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429

달래장 실패하지 않는 비법,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노부부의 집스토랑] 참기름도, 설탕도 필요 없다... 최소한의 재료로 '절제'의 미학을 살리는 달래장 레시피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날씨는 아직도 얼어 있지만, 우리의 마음에는 벌써 봄이 찾아왔다. 밥상에도 봄은 성큼성큼 올라오고 있고, 마음도 살랑살랑 흔들린다. 이럴 때 입맛을 돋워 주는 것은 역시 봄 음식들이다. 특히나 지금 한창 나오는 달래나 냉이는 밥상에 봄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좋은 재료이다. 왜냐하면 지금이 지나면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캐나다 밴쿠버 지역에도 지금 달래가 잠깐 동안 반짝 나온다..

요리 2022.03.03

내 맘대로 고른 비빔면 조합 best 4

‘ㅇㅇ에 진심인 편’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뭐가 됐든 열성적으로 임한다는 말인데, 나의 경우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음식에 진심인 편’이다. 아침에 눈뜰 때 생각난 음식이 있으면 그날 꼭 먹어야 직성이 풀리고, ‘새로운 맛’을 찾는 일에도 누구보다 열성이다. SNS나 블로그는 잘 믿지 않는다. 내 맛에 맞아야만 진정 나만의 ‘맛지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나에게 그 ‘진심’이 문제가 될 때가 있는데, 바로 한 가지 음식에 꽂히면 주구장창 그것만 찾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여름 코로나19가 극성일 때 집에 머물며 하루걸러 먹은 음식이 있으니, 바로 비빔면이다. 광고‘비빔면에 진심’인 날들의 서막은 이러하다. 한 날은 캔맥주에 곁들일 간단한 안주를 찾다가 대충 캔에 든 골뱅이나 집어 먹을까 싶어 찬장을..

요리 2021.09.22

“간장에 계란 탁, 고추장에 참기름까지”...뉴욕 홀린 ‘간장계란밥’

많은 한국인이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거나 입맛이 없을 때 찾는 음식 ‘간장계란밥’이 전 세계에 소개됐다. 1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밥 위에 김 가루와 계란 프라이가 올라간 음식 사진을 게재하며 ‘계란밥’(Gyeran bap)이라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간장)계란밥은 한국인이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때 먹는 음식”이라며 “흰쌀밥에 계란프라이를 올려 함께 비벼 먹는다”라고 했다. 이어 “계란프라이는 버터에 튀기듯 살짝 부풀어 올라야 한다”라며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마지막에는 김 가루를 뿌린다”라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간장계란밥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한 네티즌은 “간장계란밥은 한국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부모가 없을 때 주로 먹는 음식”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고추장이나 ..

요리 2021.09.20

CNN 선정 '최고 음식'···뜻밖에도 1·2위 다 이 나라 음식이네

한 입 세계여행 - 인도네시아 나시고랭 나시고랭은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국민음식이자 전 세계인이 부담없이 찾는 대중음식이다. 최승표 기자 2011년 미국 방송사 CNN이 페이스북에서 '세계 최고의 음식'을 꼽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일종의 인기투표였다. 3만5000명이 참여한 결과는 의외였다. 설문조사에서 세계 최고 음식은 이탈리아 파스타도, 중국 사천요리도, 세계적인 패스트푸드로 자리매김한 햄버거도 아니었다. 1위와 2위 모두 뜻밖에도 인도네시아 음식이었다. 1위는 소고기 요리 '른당', 2위는 볶음밥 '나시고랭'. 이 중에서 의아한 건 나시고랭이다. 중화권이나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흔한 음식이 볶음밥인데, 나시고랭이 뭐가 특별하다는 걸까. 인도네시아에서 나시고랭을 언제부터 먹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요리 2021.08.21

여름철 바다 보양식갯장어 잡이 체험

독사처럼 성깔 사납지만… 포슬포슬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맛은 일품이네 낚싯바늘에 걸려 올라온 갯장어는 날카로운 이빨과 뾰족한 주둥이가 이리처럼 사나워 보였다. 나포리호 구상회 선장은 “독사 맹키로 잘 무니 조심하라”고 했다./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경남 고성 포교마을 어항을 출발한 지 15분쯤 지났을까, ‘나포리호’ 선장 구상회(70)씨가 칠흑 같은 자란만(灣) 한복판에 배를 멈춰 세웠다. 새벽 3시 30분. ‘나포리’라고 적힌 하얀 부표가 배 좌현(左舷) 앞쪽에 둥둥 떠 있었다. 구 선장이 갈고리로 부표를 끌어당겨 건져 올렸다. 부표에 달린 모릿줄(주낙용 낚싯줄)을 좌현에 고정된 양승기(揚繩機)에 걸고 스위치를 눌렀다. 양승기가 천천히 돌아가자 바다 밑바닥에 쳐놓았던 모릿줄이 감겨 올라왔다. 모릿줄엔 3..

