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1506

RNA로 난치병 유발 유전자 억제, 암도 치료할 수 있다

RNA 연구 석학, 김빛내리 서울대 석좌교수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겸 IBS RNA연구단장이 참여한 ‘다이서 단백질’ 연구 결과 2편이 지난 2월 네이처에 동시 게재됐다. 전민규 기자 아기는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자랄까. 다 아는 얘기지만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을 거쳐 배아세포가 되고 이후 계속해서 세포 분열이 일어나면서 눈·코·입과 팔 다리가 달린 사람의 모습으로 자란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만들까. 생명체의 몸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가 들어있는 게 세포 핵 속 DNA다. 이게 RNA 형태로 복사된 뒤 단백질 생산공장이라고 알려진 리보솜으로 전달돼 다양한 형태와 기능의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게 RNA다. RNA는 종류가 다양하..

과학 2023.04.01

동성커플 출산 가능해질까…수컷 쥐 2마리로 새끼 출산 성공

실험용 생쥐./조선DB 일본의 한 연구팀이 수컷 생쥐의 세포로 난자를 만들어 수컷 두 마리 사이의 새끼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8일(현지 시각)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하야시 카츠히코 오사카대 교수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의 인간 유전자 편집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생식세포 실험실 배양의 권위자인 하야시 교수는 “수컷의 세포로부터 난모세포(난자)를 만든 첫 사례”라면서 “(이를 토대로) 10년 안에 인간 남성의 세포로도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선 수컷 쥐의 피부세포를 채취해 줄기세포로 전환한 뒤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XY염색체 중 Y염색체를 제거한 뒤 X염색체를 복제해 갖다 붙여 암컷..

과학 2023.03.10

“술 깨는 시간 절반 단축... 숙취해소 특효약 찾았다”

[사이언스카페] 만취한 생쥐에게 간 분비 FGF21 호르몬 투여 의식 찾고 몸 가누기까지 2배나 빨라져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장기이다. 미국 텍사스대 연구진이 간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이 뇌에 작용해 만취 상태에서 두 배나 빨리 깨도록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Adobe Stock 마신 술이 다 분해되지 않아도 약만 먹으면 바로 만취 상태에서 깰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동물실험에서 알코올에 의식을 잃었다가 두 배나 빨리 깨어나게 하는 호르몬이 발견된 것이다. 사람에서도 같은 효능이 확인되면 급성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병원의 스티븐 클리워 교수 연구진은 8일 국제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과학 2023.03.09

“인간은 150세까지 살 수 있다…200년 이상 바다 누비는 고래에서 배워라”

노화 연구의 세계적 석학 스티븐 어스태드 교수 2150년 처음으로 150세 도달할 것 움직이지 않고 오래 사는 거북보다 새나 고래처럼 건강하게 나이 들어야 동물 항암유전자, 혈액의 회춘성분 연구 중 스티븐 어스태드 미 앨라배마대 생물학과 석좌교수는 "2150년이면 150세까지 사는 인간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연에서 건강하게 장수하는 동물들을 연구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미 앨라배마대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현재까지 공식적인 최장수 기록은 1875년에 태어나 1997년 122세 164일의 나이로 사망한 프랑스 여성 잔 루이즈 칼망이 가지고 있다. 평균 수명은 그보다 훨씬 짧다. 유엔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전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72.6세이다. 미 앨라배마대 생..

과학 2023.03.01

포도당 섭취 제한하면 오래 산다… 국내 연구진, 동물 연구 통해 수명 연장 기전 밝혀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융합연구단 권은수 박사 연구팀 왼쪽부터 정진혁 학생연구원, 권은수 박사. /생명연 글루코스(포도당) 섭취를 제한하면 수명이 연장되는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융합연구단 권은수 박사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에서 글루코스(glucose·포도당) 섭취를 제한하면 수명이 연장하는 분자 기전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식이 제한과 노화 간 영향 분석 연구와 함께 글루코스 섭취를 제한해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식이조절은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식이 구성 요소 중 어떤 것이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노화 연구에 널리 활용되는 모델 생물인 예쁜꼬마선충을 이용..

