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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중앙에 그려진 태극 문양을 떠올려 보자. 올챙이처럼 생긴 빨간색과 파란색의 두 물체가 서로를 껴안고 있는 모양이다. 빨간색은 팽창하려는 에너지의 속성인 양(陽), 파란색은 수축하려는 에너지의 속성인 음(陰)을 상징한다. 정식으로 그린 태극 문양을 보면 양과 음 모양 안에 작은 하얀색 점이 찍혀 있다. 이 점을 극변(極變)이라 한다. 사물의 상태가 극에 달하면 그 성질이 변하는 주역의 원리를 나타낸다. 양의 성질이 극에 달하면 음으로, 음의 성질이 극에 달하면 양으로 변하며, 궁극적으로 양과 음은 경계 없이 하나로 통합된다.
주역은 또한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조언한다.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패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실패를 거듭하다 보면 조바심이 생긴다. 결국 성공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지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기보다 한꺼번에 성취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주역은 조바심이 일을 더 그르친다고 말한다. 비조(飛鳥) 이흉(以凶) 밀운불우(密雲不雨). ‘어린 새가 멀리 날려고 하면 흉하며, 구름이 빽빽해도 비가 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어린 새는 작은 몸짓으로 충분히 나는 연습을 한 후 창공을 날아야 한다. ‘학습’에서 습(習)이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어린 새를 뜻하는 흰 백(白)자와 깃 우(羽)자가 합쳐진 것이 익힐 습(習)자다. 깃털이 미처 여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창공을 날려고 하면 그 결과가 흉하다는 것이 주역의 경고다. 구름이 빽빽해도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표현은 단계를 밟지 않고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면 아무리 용을 써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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