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2315

"바보" "돌대가리"…대깨문 4050은 20대를 이렇게 불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얘들아 문재인 찍은 거 후회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그 마음을 갖고 오세훈 유세차량에 오르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거야. 정부가 투기세력 못 잡았다고 투기세력 차량에 오르면 어떡해. 그 차량 내곡성에서 온 거 정말 모르겠어?” 진보 언론 출신으로 친문 인플루언서인 허재현 기자의 말이다.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진보쪽, 야당 유세차에 오른 20대들 ‘바보’‘돌대가리’ 조롱 “역사인식 부족”…가르치려 드는 진보 ‘꼰대’ 모습에 등 돌려 50대 전대협 세대는 80년대 민주화 운동 기억을 공유하지만 산업화·민주화 기억에서 자유로운 2030, 언제든 바뀔 수 있어 20대의 젊은이들이 국민의힘 유세차량에 오르자 약이 잔뜩 올랐나 보다. 그들을 “바보”라 부르며 지지자들에게 당부한다. “얘..

인물 2021.04.07

체조에 홀린 8세 꼬마는 ‘100년 만의 천재’로 컸다

[도쿄 우리가 간다] 작년 월드컵 마루 1위 19세 류성현 한국 기계체조 유망주 류성현이 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안마에 올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마루 종목에서 1위에 오른 류성현은 7월 열릴 예정인 도쿄 올림픽으로 생애 첫 올림픽에 도전한다. 대한체조협회 제공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예요. 운동 센스부터 순발력, 유연성, 정신력까지 필요한 모든 걸 타고났습니다.” 스포츠 선수에게 이보다 더 큰 칭찬이 있을까. 신형욱 남자기계체조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기계체조 유망주 류성현(19·한국체대 1학년)에 대해 묻자 이 같은 대답이 나왔다. 신 감독은 “류성현은 다른 체조선수들과 비교해도 기술 습득이 10배 이상 빠르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체조 역사..

인물 2021.04.07

“눈 대신 이어폰으로 사건 읽고, 마음의 눈으로 공정한 재판”

2호 시각장애인 판사김동현 판사의 꿈 지난 3월, 수원지법 민사합의부에 조금 특별한 판사가 부임했다. 시각장애 1급,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김동현(39) 판사. 2012년 서울 북부지법으로 부임한 최영 판사에 이어 국내 2호 시각장애인 판사다. 한국 나이로 서른한 살에 시력을 잃은 김 판사는 지난해 10월 법조 경력 5년 이상 신임 법관 임용에 당당히 합격했다. 벌써 선고 재판을 여러 번 거쳤다는 그는 “아직도 현실감이 없다. 법복을 입는 날마다 긴장된다”며 웃었다. 최근 만난 김동현 판사는 ‘어떻게 재판 기록을 보느냐’는 질문에 노트북과 이어폰을 들고나왔다. '국내 2호 시각장애인 판사' 김동현씨는 "모든 재판 자료를 노트북에 넣어두고 이어폰을 통해 듣는다"고 했다. 그는 "나는 다른 판사들과 일하는..

인물 2021.04.04

"文, 퇴임 후 행복할까"···'이 시대의 어른' 라종일에 물었다

라종일 전 주일ㆍ주영대사가 지난달 23일 상암동 중앙일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 시대에 어른이 있느냐고 묻는 당신께 이렇게 답한다. 라종일이 있다. 올해 만 81세가 된 그는 이념을 뛰어넘고 분야를 넘나들며 활약해왔다. 학계에서 시작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영국과 일본 주재 대사부터 국가정보원 1차장 및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엔 그의 이름을 딴 ‘라종일 렉처(Ra Jong-yil Lecture)’가 있다. 저자로도 일가를 이뤘다. 국정원 재직 시절 경험을 생생히 녹여 아픈 과거사를 재조명한 『아웅산 테러리스트 강민철』 부터, 한때 북한의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의 몰락을 예견했던 『장성택의 길』도 있다. 『장성택의 길』은 다음 달 일본어로도 번역 출간..

인물 2021.04.03

조지 프리드먼 “美-中, 말싸움선 동등해 보이지만… 실제 파워는 美가 中 압도”

[창간 101주년]글로벌 석학 인터뷰 조지 프리드먼 지오폴리티컬퓨처스 회장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세계적인 국제 정세분석가 조지 프리드먼 지오폴리티컬퓨처스 회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간 갈등이 첨예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미국의 파워가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고 했다. 지오폴리티컬퓨처스 제공 《“미국과 중국이 말로는 동등해 보이지만 실제 파워는 비대칭이다. 양국 간 충돌이 만들어 내는 소음이 실제 충돌 상황보다 훨씬 시끄럽다.” 지금의 미중 관계를 진단하는 조지 프리드먼 지오폴리티컬퓨처스(Geopolitical Futures) 회장의 화법은 직설적이고 단언적이었다. 미국의 파워가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는 강한 자신감에 근거한 그의 전망은 확률을 앞세우는 예측이 아닌 명제에 가까웠다. 중..

