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미술계 떠난 조각가 강대철 전남 장흥에 대규모 조각굴 만들어… 7개 100m 길이, 예수·부처 등 새겨 “몬주익 마라토너像도 새겼지만… 모두 남을 위한 예술이었더라” 강대철씨가 21일 전남 장흥군에 직접 만든 토굴에 앉아 있다. 안쪽으로 반가사유상이 보이고, 벽면에는 나무뿌리를 표현한 조각이 새겨져 있다. 그는 “근원의 자리를 찾는 명상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했다. /김영근 기자 전남 장흥군 월암마을 사자산 기슭. 성인이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을 크기의 토굴 입구에 들어서니 지름 30m가량의 대형 원형 공간이 나타났다. 아치형 기둥이 돔 모양 천장을 받치고 있고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내부를 밝게 비췄다. 한쪽 벽면 조각상이 눈길을 끌었다. 나무 뿌리로 둘러싸인 석관 안에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