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을 한가득 퍼올린 숟가락 모양으로 날아가는 새떼 무리가 이스라엘에서 포착됐다.
3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앨버트 케셰트는 어느 날 이른 아침 야생 식물과 조류들을 촬영하기 위해 요르단 계곡에 갔다. 그러다 우연히 찌르레기 떼가 이 같은 모양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케셰트는 “찌르레기 떼의 아름다운 사진을 찍기 위해 그곳에서 대여섯 시간 동안 있었다”고 했다.
그는 “어느 순간 새떼가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군무를 추기 시작했고, 몇 초 동안 숟가락 모양을 만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새떼 모습은 일반 숟가락 모양이었다가 “유리 겔라가 유명해진 계기가 된 일처럼 구부러진 숟가락 모양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케셰트는 해당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어왔지만 이번 것은 내가 지금까지 찍은 찌르레기 사진 중 가장 훌륭한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숟가락 구부리기 묘기로 유명한 이스라엘 심령술사 유리 겔라도 “구부러진 숟가락 모양으로 하늘을 나는 찌르레기 떼를 포착한 경이로운 사진”이라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해당 사진을 공유했다. 얼마 전 75번째 생일을 맞았다는 그는 이 사진을 두고 ”자연의 선물”이라며 케셰트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채빈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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