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과거 기억, 데이터센터에 저장...수세기 동안 살아숨쉬게 될 것" 일러스트=김의균 2100년의 미래. 당신은 과거의 기억을 기억 탱크에 저장해 두고 언제든 꺼내 볼 수 있게 된다. 정신이 계속 살아남게 되면 인간의 외피(外皮)인 몸뚱이가 노쇠하더라도 당신의 존재는 불멸한다. 인간이란 종(種)을 생물학적으로만 정의 내리기 어려워 ‘포스트 휴먼’이란 새로운 개념도 등장한다. 정신적 영생(永生)뿐이 아니다. 생물학적 노화도 거스르는 세상이 열린다. 마치 썩은 이를 빼고 임플란트를 심듯, 내 장기와 똑같은 장기를 키워내 병든 나의 장기와 바꿔 다는 날이 온다. 마치 공상과학(SF) 영화 속 허황된 이야기 같지만, ‘나이 듦’이란 시간 흐름을 거스르고 영생을 꿈꾸는 과학적 연구가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