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가 돌아왔다, 부끄러움 잊고 사는 이 시대에 내일도 스물여덟, 영원히 위대한 서정시의 탄생 시인 윤동주(1917~1945). 사후에 단 한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남겼다. 윤동주의 시는 내일도 스물여덟살이다. 빼앗긴 시대, 괴로워하던 스물여덟이 괴로우나 괴로운 줄 모르는, 괴롭다고 고백할 수 없는 오늘날에 찾아왔다. &.. 詩 2016.03.06
[왜 지금 윤동주인가] 청년 윤동주가 묻는다, 지금 네 삶은 부끄럽지 않냐고 올해 타계 71주기, 영화·출판 등 윤동주 소재로 한 작품 열풍 영화 '동주' 4일만에 15만명 관람… 시집 복각본은 교보문고 시 1위 자기감정 돌아볼 여유 없는 시대… 윤동주의 시, 자기 성찰 기회로 대기업 부장인 최민수(39)씨는 아침마.. 詩 2016.02.22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영원한 청년 윤동주의 시와 인생 윤동주는 독립투쟁 일선에서 장렬하게 산화한 투사는 아니었고, 당대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시인도 아니었다. 남긴 작품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자, 애송시 1호로 그의 '서시'를 꼽곤 한다. 짧지만 파란만장했던 그의 삶과 .. 詩 2016.02.17
[시가 있는 아침] 아버지 아버지 - 환 어릴 적 아버지는 영웅이셨다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세 보였고 가장 착하고 무서웠다 나는 이런 아버지가 영원할 줄 알았다 내가 커서 보니 아버지가 가끔 한없이 작아 보인다 소년원에 왔을 때 아버지께 맞아서 눈물이 났다 아파서 운 것이 아니라 너무 안 아파서 울었다 소년.. 詩 2015.12.31
[시가 있는 아침] 남국에서 남국에서 -니체(1844~1900) (…) 착실하기만 하다면─그것은 인생이 아니다. 언제나 돌다리를 두드리고 걷는, 그것은 딱딱하고 편하지 않다. 바람에게 말했지, 나를 밀어 올려 달라고. 나는 새들과 어울려 나는 것을 배웠지─ 남녘을 향해, 바다를 건너 나는 비상하였다. 이성이라고? 지겨운 .. 詩 2015.12.17
한 점 부끄러움 부끄러움을 모르면서 시를 쓸 수 없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이렇게 시작하는 윤동주의 서시를 사랑한다. 미풍에도 이지러지는 양심을 괴로워하는 사내가 보인다. 시는 자기 고백이며, 언어 이전의 것을 언어로 옮기면서 들통 나는 내면의 발로다. 이 자백의 행위가 .. 詩 2015.12.08
[시가 있는 아침] 외딴섬 외딴섬 - 홍영철(1955~ ) 네 잘못이 아니다 홀로 떠 있다고 울지 마라 곁에는 끝없는 파도가 찰랑이고 위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단다 떼 지어 몰려다니는 것들을 보아라 홀로 떠 있지도 못하는 것들은 저토록 하염없이 헤매고 있지 않느냐 (하략) 인간의 고독을 위로하는 이 시를 일.. 詩 2015.08.24
李白·杜甫 벗 삼아 만년 시름 잊으리..... 與爾同銷萬古愁… 唐詩의 숨결 찾아 10년간 1만2500㎞… 김준연 교수의 '唐詩 기행' "1000년을 관통하는 唐詩의 울림… 이백 詩는 마흔 넘어 읽어야" 이백의 '將進酒' 두보의 '春望',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도 큰 감동 詩를 읽는 것은 나 자신을 읽는 것, 여름 휴가철 唐詩 음미하면서 세상사에 .. 詩 2015.07.25
[시가 있는 아침] 아지랑이 아지랑이 - 조오현(1932~ ) 나아갈 길이 없다 물러설 길도 없다 둘러봐야 사방은 허공 끝없는 낭떠러지 우습다 내 평생 헤매어 찾아온 곳이 절벽이라니 끝내 삶도 죽음도 내던져야 할 이 절벽에 마냥 어지러이 떠다니는 아지랑이들 우습다 내 평생 붙잡고 살아온 것이 아지랑이더란 말이냐 .. 詩 2015.07.11
[나를 흔든 시 한 줄] 도종환 국회의원·시인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 정호승(1950~ ) ‘내가 사랑하는 사람’ 중에서 그늘을 모르는 자여 인생을 알 수 없으리 돌아보면 상처투성이의, 그늘이 많은 인생이었다. 어려선 지독하게 가난했고, 30대 초반 결혼 2년 반 .. 詩 201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