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430

세계 최고 요리사의 '데리야키 삼겹살' 레시피

반짝반짝 빛나는 고소함 세계 최고의 요리사 페란 아드리아가 그의 요리책 '패밀리 밀'에서 소개한 레시피대로 만든 '데리야키 삼겹살'./김성윤 기자 데리야키는 일본에서 개발됐지만 이제는 세계적으로 두루 활용되는 요리법이자 소스다. 데리야키(照り焼き)의 어원인 데리(照り)는 ‘광택’이라는 뜻. 데리야키 소스는 기본적으로 간장과 설탕에 미린(조리용 술)을 더해 끓여서 만드는데, 이걸 생선이나 고기를 구우면서 여러 차례 발라주면 소스가 배어들면서 표면에 먹음직스러운 광택이 돌게 된다. 간장의 짭쪼름한 맛과 설탕의 달콤함이 더해져 만들어내는 ‘단짠’은 세계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 덕분에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 받는 소스 중 하나가 됐다. 데리야키 소스의 고향 일본에서는 주로 생선에 사용되나, 서양에선..

요리 2020.08.07

면 요리를 손쉽게 만들어 주는 마법의 식재료!

[연재|캠핑장에서 만난 요리 곤약국수] 미천골자연휴양림 캠핑장에서 즐기는 간편한 곤약국수 요리 이미지 크게보기 한여름 땡볕에 찾은 미천골자연휴양림도 더웠다. 그나마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배정 받아 텐트를 치고 누웠다. 역시 강원도 계곡의 솔바람은 달랐다. 1분도 안 되어 몸이 서늘해지면서 잠이 솔솔 오기 시작한다. 나무 그늘 하나 볼 수 없는 도시에서만 일하는 것처럼 불행한 것도 없을 것 같다. 예전에는 지하철역이 가깝고 주요 관공서 근처 동네가 값이 비싼 곳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치 좋고 붐비지 않는 곳이 인기일 것 같다. 더운 여름날 캠핑장도 마찬가지다. 올 여름에는 인적 드문 강원도 깊은 산골이 명당일 것 같다. 서늘한 계곡 옆 그늘 아래에 텐트를 치고 찬물에 헹군 시원하고 간편한 곤약국수로 맛있는..

요리 2020.07.24

세계 최고 요리사가 알려주는 스페인 냉국 '가스파초'

마요네즈 1스푼(사실은 2스푼)이 '비법' 차갑게 먹는 스페인 수프 '가스파초'. 이제는 스페인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여름 냉국이다./김성윤 기자 가스파초(gazpacho)는 차갑게 먹는 스페인 수프. 한국음식 중에서 냉국과 비슷하다. 섭씨 40도를 넘는 따갑도록 뜨거운 한여름을 스페인 사람들은 가스파초를 먹으면서 넘긴다. 이제는 스페인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여름 음식이 됐지만 말이다. 스페인에는 지역마다 집집마다 서로 다른 다양한 가스파초가 존재한다.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으로 세계 최고의 요리사로 꼽히는 페란 아드리아(Adria)가 자신만의 가스파초 레시피가 없을 리 없다. 아드리아가 자신의 요리책 ‘패밀리 밀’(세미콜론)에 소개한 가스파초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봤다. 아드리아의 가..

요리 2020.07.24

곰삭은 감칠맛과 새콤달콤의 끝 장아찌 만들기

절친하던 친구가 15년 전 미국 LA로 이주했다. 어느 날 그가 전화기에 대고 울먹이며 “여기는 모든 게 다 있는데 계절이 없어. 여름뿐이야. 유리창에 서리가 하얗게 낀 주점에 앉아서 이가 시리게 차가운 소주에 매운 닭발을 먹고 싶어”라고 말했다. 우리에게 사계절은 당연하다. 봄, 가을이 종이 인형처럼 얄팍하게 지나가는 것 같지만 어쨌든 존재한다. 짧게라도 제몫을 다하고 팔랑팔랑 사라진다. 이 계절이 다하기 전에, 찬란함을 꼭 붙들어둘 저장음식을 만들 때다. [GettyImage] 어린 시절 봄과 여름 사이, 이맘때가 오면 나는 엄마와 함께 할머니 텃밭으로 불려가기 일쑤였다. 나는 하염없이 서성거리고, 엄마는 “그만하고 가자”는 말을 돌림노래처럼 하면서도 날렵하게 고랑을 옮겨 밟으며, 이랑에 난 풀을 매..

요리 2020.07.08

초간단 오이김치와 깻잎김치 레시피

콩국수와 환상 궁합, 여름철 밥도둑 만들어봅시다 [오마이뉴스 염정금 기자]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텃밭에 나갔더니 오이가 주렁주렁 열리고 들깻잎도 손바닥만 해져 오이 네 개와 들깻잎을 따 왔다. 그동안 텃밭 가꾸기와 꽃밭 이야기를 해왔는데 이번엔 그것들을 이용한 요리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신문에 맛집기사를 쓰다 보니 자연스레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취재 후 직접 만들어가며 익혔다. 그 중 한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큰 편이다. 한국인 밥상엔 김치를 빼놓을 수 없다. 김치는 계절에 따라 다르다. 겨우내 먹는 김장김치와..

