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엇국 하나로 57년무교동북어국집 진광삼 대표 서울 ‘무교동북어국집’ 2층에는 작두로 썬 북어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진광삼 대표는 “통북어를 일일이 다 손질해 쓴다”고 말했다. “북어 한 마리당 작두질을 28번 해요. 1년에 10만마리를 썬다고 생각해보세요. 보통 일이 아닙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맑고 부드러운 북엇국 하나만 파는 곳이다.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광화문 일대 직장인들이 줄을 선다. 서울 중구 ‘무교동북어국집’. 1968년에 창업했으니 환갑을 바라본다. 그 긴 세월 동안 수많은 월급쟁이의 쓰린 속을 풀어주고 달래온 노포(老鋪). 전국에 50년을 넘긴 노포가 꽤 있지만 메뉴 하나만으로 버텨온 식당은 매우 드물다. 그러니까 이 집에선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