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1517

인간도 젊어질 수 있나?…美연구팀, 늙은 생쥐 ‘회춘’ 실험 성공

노화 실험에 이용된 생쥐들. /싱클레어 연구소 미국의 한 연구팀이 노화한 생쥐를 건강하게 되돌리는 실험에 성공했다. 12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 의대 블라바트니크연구소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팀은 이날 늙은 쥐의 건강 상태를 늙기 전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한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셀(Cell)’에 게시했다. 실험에 이용된 늙은 쥐는 시력 및 뇌 능력을 되찾았다. 근육과 신장 조직도 더 건강해졌다. 연구팀은 눈먼 생쥐의 손상된 망막 신경절과 노화된 뇌, 근육, 신장 세포에 ‘야마나카 전사인자’ 칵테일을 투여하고 항생제로 인자를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야마나카 전사인자 칵테일은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성체 세포를 배아줄기세포 단계로 만든 역분화에 사용했던 4가지 ‘..

과학 2023.01.14

전설의 괴수 ‘네시’의 실체가 고래의 ‘그것’이라고?

[수요동물원] 해양생물학자 “해양괴수는 고래 수컷의 생식기관의 착시” 주장 주목 평소엔 몸안에 말려있다가 번식철에 맞춰 돌출 ’난교’로 유명한 고래의 짝짓기, 수컷들은 ‘정자 경쟁’ 벌이며 힘싸움 난잡한 듯 보여도 새끼 목숨 지키는 효과도 있어 수요동물원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91165 히말라야의 설인 예티, 북미대륙의 숲사람 사스콰치, 뚱뚱한 뱀을 닮은 일본의 요괴 쓰치노코… 실체가 발견된 적은 없지만 언제나 사람들의 뇌리에 존재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해온 전설의 괴물들입니다. 그 괴물집단의 정점에 네시가 있죠. 기다란 목을 수면에 내밀고 유유히 헤엄쳐가는 이 괴수는 지금까지 시공을 초월해 정말 많은 목격담이 전해져오지만 정작 실체가..

과학 2023.01.11

女보다 男 쇼핑시간 짧은 까닭… 사냥하던 습성 때문?

[생리학 박사 나흥식의 몸이야기] 먹잇감 빠르게 채가야 하는 사냥 과거 男의 일… 결정속도 빨라져 나흥식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 진화론적으로 여성은 머리가 크고 좋은 아이를 낳기 위해 골반이 상대적으로 커졌습니다. 여성의 좁은 어깨에서 내려온 팔은 골반에서 밖으로 휘게 됩니다. 반면 남성은 어깨가 넓고 상대적으로 골반이 좁아 팔이 일직선으로 떨어집니다. 칼이나 창을 이용해 사냥할 때 여성의 휜 팔은 남성의 쭉 뻗은 팔보다 불리합니다. 골반이 커서 무게중심이 낮으면 빨리 달리지 못합니다. 이런 탓에 수십만 년 동안 남자는 사냥에 전념하고, 여자는 집 주위에 있는 과일, 나물, 버섯을 채취하며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그 일을 잘하여 생존한 조상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남자 대학생들이 가장 갖..

과학 2022.12.29

“인간은 150세까지 살 수 있다…200년 이상 바다 누비는 고래에서 배워라”

노화 연구의 세계적 석학 스티븐 어스태드 교수 2150년 처음으로 150세 도달할 것 움직이지 않고 오래 사는 거북보다 새나 고래처럼 건강하게 나이 들어야 동물 항암유전자, 혈액의 회춘성분 연구 중 스티븐 어스태드 미 앨라배마대 생물학과 석좌교수는 "2150년이면 150세까지 사는 인간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연에서 건강하게 장수하는 동물들을 연구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미 앨라배마대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현재까지 공식적인 최장수 기록은 1875년에 태어나 1997년 122세 164일의 나이로 사망한 프랑스 여성 잔 루이즈 칼망이 가지고 있다. 평균 수명은 그보다 훨씬 짧다. 유엔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전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72.6세이다. 미 앨라배마대 생..

과학 2022.12.22

다윈이 주장한 ‘식물의 뇌’… 허무맹랑한 얘기 아니었네

[박건형의 닥터 사이언스] 움직이는 식물 미모사, 외부 충격에 칼슘 신호로 0.1초면 잎 닫아 포도 일종 ‘보킬라’는 주변 식물 완벽 모방해 “눈 있다” 주장도 열등한 존재로 여기지만 35억년 전부터 살아온 ‘진화의 끝판왕’ 197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식물학자 라이얼 왓슨은 “식물이 감정을 갖고 있으며 거짓말 탐지기로 기록도 가능하다”고 했다. 과학계는 그를 미친 사람으로 여겼다. 왓슨은 식물학·동물학·화학·인류학·행동학 등 수많은 분야에서 활약했지만 베스트셀러를 쓰는 대중 작가에 가까웠고 명확한 과학적 근거 제시에는 소질이 없었다. 그의 주장 중에는 유사 과학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의 식물 연구는 식물이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을 넘어 의사소통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식물은 뇌가 없기 때문에 감정과 ..

