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장수 전문가, 오래 살려고 '이 과일' 먹는다… 효과 얼마나 크길래?

해암도 2024. 1. 19. 07:23


하루에 블루베리를 한 컵씩 먹으면 장수에 도움 되는 여러 건강 효과들을 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다면 매일 블루베리를 먹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뉴욕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생리학 전문가들과 함께 'Life Optimized'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장수 연구자이자 재생의학 의사인 닐 폴빈 박사는 지난 14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감염 예방, 뇌 건강 증진, DNA 복구 등에 유용한 과일로 블루베리를 꼽았다. 폴빈 박사는 "블루베리는 내가 장수를 위해 매일 먹는 음식 중 하나"라며 "맛있고 칼로리가 낮으며 마치 갑옷처럼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블루베리가 장수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이유를 알아본다.

▷세포 강화=코넬대 식품과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블루베리는 항산화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 물질은 건강한 세포를 보호하고 추가 손상을 예방해 DNA를 복구하는 과정에 관여한다. 특히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 물질은 안토시아닌 색소는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한다.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가 파란색을 띠게 하는 물질이다.

▷시력 증진=블루베리 한 컵에는 14.6mg의 비타민C가 포함되며, 이는 USDA(미국농무부)가 발표한 남성 기준 비타민C 일일 권장 섭취량의 16% 정도다. 비타민C는 눈의 황반 변성을 예방하고 망막의 세포 산화를 줄여 시력을 강화하는 데 좋다.

▷근육 회복, 뼈 건강 증진=뉴질랜드 매시대 연구팀에 따르면 블루베리가 근육 손상과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블루베리의 비타민C는 철분 흡수를 촉진하고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조직인 콜라겐의 생성을 늘린다. 다만 해당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다. 또 블루베리 한 컵에는 뼈 형성과 혈액 응고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K가 29㎍ 가량 함유돼 있다. 이는 USDA 기준 일일 권장 섭취량의 24% 정도다.

▷뇌 건강 향상=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은 1만6000명 이상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블루베리가 정신 노화를 최대 2년 반까지 늦추는 효과를 밝혀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블루베리를 장기간 섭취하면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이 뇌에 축적된다. 이 두 성분은 인지 능력을 감소시키는 베타아밀로이드에 의한 염증을 억제하고, 기억력이나 물체 인식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염증 감소=미국 조지아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블루베리의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은 염증을 줄이고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추가 위험 요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블루베리에는 프리바이오틱스 기능도 있다. 프리바이오틱스에는 ▲박테리아 조절 ▲장 염증 완화 ▲대장암 예방 등의 효능이 있다.

▷콜레스테롤 감소=블루베리는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하다. 수용성 섬유질은 담즙 정체(쓸개즙이 간에서 샘창자로 흘러 나가지 못하는 상태)를 막아 ▲지방산 ▲염분 ▲황달을 유발하는 빌리루빈이 몸에 쌓이지 않도록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장 질환 발생 위험도 줄일 수 있다.

한편 폴빈 박사는 블루베리를 식단에 포함하는 방법으로 ▲샐러드와 스무디에 추가 ▲간식으로 섭취 ▲오트밀에 섞는 방법을 추천했다. 또 생으로 먹으면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으며, 가열하면 안토시아닌 수치가 낮아지지만, 건조·냉동 등 어떤 형태로 섭취해도 여전히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