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822

한 번 투약으로 치료 끝! ‘꿈의 치료제’ 美·中서 잇단 성공

‘유전자 치료제’ 한 방에 혈관부종 환자 90% 완치 혈액암·유전적 난청 등 각종 질병 환자들에 새 희망 단 한 번 투약으로 질병의 근원을 치료하는 꿈의 치료제가 현실이 되고 있다. 유전자 이상에 따른 선천적 질환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유전자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혈액암이나 근위축증은 물론 혈관 부종이나 유전적 난청 등 각종 질병 해결책으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미 바이오테크 기업 인텔리아 세러퓨틱스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유전자 혈관 부종(HAE) 치료제 ‘NTLA-2002′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치료제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혈관 부종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해 치료 효과를 내도록 개발됐다. 임상에는 영국과 뉴질랜드, ..

의학상식 2024.02.07

한국 난치병 환자 '그림의 떡' 줄기세포 치료 길 열렸다

국회 문턱 넘은 ‘첨생법’ 뭔가요 국내서도 줄기세포 치료 길 열려 ‘치료 불가’ 반쪽짜리 법 손질 日 원정치료·불법 시술 해소 기대 “연구와 산업에도 긍정적” 조선일보DB 앞으로 국내에서도 중증·희소·난치 질환 환자가 세포·유전자 치료 같은 첨단 재생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어 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윤석열 정부는 작년 3월 바이오헬스 규제혁신 과제로 선정하고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을 추진해 왔다. 개정안의 핵심 골자는 다른 치료제가 없는 질환이나 희소·난치질환에만 연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손질했다. 연구자가 아닌 환자도 재생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행일은 공포 후 1년..

의학상식 2024.02.03

“건강한 적혈구 많이 만들면 노화 역전도 가능해요”

[명의를 찾아서] 김동익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 건강하고 균형 잡힌 노화의 열쇠는 ‘산소’ 조혈모줄기세포로 산소 운반하는 적혈구 건강 유지 “노화역전 키트·약 개발할 것” 김동익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8년 노화에 질병 코드를 부여하자 각국의 의료계는 술렁였다. 그전까지 노화는 시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이제 의학적으로 노화를 치료할 질병으로 간주하게 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의학 기술이 더 발전하면 회춘(回春)이 가능해 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화에 대한 의료적 접근 방식도 노화를 늦추는 항(抗)노화에서 노화를 뒤집는 노화역전(逆轉)까지 확장됐다. 김동익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균형있고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

의학상식 2024.01.28

진짜 ‘불로장생 주사’ 나올까... “늙은 쥐 젊게 만드는 약 개발”

어렸을 때 노화 방지 CAR-T 세포 치료를 받은 실험쥐의 췌장 조직 샘플의 모습. 노화된 세포인 푸른색 부분이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CSHL 제공 노화를 막는 ‘불로장생 주사’가 드디어 현실이 될까. 미국 연구진이 면역세포치료제의 일종인 ‘CAR-T’세포를 활용해 노화를 되돌리는 주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미국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CSHL) 연구팀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젊음의 샘’은 오랜 시간 동안 탐험가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마법의 노화 방지 비약이 우리 몸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했다. 연구를 이끈 CSHL 코리나 아모르 베가스 교수 연..

의학상식 2024.01.26

조직 채취 없이 혈액으로 암 진단 시대 올까

혈액 검사 민감도 획기적 향상 코로나19 부작용 원인 규명도 비침습적 방식인 혈액검사로 암 종양의 위치나 다양한 질병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샘플을 살피는 연구자의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비침습적 방식인 혈액 검사로 각종 질병을 진단하거나 그 원인을 확인하는 기술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조직을 채취하는 조직 검사보다 간편한 방식으로 진단해 환자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엘렌 하이처 오스트리아 그라츠대 교수 연구팀은 암 종양을 발견하기 위한 혈액 검사의 민감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연구 결과를 18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액체생검은 채취한 혈액에서 종양의 DNA 조각을 찾아 질병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조직 검사보다 환자 부담은 작지만 때로는 아주 많은..

