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내과 의사가 제안하는 '맥락적 유연함'10년 후 '만일의 하나' 위해 노년에 에너지원 줄인다? 많은 분이 건강을 마치 ‘수학 공식’처럼 대하곤 한다. “당뇨가 있는데 과일은 절대 금물인가요?”, “기력이 없는데 알부민이라도 먹어야 할까요?” 같은 질문들이 그렇다. 건강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자세는 좋지만, 우리 몸의 문제는 0과 1로 구성된 컴퓨터 언어처럼 단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특히 몸 어딘가가 불편하거나 질병이 잘 조절되지 않는 분들께 노년내과 진료실에서 정해드리는 우선순위는 대개 본인의 예상 밖에 있다. “지금 고민하시는 영양제보다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훨씬 시급합니다”라고 말씀드릴 때도 있고, 때로는 당혹스러울 만큼 파격적으로 “햄이나 라면이라도 좋으니 제발 좀 많이 드십시오”라고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