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종합 비타민을 먹으면 인지기능 저하를 2년 정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매사추세츠 매스 제너럴 브리검(MGB) 연구팀은 종합 비타민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인지기능 저하가 이뤄진다면 2060년까지 미국인 4명 중 1명꼴로 인지기능 저하는 물론 알츠하이머 발병에 노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인지기능 저하는 대부분의 노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라며 “매일 종합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은 매력적인 접근 방식 중 하나다”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미 임상영양학회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년 여간 매일 종합 비타민을 복용한 후 대면 인지 평가를 받은 57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과 인지기능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참가자 중 272명이 종합 비타민 투약 그룹에 배정됐고 301명이 위약 그룹에 배정됐다. 종합 비타민 그룹 참가자들은 헤일론 사의 종합 비타민 ‘센텀 실버’를 받았다. 이 비타민에는 비타민D, 칼슘, 아연 등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연구팀은 종합 비타민을 복용한 사람들이 단어 목록을 떠올리는 것과 같은 일시적 기억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을 발견했다. 또 종합 비타민 그룹이 위약 그룹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가 2년 정도 유예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노인의 영양 및 미량의 영양소 결핍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종합 비타민으로 이러한 결핍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밖에도 세 가지 별개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을 통해 20개 이상의 필수 미량 영양소가 들어 있는 종합 비타민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기억 상실을 예방하고 인지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황규락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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