의학상식 2024.01.19

운동 안해도 ‘이 알약’만 삼키면 근육이 생긴다

노화 치료 ‘혈장’ 연구 활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알약만 삼키면 살이 빠지고 근육이 생긴다. 운동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알약에 들어 있는 것이다. 공상과학 소설에 나올 법한 이야기가 현실에서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운동할 때 방출되는 이로운 호르몬을 기반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하는 약을 만들기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젊고 건강한 성인들에게서 ‘운동성 혈장(Explas)’을 채취해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혈장에는 물과 포도당을 비롯한 다양한 무기질이 포함돼 있다. 운동 후 발생하는 호르몬들은 혈장을 통해 신체 각 기관으로 방출되며, 이러한 호르몬을 담고 있는 혈장을 ‘운동성 혈장’이라고 한다. 운..

의학상식 2024.01.10

젊은 쥐 ‘혈장’, 늙은 쥐에 주입했더니 수명 늘어나회춘

최근 미국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이 올린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이 화제예요. 40대인 자신의 피로 70대 아버지의 신체 나이를 25년 젊어지게 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죠.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장을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의 시도를 마냥 허무맹랑하다고 말할 수만은 없게 됐어요.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같은 원리로 신체 나이를 젊게 하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이외에도 젊음을 유지할 비법을 찾는 과학자들의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함께 알아봐요. 그래픽=진봉기 노화의 핵심 ‘텔로미어’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노화 과정을 살펴볼게요. 우리 몸의 세포는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이 분열합니다. 그 시작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이..

의학상식 2023.12.20

혈액 10cc 만으로 8개 종류 암 한번에 찾아낸다

암 진단의 신기원 ‘액체 생검’ 혈액 채취 모습./연합뉴스 50세 유방암 환자 A씨는 지난해 겨울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서 유방암 1기 진단 후 수술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다는 유방암을 빨리 찾은 비결은 가족력 때문에 참여한 임상 시험 덕분이었다. 자매가 유방암에 걸린 뒤 유방암 발병을 걱정하게 된 A씨는 혈액 속에 떠다니는 암 조각 유전자를 찾아내 조기 암을 진단하는 임상 시험에 참여했다. 거기서 유방암 위험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자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았던 것이다. A씨가 참여한 임상 시험은 ‘액체 생검(Liquid Biopsy)’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진단 기술이다. 이제는 임상 단계를 넘어 최근 국내에서도 상용화된 이 기술은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다..

의학상식 2023.12.07

밥 이렇게 먹으면 덜 늙는다, 내 수명 늘리는 ‘확실한 방법’

불로장생의 꿈:바이오혁명 우리는 왜 늙는 걸까. 지금까지 많은 과학자들은 노화의 근본 원인이 DNA 어딘가에 숨어 있을 거라 짐작해 왔다. 생명 활동은 DNA 설계를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첨단 생명과학은 DNA 설계보다 이를 ‘이행하는 메커니즘’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메커니즘 중 하나가 ‘후성유전체’이고, 또 다른 하나는 ‘RNA’다. 후성유전체에 대해선 본 시리즈가 소개한 적이 있다(☞ 50대가 20대 피부 돌아갔다, 세계 흥분시킨 ‘안티에이징’). 후성유전체를 활용한 대표적인 노화 지연 방식이 ‘야마나카 인자(Yamanaka factors)’다. 야마나카 인자는 세포 시계를 거꾸로 돌려 노화 세포를 젊은 시절로 되돌린다. 최근 독일 쾰른대 연구팀은 RNA에 주목했다. DNA 정보는 RNA를 거..

의학상식 2023.11.22

하루 6번 넘어지던 파킨슨병 환자, 다시 걸었다

[사이언스샷] 척수에 전극 이식하고 전기 자극 얼어붙던 걸음걸이, 자연스러워져 62세 남성 파킨슨병 환자 마크가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을 연속 촬영한 사진. 그는 심각한 운동장애로 하루에 6번까지 넘어졌지만, 이제는 척수에 이식한 전극 덕분에 이제는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다./스위스 로잔 연방공대 30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은 62세 남성 마크는 심각한 운동장애로 하루에 6번까지 넘어졌지만, 이제는 척수에 이식한 전극 덕분에 이제는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다./스위스 로잔 연방공대 하루에 여섯 번까지 넘어지던 파킨슨병 환자가 척수에 전극을 이식받고 몇 킬로미터씩 문제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다. 환자 한 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여서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을지 아직 확신하기엔 이르지만, 연구..

의학상식 2023.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