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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무덤 들어가 마지막 인사…전세계 울린 반려견의 사랑

한 개가 주인의 무덤 근처를 맴돌고 있다. /틱톡 사망한 주인의 무덤에 들어가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한 반려견의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는 페루의 한 장례식에서 촬영된 47초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관 위를 덮은 석판 위에 올라가 나오지 않는 크리스핀의 모습이 담겼다. 크리스핀은 관 주변을 맴돌며 냄새를 맡는가 하면, 관이 땅 아래로 완전히 묻힌 뒤에도 그 주변을 머물며 발로 흙을 파기도 했다. 이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마지막까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는 개”라면서 “내 사촌의 반려견인 크리스핀은, 사촌이 아파서 숨을 거둘 때까지 그와 함께했다. 크리스핀은 왜 그가 땅에 묻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와 함께하고 싶어했다”라며 짧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

뉴스 11:57:47

외국인 첫 가야금 이수자 된 '알래스카 조씨'

미국인 조슬린 클라크 배재대 교수  지난 3월 21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국내 최초로 외국인 가야금 이수자 된 조세린 클락 배재대 교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처음 선정 소식을 듣고, 스스로도 믿기질 않았죠.” 전북무형유산 제40호 가야금 산조 이수자로 최근 선정된 미국인 조세린(본명 조슬린 클라크·55)씨는 곱게 쪽진 갈색 머리에 아름다운 자개 장식 비녀를 꽂은 머리가 무척 자연스러웠다. 그는 지난달 10일 국내 첫 외국인 ‘무형유산 이수자’로 선발됐다. 과거 판소리 분야에서 해외 거주 한국인이 이수자로 선정된 사례가 있지만, 실제 외국인이 선정된 사례는 처음이다. 전북도청 유산관리과는 “무형유산 이수자는 10년 이상 배운 한국인들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장기 체류가 어려운 해..

인물 06:14:56

NYT 1200만 구독 만든 '황금손'…한국계 그녀의 성공비결은

뉴욕타임스(NYT)의 디지털 유료 구독 신화를 위해 뒤에서 묵묵히 일해온 한나 양 최고 성장 및 독자 관리자(CGCO). 김종호 기자뉴욕타임스(NYT)엔 '최고 성장 및 독자 관리자(Chief Growth & Customer Officer)'라는 자리가 있다. 유료 구독 성장을 책임지는 핵심 요직이다. 이 자리에서 NYT의 유료 구독 1200만(2025년 1분기 기준) 신화를 쓴 인물이 한국계 미국인 한나 양이다.디지털 구독이 NYT 매출에 기여한 금액은 2025년 현재 14억 달러(약 2조 514억원)에 달한다고 악시오스(Axios) 등 외신은 집계한다. 한나 양의 다음 목표는 2년 안에 1500만 유료 구독 달성이다. NYT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중앙일보·코리아중앙데일리와의 회의 및 고려대 미디어학..

인물 2025.04.07

'인간 윤석열' 10년 취재기, '대전 유배' 당시 술자리의 그였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7일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 뒤 퇴장하는 모습. photo 뉴시스 그에게 전화를 받았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지금처럼 여의도 일대 벚꽃나무에 꽃망울이 하나둘 맺힐 즈음이었다. 나는 3호선 지하철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었다.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는 잘 받지 않는 터라 그날도 전화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통화 버튼을 눌렀다. 도발적 음성이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자네가 박혁진인가? 나 윤석열이네.”잠시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지하철 문 옆 손잡이에 기대고 있던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세웠다.‘윤석열? 그 윤석열 검사?’뜻밖의 전화에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머리와 달리 입으로는 매끄러운 대답이 나갔다.“아! 검사님! 반갑습니다. 제가 박혁진입니다. 이렇게 연..

인물 2025.04.06

"이 술로 회식하면 다음날 숙취 걱정 없어요"

英 과학자·의사 데이비드 너트 "술 취한 기분만 살린 알코올 대체재 연구"  평생 알코올 관련 연구에 매진한 데이비드 너트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가 직접 개발한 '숙취 없는 술'의 원료 물질을 컵에 따르는 모습. 그는 "실험실에서 만든 알코올 대체 물질 '알카렐'은 마시는 사람에게 긴장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지는 술의 이점만 제공한다"고 했다./사진=임페리얼칼리지런던 “체질상 술을 못 드신다고요? 제가 만든 ‘제로 알코올 술’을 드시면 음주의 즐거움만 누리실 수 있습니다.” 마치 절대 뚫을 수 없는 방패와 무엇도 뚫을 수 있는 창 같은 발언 같지만 평생 알코올 연구에 매진한 학자는 자신감이 넘쳤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의대의 신경정신약리학자인 데이비드 너트 교수는 지난달 14일 WEEKLY BIZ..

