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나온 책 『유전자 로또』는 여전히 회자하는 ‘문제작’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 만 2~3세 때부터 맹렬히 학습하는 한국 사회에서 “공부 잘하려면 타고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인 캐스린 페이지 하든(심리학과)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교수는 “공부 잘하는 유전자를 타고나야 공부도 잘하고 사회적 지위뿐 아니라 부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이가영 디자이너그가 책에서 주장하는 말이 맞다면, ‘7세 고시’로 모자라 ‘4세 고시’를 치르는 한국의 유별난 교육열은 소용없는 짓이다. 공부 잘하는 유전자를 물려주지 않았다면 아이에게 그 어떤 것도 기대해선 안 되는 걸까? 설령 그렇더라도 아이의 성공을 위해 양육자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도발적인 주장을 하는 미국의 행동유전학자 하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