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종로구 수하동에서 문을 열었다니 올해로 76년된 노포다. 100년을 바라보는 노포이다 보니 몇십 년된 단골을 포함해 충성도 높은 수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지방시찰을 가면서 헬기로 이집 곰탕을 공수해 먹었다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화나, 맛있게 먹었다는 감사의 표시로 계산을 항상 직접했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화는 유명하다. 그 외에도 이 식당 역사상 유일한 외상손님 이었다는 김두한 전 국회의원도 하동관의 오랜 단골 이었다고 한다.
곰탕이나 설렁탕 같은 고깃국은 일반 가정에서 소고기 1~2근을 가지고 조리해서는 그 맛을 낼수가 없다. 최소한 몇십 근, 일정량 이상의 고기와 양,곱창등 부속물이 들어가야 제맛을 내기 때문이다. 하동관이 하루에 사용하는 고기가 250~ 300근 이라고 한다. 그러면 곰탕 600~700 그릇 정도가 나오는데 오후 3~4시경 끓여 놓은 곰탕이 다 팔리면 그날 영업을 마친다.
- ▲명동 하동관 입구 전경.
- ▲수하동 옛 식당에서 쓰던 대문과 간판을 지금도 사용한다(가로 간판).
2007년 식당이 위치한 수하동이 재개발되면서 명동 외환은행 본점 뒤쪽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수하동 옛 식당에서 명동으로 이사 오면서 수하동 시절에 쓰던 놋그릇과 같은 식기는 물론, 오래된 식탁과 입구 대문, 현판을 떼어와 새로 이전하는 명동식당을 꾸밀 정도로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고집이 있는 식당이다.
- ▲특 곰탕(15,000원).
사태,양지,내포로 끓여낸 하동관의 곰탕 국물은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면서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질 좋은 한우를 오랜 시간 기름을 걷어 가며 끓인 국물은 맑고 정갈해 보이는데 한 숟가락 맛을 보면 잔재주 없이 전통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진국임을 알수 있다.
- ▲차돌 특곰탕(15,000원).
주문시 하동관 고유의 암호와 같은 주문법을 사용해서 여러가지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스무공(15,000원인 ‘특’보다 고기가 더 들어간 특특 곰탕. 20,000원), 맛배기(밥을 줄이고 고기를 더 넣은 곰탕), 내포(고기 대신 곱창과 양 등 내장이 들어간 곰탕), 차돌(차돌박이만 들어간 곰탕), 뜨겁게(토렴을 여러번 해서 보통보다 국물 온도가 높은 곰탕), 기름빼고(기름기를 제거한 곰탕), 냉수(맥주잔에 따른 소주), 그밖에 ‘통닭’은 날계란을 의미하나 요즘 들어서는 냉수(소주)나 통닭(날계란)을 주문하는 것을 본 지 오래 돼서 현재도 사용하는지는 불분명하다.
- ▲알맞게 익은 김치.
계절을 불문하고 언제 방문해도 항상 먹기 알맞은 정도로 익은, 맛있는 김치를 내는것도 하동관의 장점이다.
- ▲가격표와 원산지 표시.
하동관의 유일한 단점이 높은 가격이다. 식사양이 적은 사람이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성인 남자라면 특곰탕 정도 먹어야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데 특곰탕의 가격이 15,000원이다. 아침이나 점심 한끼 식사에 15,000원이라는 가격은 부담스럽다. 비싼 가격을 받는 만큼 소고기는 물론 쌀, 배추, 고춧가루 등, 사용하는 모든 재료를 국내산을 사용한다.
주소
명동 본점 : 서울시 중구 명동1가 10-4 전화
02-776-5656
여의도 직영점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5-24 삼희익스콘벤처타워 1층 전화
02-785-9292
코엑스 직영점 :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몰 지하1층 전화
02-551-5959
영업시간: 오전 7시 ~ 오후 4시 (코엑스점은 오후 8시까지 영업). 매월 1,3주 일요일
휴무
메뉴: 곰탕 보통 12,000원, 곰탕 특 15,000원, 수육 5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