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끼를 던지는 보이스피싱의 진화 “카드 배송 기사입니다. 카드 수령 건으로 곧 찾아뵐 예정입니다.” 요즘 60대 여성에게 많이 걸려온다는 전화다. “카드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하면 “신청자가 맞는지 확인해야 하니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를 알려달라”고 한다. 개인 정보를 줄줄 읊으려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답하지 않고 “휴, 살았다” 생각하는 순간, “카드사 고객센터인 1544-12**로 전화해 취소하라”고 안내한다. 공식 고객센터를 알려주는 배송 기사를 괜히 의심했다며 전화한다면 당신은 보이스피싱범(이하 피싱범)에게 낚인 것이다. 2010년대 초 ‘김미영 팀장입니다’라는 대출 권유 문자로 시작한 보이스피싱이 진화하고 있다. 피싱범들은 이름과 직업을 끊임없이 바꿔가며 피해자를 낚을 미끼를 찾아낸다. ‘김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