뉴스 2025.04.06

“파킨슨병, 키보드 타이핑만 봐도 안다”

키보드 누르는 시간, 압력 분석해 진단실제 환자 찾아내는 정확도 96.97%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 세포가 줄어들면서 손발이 떨리고 걸음걸이가 무거워지는 병이다. 키보드 타이핑으로 파킨슨병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pixabay키보드를 누르는 모습만 봐도 파킨슨병을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병원을 가지 않고도 일상에서 파킨슨병을 조기 진단하면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진은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지능형 키보드를 개발했다고 5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밝혔다. 파킨슨병은 근육의 무의식적인 운동을 담당하는 도파민 신경 세포가 줄어들면서 손발이 떨리고 걸음걸이가 무거워지는 병이다.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

건강상식 2025.04.05

치매 발병 20% 낮췄다… 무료로도 맞을 수 있는 '이 백신'의 정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에 따르면 대상포진 백신은 치매 발병률을 20%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뉴스1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2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파스칼 겔드세처 교수팀은 3일 과학 저널 네이처에서 영국 웨일스 지역의 79세 전후 노인 중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와 비접종자의 치매 위험을 7년간 추적한 결과, 접종자의 치매 발병률이 미접종자보다 20%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중 대상포진 백신의 치매 예방 효과를 가장 명백하게 보여주는 증거”라며 “대상포진 백신을 이용한 치매 예방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웨일스 지역에서는 2013년 9월 1일부터 당시 79세인 사람은..

건강상식 2025.04.03

판사와 법원 따라 극과 극, 재판 아닌 도박판

서울고등법원 모습.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법원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 선거법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하자 국민의힘은 “1심 징역형이 2심 무죄로 바뀐 것을 납득할 수 없다. 대법원에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법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헌법재판소에 “오늘 바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지정하고 내일 당장 파면하라”고 했다. 과거 정치권은 판결의 유불리에 상관없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대 사건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판결이 반복되면서 “사법부를 존중한다”는 의례적 말조차 사라졌다. 같은 사안을 두고 판사에 따라, 법원에 따라 완전히 정반대 판단을 한다면 누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 승복하겠나. 이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반복적으로 ..

논설 2025.03.28

한국인 첫 日미쉐린 별을 따기까지… "초밥은 수행이다"

日미쉐린 외국인 최초 1스타, 문경환 셰프가 말하는 '스시'  한국인 최초로 일본 스시 부문에서 미쉐린 1스타를 받은 문경환(38) 셰프는 정작 성인이 될 때까지 스시를 먹어본 적 없다. 충남 논산 딸기 농장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중3 때 일본 만화 ‘미스터 초밥왕’을 보고 처음 초밥이란 세계를 알았다. “당장 뭘 할지 목표도 없는 상황에서 같은 나이의 ‘쇼타’(’미스터 초밥왕' 주인공)가 꿈을 위해 밤새워 연습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나도 여기에 에너지를 한번 쏟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18년 뒤 실제 이 소년은 일본 도쿄 아자부주반에 자신의 가게 ‘스시야 쇼타’를 열고, 첫 손님으로 ‘미스터 초밥왕’ 작가인 ‘데라사와 다이스케’를 맞는다. 최근 자신의 이런 꿈과 도전을..

인물 2025.03.28

“부모님 치매 이렇게 늦췄다” 정신과 의사의 ‘뇌 펌핑’ 비법

치매 환자 100만 명 시대, 주위를 둘러보면 부모님이 치매에 걸려 간병을 하고 있거나, 치매로 장례를 치른 집이 참 많습니다. 내 차례는 언제 올까 점점 불안해지고요. 치매는 정말 예방할 수 없는 불치병일까요?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자 전문가를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1994년부터 노인정신장애, 경도인지장애, 우울증 등 노인정신질환을 연구하고 있는 김성윤(65)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입니다.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그의 연구실에 도착했을 때, 낯선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김 교수는 의자에 앉는 대신 꼿꼿이 선 채로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자세히 보니 책상 아래 워킹패드(걷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운동 기구)를 놓고 가볍게 걷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걸으면서 일하시냐”고 묻자 김..

건강상식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