과학 2022.12.06

젖소 없이 젖소에서 짠 우유를 만들 수 있다고?

활발해진 인공 우유 개발 최근 친환경 식자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실제 우유와 똑같은 맛과 향을 내는 ‘인공(人工) 우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젖소로부터 우유를 짜내는 낙농업은 막대한 양의 온실 가스를 배출하고, 삼림과 하천을 황폐화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래서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농장이 아닌 실험실에서 우유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인공 우유는 ‘비동물성(Animal-free)’ 혹은 ‘젖소 없는(Cow-free)’ 우유로 불린다. 명칭에 동물과 젖소가 들어가는 이유는 콩, 귀리, 아몬드 등을 원료로 한 ‘식물성 우유’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인공 우유의 특성 때문이다. 식물성 우유가 우유의 맛과 향, 형태를 흉내낸 제품에 불과하다면 인공 우유는 동물에게..

과학 2022.12.03

기생충이 '우두머리 늑대' 자질을 만든다

미국 몬타나대 연구 호전성을 높이는 기생충에 감염된 늑대는 무리의 우두머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무리를 이끄는 늑대는 대담함과 호전성을 지닌 개체가 많다. 이러한 ‘우두머리 늑대의 자질’은 기생충 감염에 의해 더욱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너 마이어 미국 몬타나대 교수 연구팀은 특정한 기생충에 감염된 늑대가 감염되지 않은 늑대보다 무리를 이끌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2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숙주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톡소플라스마원충’이란 기생충에 주목했다. 이 기생충에 감염된 숙주는 근육과 뇌 조직에 낭종이 형성되며 무모하거나 호전적인 행동을 하는 빈도가 늘어나게 된다. 포유류와 조류, 인간 ..

과학 2022.11.27

‘주역’으로 본 성공과 실패의 원리[Monday DBR/박영규]

주역은 최첨단 과학 이론이라 불리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담고 있다. 태극기 중앙에 그려진 태극 문양을 떠올려 보자. 올챙이처럼 생긴 빨간색과 파란색의 두 물체가 서로를 껴안고 있는 모양이다. 빨간색은 팽창하려는 에너지의 속성인 양(陽), 파란색은 수축하려는 에너지의 속성인 음(陰)을 상징한다. 정식으로 그린 태극 문양을 보면 양과 음 모양 안에 작은 하얀색 점이 찍혀 있다. 이 점을 극변(極變)이라 한다. 사물의 상태가 극에 달하면 그 성질이 변하는 주역의 원리를 나타낸다. 양의 성질이 극에 달하면 음으로, 음의 성질이 극에 달하면 양으로 변하며, 궁극적으로 양과 음은 경계 없이 하나로 통합된다. 양자역학은 물질의 최소 단위인 원자와 양자의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를 규명하는 이론이다. 양자는 입자인 동시에..

과학 2022.11.21

"닭은 외계인이었죠" 영국 과학자가 밝혀낸 치킨의 기구한 운명

기원전 1650년 무렵, 동남아시아 정글엔 적색야계(red jungle fowl)라 불리는 야생닭이 살았습니다. 아열대 우림에 사는 동물답게 화려한 깃털 색을 자랑했죠. 불그죽죽한 볏이 머리를 감쌌고 노란빛, 초록빛, 갈색빛이 어우러진 깃털엔 윤기가 돌았습니다. 이즈음 이 야생닭은 우연히 인간과 접촉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만 해도 이 새는 몰랐을 겁니다. 자신의 후손이 평균 수명 ‘한 달 반’밖에 안 되는 지구 최대 규모의 동물 집단이 된다는 사실을요. 이미지크게보기 이 병아리도 언젠가 사람에게 먹힐 것이다. 하지만 닭이 처음부터 인간의 ‘도시락’과 같은 존재는 아니었다. 이렇게 인류가 대량으로 닭을 섭취하게 된 건 역사에서 극히 최근의 일이다. 사진은 2021년 3월 31일 아프가니스탄의 한 양계장...

과학 2022.11.19

그 과부 암사자에겐 왜 갈기가 돋았나

[수요동물원] 2년전 짝 잃은 암사자, 수컷처럼 갈기 돋기 시작 ’친자매 보호하려 수컷 호르몬 분비’ 관측도 야생서도 갈기성성한 암사자 존재 확인돼 수요동물원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91165 미국 중남부 캔자스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환타지 소설 중의 하나인 ‘오즈의 마법사’의 배경이라는 점 때문에 마법과 환상의 동네라는 인상이 강한 곳입니다. 실제로 캔자스의 작은 시골 마을 와메고에 있는 오즈 박물관에는 매년 이곳에서 마법의 기운을 느끼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요. 그런데 자연의 이치로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마법 같은 장면이 캔자스주 토피카 동물원의 사자우리에서 벌어졌습니다. 지역 신문 캐피털 저널이 지난 10월 2..

과학 2022.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