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중계나 골프협회의 인터넷 사이트에 선수의 플레이 내용을 설명하는 통계 수치들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GIR이라고 표시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GIR은 Greens in Regulation의 약자로서 우리말로는 그린 적중률이라고 합니다. 18홀을 돌면서 규정 타수 이내에
그린에 공을 올린 횟수를 백분율로 기록합니다.
규정 타수 이내에 그린에 공을 올린다는 것은 파3 홀에서는 한 번에 그린에 공을 올리는 것, 파4 홀에서는 2타 이내에 그린에 공을 올리는 것, 파5 홀에서는 3타 이내에 공을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타이거 우즈는 전성기 시절 다른 선수들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 바로 이 그린 적중률이었습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더라도, 러프에서 공을 치는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더 많은 버디 기회를 잡았습니다. 대부분 정상급 선수들의 통계 수치도 아이언샷의 정확성에서 특급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들의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규정 타수 이내에 그린에 공을 올린다는 것은 파3 홀에서는 한 번에 그린에 공을 올리는 것, 파4 홀에서는 2타 이내에 그린에 공을 올리는 것, 파5 홀에서는 3타 이내에 공을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타이거 우즈는 전성기 시절 다른 선수들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 바로 이 그린 적중률이었습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더라도, 러프에서 공을 치는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더 많은 버디 기회를 잡았습니다. 대부분 정상급 선수들의 통계 수치도 아이언샷의 정확성에서 특급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들의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캘러웨이 김흥식(왼쪽) 이사가 캘러웨이 코리아 서울 본사에서 아이언의 디자인에 따른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국내외 투어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사용 클럽 상위권을 차지하는 캘러웨이 코리아의 김흥식 이사에게 아이언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질의응답(Q&A) 방식으로 들어보았습니다.
Q: 아이언에는 단조(鍛造)와 주조(鑄造)가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이는 골프클럽 제작 방식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단조(鍛造)는 쇠를 불에 달구어 두드리거나 눌러서 만드는 것이고, 주조(鑄造)는 쇠붙이를 녹여 형틀에 부어서 만드는 것입니다. 단조클럽의 경우 클럽 헤드에 연철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임팩트시 타구감(손맛)이 매우 좋으며 클럽 임팩트가 제대로 됐는지 여부에 대한 골퍼의 피드백이 매우 빠릅니다. 주조클럽의 경우에는 스텐레스 스틸을 주로 사용하여 제품이 강도가 매우 단단하여 오랜 기간 사용하여도 그루브나 외형에 변화가 없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조 아이언의 경우에는 일정기간 사용하면 클럽의 형태가 조금씩 틀어지거나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손을 보는 게 좋습니다.
Q: 골프에서 손맛이란 뭘 말하는 겁니까.
A: 흔히들 말하는 “아이언 손맛이 좋다”고 하는 것은 타구감이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타구감(손맛)이란 아이언 임팩트시 손에 전해지는 진동(클럽헤드와 공이 만났을 때 전해지는 충격)이 적고 마치 공이 맞지 않은 것처럼 부드럽게 지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Q: 초보자와 중급자, 상급자 기준으로 샤프트를 스틸로 하는 게 좋습니까. 그라파이트로 하는 게 좋습니까.
A: 샤프트 종류 및 강도의 선택은 본인의 파워/스피드/취향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기본적으로 그라파이트 샤프트의 경우 클럽의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스윙스피드가 느리고 힘이 부족하며 거리가 적게 나가는 골퍼가 사용하기에 좋은 샤프트입니다. 스틸샤프트는 무게가 무겁고 강도가 그라파이트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스윙스피드가 빠르고 힘이 강하며 거리가 많이 나가는 골퍼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샤프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프로 골퍼들 사이에서도 그라파이트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라파이트의 재질이 계속해서 발전하기 때문이지요. 또 골프스윙을 할 때 클럽의 무게를 잘 이용하는 골퍼라면 힘이 부족하더라도 무거운 스틸샤프트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Q: 스틸과 그라파이트 샤프트의 장단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으면 좋겠습니다.
