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24일 피부질환 1편을 공개했다. 김정은 은평성모병원 피부과 교수가 출연해 겨울철 유독 환자가 늘어나는 피부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치료·예방법을 소개했다.
겨울은 피부에 좋은 날씨가 아니다. 찬 기운은 땀 분비나 피지 분비를 감소시켜 피부 장벽에 손상을 가져오고, 실내 난방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한다. 운동량도 감소하다 보니 혈액 순환이 나빠져 피부 영양 공급에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 김 교수는 “건조증이 심해지면 가려움과 습진을 동반한 건조성 습진이 올 수 있다”며 “피부 장벽 기능이 깨지다 보니 외부 염증에 취약한 탓”이라고 말했다.
건조증과 달리 자가면역질환인 건선도 피부를 위협한다. 김 교수는 “면역 이상으로 생기는 건선은 건조증과 완전히 다른 질환”이라며 “건선은 아래에 빨간색 홍반이 있고 그 위에 은백색 각질이 덮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선은 통상 보이는 것에 비해 가려움이 적다 보니 단순 건조증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건선은 전신 염증 반응이다 보니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건선성 관절염이나 심혈관계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며 “심하면 중풍이나 급성 심근경색으로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건조증과 건선 같은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보습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씻고 나서 수건으로 살짝 두드리고 물기가 바싹 마르기 전에 보디로션 같은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며 “특히 정량 사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성인 전신 기준으로 한번 바를 때마다 보습제를 25g씩 사용하길 추천했다. 보습제 효과는 24시간 지속하지 않으니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씩 바르면 된다.
김 교수는 이밖에 나이가 들면 피부가 건조한 이유와 아토피 치료법 등을 소개했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앱이나 사이트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안상현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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