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화가 날 때 참기만 하지말라” 법륜 스님이 설한 분노 솔루션

해암도 2025. 12. 5. 19:30



백성호의 궁궁통통2

세상에
문제 없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의 삶에는
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제로 인해
우리가
자유롭고,
지혜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문제를 품고서 골똘히
궁리하고,
궁리하고,

궁리하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게 결국
삶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궁리하고 궁리하면
통하고 통합니다.

‘백성호의 궁궁통통2’에서는
그런 이치를 담습니다. 

#궁궁통1

벌겋게 달아오른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법륜 스님은 화가 났을 때 무작정 참는 것은 근원적인 해법이 아니라고 했다. 냄비에서 물이 끓을 때 찬물을 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결국 물은 다시 끓는 법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순식간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말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종종
그처럼
달아오른 석탄을
손에 꽉
쥐고서 살아갑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불교 경전
『잡아함경』에는
석탄에 관한
구절이 있습니다.

 “화를
  품고 사는 건
  마치
  다른 사람에게 던지려고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고 있는 것과
  똑같다.”


초기 불교 경전 '잡아함경'에는 "남을 향해 화를 내는 것은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는 것과 같다"고 했다. 제미나이3, 백성호 기자



생각해 보면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궁궁통2

살다 보면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잖아요.
문제 없는
인생이란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불교에서는
그걸
‘제1의 화살’이라고
부릅니다.

바깥에서 날아와
나의 삶에 꽂히는
나쁜 일,
그게
‘제1의 화살’입니다.

그건
우리가
어찌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외부에서
예고도 없이
느닷없이 날아오면
어쩔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화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제1의 화살’에
이어서 날아오는
‘제2의 화살’이
있습니다.

그건
바깥에서 날아오는
화살이 아닙니다.
내 안에서
날아오는 화살입니다.

안 좋은 일로
인해
괴로워하고,
그걸 자꾸
되뇌며
내가
나 자신에게
자청해서 쏘아대는
‘제2의 화살’입니다.


고통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외부에서의 고통이고, 또 하나는 스스로 만든 자기 안의 고통이다. 제미나이3, 백성호 기자



‘제1의 화살’은
대부분
한 번 날아와
꽂힙니다.

그런데
‘제2의 화살’은
5년, 10년, 아니면 수십 년간
쉬지 않고 날아와
우리 자신을
만신창이로
만들기도 합니다.

#궁궁통3

삶에서
수시로 올라오는
화나 분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다스리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법륜 스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화가 날 때
 참기만 하는 건
 물이 끓어 넘칠 때
 찬물을 한 바가지씩
 붓는 것과 같다.
 당장
 끓는 화는 막을 수 있지만,
 곧 또다시
 끓어 넘치게 마련이다.”

근본적인
솔루션은
아니란 말입니다.

산사에서 울리는
종소리,
혹은
처마 끝에서 울리는
풍경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처마 끝의 풍경 소리는 허공에서 생겨나 한동안 작용하고 결국 사라진다. 이 세상에 생겨난 모든 것은 이 과정을 밟는다. 제미나이3, 백성호 기자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떠~엉’ 하며
소리가 생겨나고,
한동안
소리가 울리다가
결국
사라집니다.

생겨나고,
일정 기간 작용하고,
결국 사라집니다.

인간의
온갖 감정도
이와 똑같습니다.

없다가
생겨나고,
일정 기간
작용하다가
결국
사라집니다.

화와 분노의
작동 원리도
알고 보면
종소리의
작동 원리와
똑같습니다.


눈을 감고 종소리를 들어 보면 안다. 생겨난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지는 법이다. 사람의 감정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우리의 집착이 그 소리를 거머쥘 때, 종소리의 유효 기간이 길어진다. 제미나이3, 백성호 기자



 #궁궁통4

이 대목에서
손을 들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겠지요.

 “잠깐만요,
  나는 아무리 해도
  종소리가
  사라지지 않던데요.
  분노가
  사그라지기는커녕
  오히려
  갈수록 커지던데요.”

이 사람의
반론에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왜 그럴까요.

이 사람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오히려
커지는 걸까요.

법륜 스님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부싯돌이
  불꽃을 일으켜도
  종이를
  갖다 대지 않으면
  불이 붙지 않는다.
  불꽃은
  이내 사라지고 만다.
  화나 분노도
  마찬가지다.”



싯돌이 일으킨 불꽃에 종이를 갖다 대며 스스로 화상을 입는 사람도 있고, 종이를 갖다 대지 않고 불꽃이 저절로 꺼지길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누가 지혜로운 사람일까. 제미나이3, 백성호 기자



분노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명쾌합니다.

우리가
불꽃에
자꾸만
종이를 갖다 대고,
땔감을 갖다 대기
때문입니다.

이미
생겨서 지나가는
일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
후회와 자책,
혹은
욕심이라는
‘제2의 화살’을
계속
쏘아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불쏘시개를
계속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오히려
한 발짝
뚝,
떨어져서
지켜보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종소리가
생겨나서
울리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지켜보듯이,
화가
생겨나서
작용하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과정을
지켜보면 어떨까요.

그런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깨닫게 됩니다.


법륜 스님은 마음의 작동 원리를 알면 화를 내는 횟수도, 화의 지속 시간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아하,
이게
종소리의
작동 원리구나.

이게
마음의
작동 원리구나!

생겨난
모든 것은
저절로
사라지는구나!

법륜 스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이치를 알고 나면
 화를 내는
 횟수도 줄어들고,
 화가 지속하는
 시간도 줄어든다.”

화가 나서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면
어떻게 될까요.

남에게
던지기 전에
나 자신이
먼저
화상을 입습니다.

첫 번째 화살은
이미 지나갔는데,
그걸
자꾸만 곱씹으며
우리는
두 번째 화살을
쉬지 않고
나 자신에게
쏘아댑니다.

부싯돌이 일으킨
불꽃에
끝도 없이
종이를 갖다 대면서
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이 세상에
꺼지지 않는
불꽃이란 없습니다.

모든 불꽃은
결국
꺼지게 마련입니다.

다만,
우리가
불꽃이 꺼질까 봐
두려워서
계속
종이를 갖다 댈
뿐입니다.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면 남에게 던지기 전에 자신이 먼저 화상을 입고 만다. 화나 분노의 1차 피해자는 늘 자기 자신이다. 제미나이3, 백성호 기자



불타는 석탄을
손에서
놓지 못한 채
말입니다.


에디터   백성호    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   발행 일시 202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