. 먼저 탈북한 소년의 어머니가 김성은(58·갈렙선교회) 목사에게 북한에 남아 있는 아들의 구출을 부탁한 것이다. 가장 가까운 나라, 그러나 가장 먼 나라. 북한을 빠져나와 공산국가인 중국~베트남~라오스, 그리고 태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는 그 길은 사선(死線)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북송(北送)은 사실상의 죽음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잡히면 인신매매로 팔려갈 수 있다. 김 목사는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2..

인물 202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