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의 기이한 이야기]1등 당첨된 로또 복권도둑맞은 사내의 반전 일러스트=한상엽 중년 사내 김찬우는 평생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참 착실히 산 사람이었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한 적 없고, 불법을 범한 일도 없었다. 오죽하면 주변 사람들이 그의 조상님을 탓할 지경이었다. 저렇게 착하게 사는데 조상님은 뭐 하냐고. 그러던 어느 날, 그의 꿈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나왔다. 인자하게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딱히 뭘 주거나 말을 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상님 꿈이니 뭔가 좋은 일이 있으려나 싶었던 그는 로또를 5000원어치 샀다. 그러나 좋은 일은 개뿔, 다음 날 그는 소매치기를 당하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버스 정류장에서. 인파가 북적이는 틈을 타 누군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