인물 2021.04.02

진중권 “이낙연의 얼굴이 파리로 보인다"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 조국의 과거 발언 소환해 풍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과거 소셜미디어 어록인 ‘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을 소환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풍자했다. 진 전 교수는 31일 페이스북에서 이 위원장이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와 공직자 투기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며 지지를 호소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인용한 뒤 “그의 얼굴이 파리로 보이는데... 나만 그런가”라고 했다. 사과하는 이 위원장을 ‘파리’에 비유한 것은 조 전 장관의 과거 소셜미디어 글에 빗댄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0년 9월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의 외교부 특혜 채용 문제로 중도 사퇴를 앞두고 있을 때 페이스북에 다음과..

인물 2021.03.31

기 소르망의 폭로 “철학의 왕 미셸 푸코, 소년들 性착취”

“소년들에게 돈 던지고 공동묘지로 데려가...”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1926~1984)/조선DB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철학자 중 하나인 프랑스의 미셸 푸코(1926~1984)가 아동 성애자였고, 소년들의 성을 착취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영국 언론 더타임스에 따르면 28일(현지 시각) 푸코가 1960년대 후반 튀니지 수도 튀니스 근처에 머물 당시 현지 어린이들과 성관계를 가졌던 소아 강간범이라고 기 소르망(77) 전 프랑스 파리정치대 교수가 폭로했다. 푸코는 저서 ‘감시와 처벌’로 잘 알려진 철학자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인문학 저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소르망 또한 세계적 석학이자 ’21세기 몇 안 되는 지성'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소르망에 따르면 그는 당시 1969년 부활절 휴가에 친구들과 ..

인물 2021.03.31

[삶의 향기] 내가 목격한 한강의 기적 - 인요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이십여 년 전. 나는 북한의 결핵 퇴치 사업을 위해 북한 지방지역에 있는 결핵병원과 결핵요양소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북한을 수없이 다녔다. 어느 날, 도요타 봉고차를 타고 지방에서 평양을 향해 달리던 밤길에 노후 된 차의 엔진소리가 워낙 컸기 때문에 대화하기는 힘들었지만 조심스럽게 우리를 안내한 분 중에 한분이 나에게 물었다. ‘잘살 수 있다’ 심어준 박정희 근로자의 희생이 발전의 기틀 남편·자식 위해 헌신한 어머니 “남조선은 우리보다 좀 앞섰다던데 그게 사실이면 말해보라우” 질문을 받은 나는 엄청 당황했다. 나는 광주항쟁에서 하루 통역만 했을 뿐인데 누명을 쓰고 데모 주동자로 몰려 5공화국 때, 전두환 정권하에서 2년 동안 사복경찰의 밀..

인물 2021.03.30

게리 스나이더 “함께 머물고 꽃을 배우며 가벼이 떠나라”

[토요판] 박홍규의 이단아 읽기(39) 게리 스나이더(1930~) 시에라네바다 산속 집서 홀로 살며 평화·환경운동 실천하는 시인 모든 생물 존중 ‘거북섬 관점’ 제시 2000년 9월 방한 때의 게리 스나이더. 자료사진 코로나19로 한달에 한두번 만나던 드문 인연들마저 끊겨 새벽부터 황혼까지 끝없이 변하는 하늘과 구름, 해와 달, 안개와 비, 닭과 개, 꿩과 새, 나무와 채소의 들녘에서 침묵과 노동으로 하루를 지내면 정치나 경제 따위는 물론 세상도 사람도 잊어버린다. 명상이니 사색이니 할 것도 없다. 오로지 고요와 침묵 그리고 일과 땀뿐이다. 묵언수행의 맹세도, 참선의 죽비도 필요 없다. 아무리 고적한 절간이라고 해도 사방이 벽으로 막힌 방은 물론 그 방문을 닫는 자물쇠도 싫다. 부처처럼 사방이 막힌 방이..

인물 2021.03.28

샤론 스톤 "내 앞서 동생 성추행, 친할아버지 죽이고 싶었다"

1992년작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 [중앙포토] 영화 ‘원초적 본능’의 배우 샤론 스톤(63)이 재조명받고 있다. 국내에선 “영화 ‘원초적 본능’ 촬영 당시 속옷 탈의를 요구받아서 감독의 뺨을 때렸다”는 내용으로 주로 소개되고 있으나 영미권에선 그의 새로운 커리어에 주목한다. 작가로서의 경력이다. 그는 이달 31일(현지시간) 자서전 『두 번 사는 것의 기쁨(The Joy of Living Twice)』을 출간한다. 속옷 탈의 사건 역시 이 책을 통해 털어놓은 여러 일화 중 하나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4일 게재한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책에 대해 “개인사를 본격적으로 털어놓은 역작”이라고 평했다. 스톤은 영화를 두 편 촬영하는 동시에 짬을 내서 출판사 사무실에 틀어박혀 글을 썼다고 한다..

인물 2021.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