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낮에 심하게 졸린다면.. 조심해야 할 질병 <연구>

해암도 2019. 3. 8. 06:14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낮에 심하게 졸리는 일이 잦은 사람은 뇌 속 치매의 주범으로 알려진 신경세포 '베타 아밀로이드'가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 아밀로이드가 많아지면 뇌 속에 일종의 찌꺼기가 쌓이고, 이로 인해 인근 뇌신경세포와 신경회로가 손상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정신건강학과 연구팀이 미 수면학회 학술지 '수면(2018)'에 밝힌 바에 의하면, 낮에 너무 졸려 잠드는 일이 잦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 신경세포에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축적돼 있을 가능성이 3배 높았다.

연구진은 미국 국립 노화연구소(NIA)가 1958년부터 시작한 '볼티모어 노화 종단연구'에 참여한 123명을 대상으로 낮에 깨어 있고 싶은데도 너무 졸려 잠드는 때가 얼마나 자주 있는지를 묻고 뇌 영상을 분석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낮에 졸리는 것이 어떤 이유로든 뇌 신경세포에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유발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낮 시간의 졸림을 가져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는 최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을 가진 사람들 중 낮에 심하게 졸린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비해 심부전 발생률이 3배 높았다고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에 밝힌 바 있다.

낮에 심하게 졸리는 그룹은 또 심근경색, 뇌졸중이 발생하거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다른 그룹에 비해 2배 높았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 2019.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