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이 이룬 아트버스터의 기적

해암도 2014. 4. 1. 10:04

대형 상업영화 위협하며 예매율 승승장구
두자릿 수 스크린서 개봉해 220여개 확대 상영까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흥행이 ‘신드롬’ 수준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청소년 관람불가’, ‘소규모 개봉’ 영화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거센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첫 날인 3월20일 67개(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기준, 극장 수는 58개)에서 30일 229개까지 스크린이 확대됐다.

3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지난 30일 하루 229개 스크린에서 3만9,892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26만8,501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0일 개봉해 11일 만에 누적관객수 26만8,501명을 동원했다.

31일 오후 6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예매율에 따르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12.3%% 예매율로 전체 예매순위 2위로 올라섰다. 이는 전주까지 예매율 4~5위를 달리던 기록에 비하면 월등히 높아진 기록이다. 박스오피스 순위뿐만 아니라 예매순위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42.8% 예매율로 예매순위 1위를 지켰다. 9.3% 예매율을 기록한 ‘노아’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밀려 3위에 하락했다.

이로써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단순히 다양성영화 중에서 스케일이 큰 작품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닌 ‘아트버스터’(규모는 작지만 예술성 갖춘 블록버스터)로 불리며 장르 틀을 넘어 예술작품으로 인정 받으며 대형 상업영화들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세운 기록은 셀 수 없이 많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 역대 소규모 개봉 다양성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 평일 일일 최고 스코어 기록, 최단기간 10만 돌파, 청소년관람불가 흥행 1위, 최장기간 다양성영화 예매율 1위, 전체 국내 박스오피스 3위 등을 기록했다.

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흥행돌풍에 힘입어 소규모 개봉 외화로는 이례적으로 전국적으로 확대 상영을 진행했다. 입소문의 힘으로 이뤄진 결과로, 개봉 첫 날 67개 스크린에서 상영을 시작했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30일 229개 스크린으로까지 확대 상영됐다.

한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의 죽음을 둘러싼 세계적 호텔 지배인 구스타브와 로비보이 제로의 미스터리 어드벤처를 다룬 작품이다.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제작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으로 영화계에 화제를 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기존 ‘웨스 앤더슨 감독 사단’인 에드워드 노튼, 틸다 스윈튼, 빌 머레이, 애드리언 브로디, 오웬 윌슨을 비롯해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호흡을 맞춘 랄프 파인즈, 주드 로, F. 머레이 아브라함 등 명품 연기파 배우들부터 레아 세이두, 시얼샤 로넌, 토니 레볼로리와 같은 핫한 배우까지 출연해 할리우드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들 명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호흡과 함께 충격적 연기 변신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웨스 앤더슨 감독만의 기발한 상상력과 미스터리한 전개에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텔링으로 “웨스 앤더슨 생애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해외 언론과 평단뿐만 아니라 관객의 호평을 얻어냈다.

[뉴스엔]   동아 201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