요리 2021.07.17

콩 발효시켜 조선간장 풍미 살려, 미쉐린 셰프들도 “굿”

[쓰면서도 몰랐던 명품 이야기] 액체 조미료 ‘연두’ 샘표식품이 조선간장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만든 액체 조미료 ‘연두’. [사진 윤광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선배의 용문 주말 주택에 자주 들른다. 이 집의 이름인 ‘다헌’을 내가 지었는데, 건너편 산봉우리가 창문 프레임에 온전하게 담기는 독특한 풍광은 이 집의 자랑이다. 아미노산에 채수 더해 감칠맛 재래 장 현대화 개발 과정 부산물 어떤 음식과도 어울려 깊은 맛 내 스페인·영국·독일 등 외국서도 인기 제 공간에서 혼자만의 삶을 꿈꾸는 남자들의 큰 걸림돌은 뭘까. 우습게도 혼자 밥을 차려 먹을 자신이 없다는 점이다. TV에 나오는 나이 든 남자들이 아내에게 내뱉는 말 “밥 줘”를 떠올려보면 안다. 끼니를 제 손으로 해결해 본 적이 없으니 그 불안감..

요리 2021.07.10

뱀장어·갯장어·하모·아나고…뭐가 맞는거야? - [공복 김선생]

여름 대표 보양식 장어 알쏭달쏭 장어 이름과 종류 손질한 장어는 초벌구이해서 기름기를 쫙 뺀 후 소금을 치거나 양념을 발라 구워낸다. /조선일보DB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었네요.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인가봅니다. 여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보양식은 장어(長魚)입니다. 장어라고 뭉뚱그려 말하지만 사실 이름이 여럿이죠. 뱀장어·갯장어·붕장어·곰장어·민물장어 등 우리 말 이름도 많은데, 여기에 하모·우나기·아나고 등 일본어 명칭까지 더해져 더욱 헷갈리죠. 오늘은 장어의 종류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뱀장어, 우리가 아는 그 장어 한국에서 먹는 장어는 뱀장어·갯장어·붕장어·먹장어 이렇게 4가지입니다. 이중 여름 보양식으로 가장 즐겨 먹는 건 ‘뱀장어’입니다. 일본명 ‘우나기’. 뱀장어보다 ‘민물장어’를..

요리 2021.06.11

저온 튀김+고온 에어… 10분이면 ‘뚝딱 멘보샤’

‘공격수셰프' 박민혁 셰프의 치즈 멘보샤 피자 배달부서 7성급 호텔 셰프로 지금도 화장실 청소 등 솔선수범 벽돌색 다세대 주택이 모여있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 작은 골목길. 조용한 풍경만큼이나 작은 표지판 ‘kick’(킥)은 소박해 보인다.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칠 법한 공간. 가끔 잘못 내려주신 것 같다며 택시 기사와 승강이를 벌이는 손님도 있다. 의구심 가득한 표정으로 문을 여는 순간, 긴장감은 사르르. 좌석이래봐야 모두 스무 석. 하지만 지난 3월 문을 연 이래 와인바 킥은 연일 만석이다. 치즈 멘보샤, 들기름 비빔면, 춘장육면, 숯불 우대갈비 등 1만원 내외 음식과 3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성비 와인으로 인기다. 방금 구운 멘보샤를 반 가르니 바사삭 하는 소리와 함께 뽀얀 치즈가 속살을 나타내며..

요리 2021.06.04

두릅은 데쳐먹는다? 튀겨 먹고 구워 먹으면 끝내줍니다

[강윤희의 제철 1인 식탁] 봄나물의 왕 두릅으로 만든 특별한 된장 대지의 생명을 가득 담고 있는 제철 식재료를 먹는다는 것은 자연의 기쁨을 온 몸으로 느끼는 것. 계절도 생명도 드러나지 않는 무감한 매일의 밥에서 벗어나 가끔은 혼자서도 계절의 맛을 느껴보자. 철마다 나는 제철 채소를 맛있게 즐기는 법을 익혀 자연스레 채소 소비는 늘리고 육류 소비는 줄여 지구에는 도움을, 나에게는 기쁨을 주는 식탁으로 나아간다. [강윤희 기자] ▲ 두릅 망원동의 한 호프집. 동네 호프집이지만 치킨은 치킨집보다, 떡볶이는 분식집보다 맛있고 육전과 갓김치의 맛이 일품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호프집에서는 봄이 되면 특별 메뉴가 나오는데 다름 아닌 '두릅 튀김'. 사장님의 손 맛으로 바삭바삭 튀겨낸 황금빛 두릅 튀김을 시원한 ..

요리 2021.05.02

"머위꽃 튀김" 일본에선 난리... 어른들 홀리고도 남을 이 맛

땅속에서 갓 올라온 머위꽃으로 튀김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3월부터 4월에 걸쳐 밭둑이나 산자락에서 자라는 머위는 따로 밭을 일구거나 거름을 줄 필요는 없지만, 종묘상에 가도 구할 수 없어 머위 뿌리를 구해서 번식시키는 방법 밖에 없다. 요즘 시장에 가 보면 갖가지 봄나물이 나와 있다. 그중 하나인 머위의 어린 잎은 살짝 데쳐 쓴 맛을 우려낸 후에 무치면 끝내주게 맛있다. 멀리 달아났던 입맛을 되찾아줄 만큼 다른 반찬이 없어도 몇 끼 식사가 거뜬하다. 솜씨 좋은 주부는 머위 순으로 장아찌를 담가..

요리 2021.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