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93세인데 신체나이는 30대…비결 뭐길래?

해암도 2024. 1. 20. 06:44

 

 
리처드 모건씨. /WP
 

93세임에도 신체나이는 30~40대를 유지하고 있는 아일랜드 실내조정 챔피언의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그는 70대가 될 때까지는 규칙적인 운동도 하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아일랜드 실내조정 경량급(90세 이상) 챔피언인 리처드 모건씨의 사례를 통해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 법을 소개했다.

 

WP에 따르면 모건씨는 운동능력 및 건강검진 결과 30~40대의 심혈관나이와 유산소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WP는 해당 결과에 대해 “그가 건강한 노화의 모범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그는 70대가 되기 전까지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았고, 아픈 무릎을 가진 평범한 제빵사이자 배터리 제조업자였다. 그는 여전히 집 뒷마당 창고에서 운동을 한다”고 했다.

 

모건씨가 연구자들에게 흥미로운 사례로 느껴지는 이유는 그가 73세가 될 때까지 스포츠나 운동 훈련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은퇴를 한 후 손자의 권유로 73세에 조정을 시작했다.

 

필립 제이크만 교수는 지난해 아일랜드 리머릭 대학에 모건씨를 초청해 키, 몸무게, 체성분을 측정하고 신진대사, 심장 및 폐 기능을 검사했다.

 

제이크만 교수는 “내가 실험실에서 보낸 가장 고무적인 날 중 하나였다”며 “모건씨의 신체는 약 80%가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체지방은 약 15%였다. 수십년 어린 남성의 신체구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연구진은 모건씨의 건강 비결로 하루 40분의 일관성 있는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 고단백 식단을 꼽았다.

 

모건씨는 하루 평균 40분가량 조정훈련을 해왔다. 이러한 운동의 70%는 저강도이며 20%는 힘들지만 견딜 수 있는 정도, 마지막 10%는 간신히 지속할 수 있을 정도의 고강도 훈련이었다. 쉬움, 보통, 강도 높은 훈련의 혼합이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일주일에 2~3번 덤벨을 이용해 실시했다.

 

인디애나 볼주립대 스콧 트랩 연구원은 “인간의 운동 적응 능력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라며 “인체가 모든 연령에서 운동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