과학 2023.02.16

"운 나빠 치매 오는 것 아냐…2주 만에 몸 바꾸는 비법 있다"

‘월드클래스’ 학자가 전하는 이야기인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0.1%를 만나다’ 세 번째 순서. 미생물학 석학, 상장사 대표, 유튜버, 작가로 지난해 서울대를 떠난 천종식 대표를 만났습니다. 다음 연재는 한희섭 세종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교수 이야기입니다. [The JoongAng Plus - 0.1%를 만나다] 미생물학자 천종식 5년 연속 세계 상위 0.1% 연구자 ‘HCR ’에 오른 천종식 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지난해 CJ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로 변신했다. 전민규 기자 천종식 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현재 직업은 상장사 대표다. 지난해 서울대를 떠나 CJ바이오사이언스의 대표이사가 됐다. 5년 연속 세계 상위 0.1% 연구자 ‘HCR(Highly Cited Resear..

과학 2023.02.09

노화의 역전… 생쥐 회춘시킨 재프로그래밍

미국의 스타트업 ‘리주버네이트 바이오’가 생쥐에게 재프로그래밍 유전자를 투여한 실험에서 수명 연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photo 게티이미지 나이가 들수록 노화돼가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유전자 발현이 조절되지 않아 신체의 여러 기관 시스템과 네트워크가 고장나기 때문이다. 이는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세포 재프로그래밍이라는 방식을 통해 늙은 생쥐의 수명을 연장한 실험이 성공해 수명 연장을 원하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기술은 노화가 불가피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 77살에 해당하는 생쥐 수명 두 배로 우리 몸의 기본 단위는 세포다. 사람은 주기적으로 세포분열을 통해 생명을 유지한다. 하지만 노화는 세포가 분열할 수 있는 능력을 감퇴시킨다. 노화는 DN..

과학 2023.01.28

MIT가 꼽은 10대 미래 기술...3차원 프린터로 장기 찍어낸다

[박건형의 디코드 2.0]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꼽은 혁신기술 집중 분석 박건형의 디코드 2.0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80905 초미지(超未知)의 위기.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2023년 국내 트렌드’를 전망하면서 현재 한국 산업이 직면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미지의 미지, 영어로는 ‘unknown-unknown’이라고 부를 만큼 불확실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IMF와 세계은행은 물론 한국은행도 심각한 불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요.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오스트리아 재무상을 맡았던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기술 혁신’이 현대 자본주의를 이끄는 힘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이론은 ‘신(新)..

과학 2023.01.22

3차원 프린터로 장기 찍어낸다... MIT가 꼽은 10대 미래 기술

[박건형의 디코드 2.0]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꼽은 혁신기술 집중 분석 박건형의 디코드 2.0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80905 초미지(超未知)의 위기.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2023년 국내 트렌드’를 전망하면서 현재 한국 산업이 직면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미지의 미지, 영어로는 ‘unknown-unknown’이라고 부를 만큼 불확실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IMF와 세계은행은 물론 한국은행도 심각한 불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요.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오스트리아 재무상을 맡았던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기술 혁신’이 현대 자본주의를 이끄는 힘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이론은 ‘신(新)..

과학 2023.01.16

인간도 젊어질 수 있나?…美연구팀, 늙은 생쥐 ‘회춘’ 실험 성공

노화 실험에 이용된 생쥐들. /싱클레어 연구소 미국의 한 연구팀이 노화한 생쥐를 건강하게 되돌리는 실험에 성공했다. 12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 의대 블라바트니크연구소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팀은 이날 늙은 쥐의 건강 상태를 늙기 전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한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셀(Cell)’에 게시했다. 실험에 이용된 늙은 쥐는 시력 및 뇌 능력을 되찾았다. 근육과 신장 조직도 더 건강해졌다. 연구팀은 눈먼 생쥐의 손상된 망막 신경절과 노화된 뇌, 근육, 신장 세포에 ‘야마나카 전사인자’ 칵테일을 투여하고 항생제로 인자를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야마나카 전사인자 칵테일은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성체 세포를 배아줄기세포 단계로 만든 역분화에 사용했던 4가지 ‘..

과학 202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