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4만원에 구형 TV를 인터넷TV로 바꾸는 기기가 등장했다. 구글은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본사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웹 미디어 플레이어 `크롬257캐스트`를 공개했다. PC와 모바일에 이어 거실을 점령하려는 구글의 야심작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크롬257캐스트를 애플TV 킬러 제품이라고 분석했다. 크롬캐스트는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으로 무장하고 시장을 파고든다. 99달러짜리 애플 TV와 유사하지만 가격은 3분의 1 수준인 35달러다. 고가 스마트TV를 사지 않고 기존 TV를 똑똑하게 바꾸는 방법이다. 매달 인터넷TV 사용료를 낼 필요도 없다.
약 5㎝길이인 크롬캐스트는 TV HDMI 단자에 꽂은 후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실행된다. 스마트폰117과 노트북에서 보던 온라인 콘텐츠가 크롬캐스트로 전송되고 TV 화면에 나타난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크롬캐스트 리모컨으로 활용한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구글 플레이 영화를 큰 TV 화면에서 즐긴다. 향후 판도라와 같은 앱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웹 서핑을 하면서 유튜브 동영상을 크롬캐스트로 보내 TV로 보는 등 멀티태스킹도 된다.
웹도 그대로 TV 화면에 띄운다. 각종 사진이나 비디오, 뉴스 사이트 등도 큰 TV 화면으로 옮겨 가족과 함께 보고 공유할 수 있다. 크롬 웹 브라우저 기술을 이용했으며 아직 베타 서비스다. 크롬캐스트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윈도 등 다른 제조사 기기와도 호환된다. 구글은 구글플레이, 아마존, 베스트바이에서 바로 판매에 들어갔다.
애플TV보다 기능은 제한적이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앱은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4가지다. 구글은 향후 더 많은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했다.
구글은 그동안 유튜브 등 웹에 올라온 비디오를 TV화면에 보내는 기기 개발에 집중했다. 구글은 지난해 소셜스트리밍기기 넥서스Q를 공개했지만 정식 판매는 하지 않았다. 제품 완성도가 떨어지고 사용이 불편하다는 비판에 시판을 포기했다.
더버지는 크롬캐스트는 넥서스Q 실패 교훈을 바탕으로 만든 성공작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은 올싱스디와 인터뷰에서 “크롬캐스트는 인터넷 동영상을 TV에서 보다 편하게 즐기는 장치”라며 “게임 등 더 다양한 콘텐츠는 구글TV가 적합하다”고 두 제품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향후 TV와 셋톱박스 제조사가 제품에 크롬캐스트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크롬 생태계 확장 의지도 드러냈다.
크롬캐스트와 구글TV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