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필즈상 받은 허준이 교수 이 천재가 들려주는 수학의 매력 "수학의 가장 큰 재미요?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뚜렷하게 인지할 수 있다는 것과 아주 가끔 모르던 것을 마침내 알게 됐을 때 느끼는 희열의 순간. 그게 수학의 재미죠.” 서울 동대문구 고등과학원 연구실에서 탁자에 올라앉은 허준이 교수. 칠판에서는 분필로 적은 수식과 기호, 도형이 춤을 추고 있다. “스마트 기기는 단기적으로는 자극과 지식을 주는 것 같지만 그만큼 우리의 포텐셜을 깎아먹어요.”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을 받은 허준이(41)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연구실 한쪽 벽 전체가 칠판이었다. 가로 6.5m, 세로 2.3m. 그 칠판에 분필로 적은 수식과 기호, 도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