요리 2020.07.02

부대찌개 세계적 인기…BBC "기쁨과 안정 주는 음식"

'대한미국놈'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울프 슈뢰더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만지지 마라. 부찌(부대찌개)는 내 거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울프 슈뢰더 인스타그램] 영국 방송 BBC가 한국 음식 '부대찌개'의 세계적 인기를 조명했다. BBC는 10일(현지시간) "한국의 '컴포트 푸드(Comfort food·소울 푸드와 비슷한 개념으로 기쁨과 안정을 주는 음식을 뜻한다. 슬프거나 아플 때 찾게 되는 음식을 말하기도 한다)'는 어떻게 세계화되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한국전쟁 직후 한 여성이 개발한 '생존 찌개'가 이제는 많은 사람의 '컴포트 푸드'로 자리 잡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미군이 가져다준 햄·소시지가 탄생시킨 부대찌개 BBC는 부대찌개가 한국전쟁 당시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

요리 2020.06.12

제주 명품 흑고사리로 만드는 '고사리 고기 지짐'

[공복 김선생의 집밥일기] 오동통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일품인 제주 고사리 곶자왈·계곡·습지에서 자라는 흑고사리 특히 맛나 제주에선 육개장·잡채·전·지짐 등 다양하게 먹어 고사리와 돼지고기를 함께 볶은 '고사리 고기 지짐'. 제주도에서는 고사리를 다양한 요리로 활용해 즐긴다./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제주도의 봄은 ‘고사리의 봄’이라 해야 할 듯하다. 그만큼 제주 고사리는 맛이 좋기로 이름 났다. 굵으면서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다른 지역에서 나는 고사리와는 ‘종이 다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 예로부터 서울 궁궐에 계신 임금에게 진상했다 하여 ‘궐채(闕菜)’라고 불렀을 만큼, 제주 고사리는 맛과 향이 뛰어나다. 제주산 고사리라고 다 명품(名品)은 아니다. 제주에서는 고사리를 ‘흑고사리’와 ..

요리 2020.05.30

낮엔 백종원이 있다면, 밤은 '흑종원'의 세상이다

얼굴가린 유튜버 '흑종원' 아하부장 유명 식당 음식 레시피를 낱낱이 공개하는 유튜버 ‘아하부장’이 자신의 유튜브 계정 첫 화면과 똑같이 계량스푼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아하부장은 “요리의 기본 중 기본이 계량이지만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다”고 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요즘 맛집 유튜버 최고 스타는 '아하부장'이다. 별 재료 넣지 않았는데 맛있는 고깃집 된장찌개, 유서 깊은 국밥집 섞박지(넓적 깍두기),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간장양념치킨, 월 매출 2억원 대박집 닭개장…. 유튜버 '아하부장'은 '너무 맛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만드나' 궁금해하던 맛집 레시피를 자신의 유튜브 계정 '아하부장'에서 아낌없이 공개한다. MSG(글루탐산모노나트륨)는 물론이고 치킨스톡, 양파·마늘 분말, 짬뽕 다시 등 인공조미..

요리 2020.05.09

볶고 무치고 부쳐낸 고명만 7가지, 이건 요리다

국수 '따위'라고 말할 수 없는 시어머니의 국수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여름, 만삭이었다. 시부모님과 식사 약속을 잡는데 어머니께서 집에서 국수나 삶아 먹자 신다. 분명 아들, 며느리 밥값 내게 하는 게 마음에 걸려 그러셨을 테다. 시부모님과 우리 부부가 외식을 할 때면 매번 '밥값 먼저 계산하기' 작전이 벌어진다. 밥 먹다 중간에 화장실 가는 척 하고 계산하기, 식당에 먼저 도착해서 주문과 동시에 계산하기, 넷이 같이 갈 때는 제일 늦게 들어가면서 식당 카운터에 카드 맡기기. 이제는 하루 전에 가서 ..

요리 2020.05.07

식탁위 대표적 '신화'…육즙을 가둘 수 있을까

구운 소고기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기 겉면을 지지듯 구워 육즙을 잡았다", "고기를 자주 뒤집으면 육즙이 빠져나간다" 고기와 관련한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에 '육즙'이 있다. 일상 대화, 고기 먹기에 관한 블로그, 음식점이나 업체의 홍보성 문구 등에서 조리 과정에서 수분을 고기 내부에 보존, 촉촉하게 익혔다는 의미로 '육즙을 가뒀다, 잡았다, 살렸다' 등 표현을 자주 쓴다. 최근 대표 메뉴인 빅맥의 레시피를 바꾼 맥도날드도 홍보 문구에서 '양파와 패티를 함께 구워 육즙 가두기'라는 표현을 썼다. 육즙은 무엇일까. 그리고 조리 과정에서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도록 가두는 일이 가능할까. 육즙(肉汁)의 사전적 의미는 '고기를 다져 삶아 짠 국물'로 우리가 흔히 쓰는 의미('..

요리 2020.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