A: 스틸샤프트의 장점은 무게와 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클럽의 무게가 무겁고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힘이 좋고 스윙스피드가 빠른 골퍼에게는 적합한 샤프트가 될 수 있고 샤프트 휘어짐의 정도가 적기 때문에 방향성에서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단점으로는 힘이 부족하고 스윙스피드가 적은 골퍼에게는 사용하기에 부담스러운 샤프트가 될 수 있습니다. 스틸재질이기 때문에 원형 복구율이 떨어져 오랜 시간 사용하면 샤프트가 휘거나 변형될 수 있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라파이트 샤프트의 장점 또한 무게와 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품의 무게가 가볍고 강도 또한 연하기 때문에 힘이 부족하고 스윙스피드가 적은 골퍼에게는 최고의 샤프트가 될 수 있습니다. 강도가 매우 부드러운 편이기 때문에 탄성이 매우 높아 휘어짐의 정도가 많아 스윙스피드를 높혀 주어 거리가 많이 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제품의 원형복구율이 높아 오랜기간 사용하더라도 원래 모습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볍고 연하기 때문에 힘이 좋은 골퍼에게는 클럽의 탄성이 너무 좋아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어지게 되며 이는 방향성에 문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캐비티백 아이언
A: 클럽헤드 뒷면이 파여있는 캐비티 아이언은 무게중심이 낮고 클럽의 무게가 헤드 전반적으로 넓게 배치되어있어 아이언 탄도가 낮은 골퍼나 타점이 일정하지 않은 골퍼에게 큰 도움을 주는 클럽입니다. 클럽 헤드 뒷면도 도톰하게 나와있는 머슬백 아이언은 무게중심이 캐비티아이언보다 높고 클럽무게가 중앙에 배치되어있어 아이언탄도가 높은 골퍼와 타점이 일정한 골퍼에게 최적의 구질과 탄도를 제공하여 줍니다. 또한 캐비티 아이언보다 손맛(타구감)이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Q: 파워가 강한 남자 프로 골퍼들이 머슬백 아이언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프로들의 클럽 선택은 클럽의 성능과 타구감등을 우선적으로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들의 경우 임팩트가 일정하고 높은 탄도를 유지 할 수 있는 스윙스피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캐비티백 클럽처럼 탄도가 높아질 수 있게 무게배분이 되어있는 클럽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탄도를 만들 수 있는 클럽을 더 선호합니다. 머슬백클럽이 아무래도 캐비티백 클럽보다 무게중심이 더 위로 올라와있기 때문에 높은 탄도와 낮은 탄도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럽의 무게중심이 캐비티백 처럼 좌/우 균등배분이 아닌 중앙에 모여있기 때문에 스트레이트샷 뿐만 아니라 드로우/페이드 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기에 더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머슬백 아이언
A: 아이언의 구스넥은 오프셋의 또 다른 이름으로 클럽 샤프트의 끝 선과 아이언 헤드 리딩에지부분까지의 사이를 말합니다. 오프셋(구스넥)이 많을수록 타이밍이 뒤로 밀리게 되어 클럽헤드가 조금 더 닫히게 되어 공이 좌측으로 가게 되며, 오프셋이 적을수록 타이밍이 앞으로 빨라지게 되어 클럽헤드가 조금 더 열리게 되어 공이 더 우측으로 가계 설계가 됩니다. 따라서 본인의 구질에 맞는 오프셋을 결정하여 사용하시면 될듯합니다
Q: 아이언의 클럽 별 로프트는 어떻게 차이가 나도록 돼 있나요.
A: 아이언 클럽의 경우 롱 아이언의 경우 3도씩 미들과 숏 아이언의 경우에는 4도씩 차이가 나게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이는 브랜드 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Q: 브랜드마다 같은 7번 아이언이라도 서로 로프트 각도가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A: 같은 브랜드라도 제품의 개념에 따라 그리고 제품군 모델의 차이에 따라 다른 로프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로프트가 조금 더 서있는 파워로프트 클럽은 아이언의 비거리가 부족한 주말골퍼들을 위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급자용 클럽 (거리보다 방향성과 스핀에 컨셉을 둔 클럽)의 경우는 아무래도 로프트가 조금 더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Q: 클럽 별로 거리 차이가 어떻게 나게 각도를 조절하는 게 좋을까요.
A: 아이언의 경우 각 클럽 별로 8~12야드 정도 일정하게 차이가 나게 설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는 통상적인 방법이고 본인의 드라이버 거리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장타자라면 아이언 클럽간 거리를 8도 이하로 좀 더 세분화할 수도 있습니다.
Q: 숏 아이언과 미들 아이언의 각 클럽별 거리 차이보다 롱 아이언의 클럽별 거리 차이가 더 적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숏 아이언과 미들 아이언의 경우는 클럽 길이가 짧고 로프트가 누워있기 때문에 클럽을 스윙하기 편하고 적정탄도가 항상 유지되어 스윙별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롱 아이언의 경우에는 클럽의 길이가 길고 로프트가 많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윙하기가 어려워 미스히트가 많이 나고 적정탄도 유지도 힘들어 각 스윙별로 차이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숏 아이언과 미들 아이언에서 오는 각 클럽 별 거리 차이보다 롱 아이언의 클럽 별 거리 차이가 더 적게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브랜드마다 클럽헤드의 디자인이 다릅니다.
A: 각 브랜드별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클럽디자인에 따라 개개인이 느끼는 제품의 성능 및 눈에 들어오는 익숙함과 편안함의 차이가 올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편안한 디자인의 클럽을 사용할 경우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게 되어 해당 클럽을 스윙할 때 조금 더 자신감 있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며 이는 더 넓은 스윙아크와 더 정교한 임팩트를 만들 수 있게 해줍니다. 본인에게 조금 더 편안한 혹은 익숙한 헤드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이 골프 멘탈 게임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되어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습니다.
Q: 아이언을 선택할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A: 먼저 본인의 실력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 본인의 거리/탄도/구질/스윙스피드 등을 알고 본인의 데이터에 따라 맞는 로프트/오프셋/샤프트강도(무게)를 결정해야 합니다. 아이언의 경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린에 떨어졌을 때 공이 멀리 도망가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클럽의 로프트와 헤드의 무게중심 배분점이 자신에게 최적화 되어있는 클럽을 선택해야 합니다
Q:요즘 아이언을 5번부터 피칭까지 나누어서 팔기도 하고 7개 8개로 나누어서 팔기도 하는데 어떻게 사는 게 현명할까요.
A: 본인의 클럽 구성을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하고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이언샷에 어려움을 느끼고 롱 아이언이 공이 높게 뜨지 않는다면 하이브리드로 롱 아이언을 대체하고 아이언을 5번이나 6번부터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 민학수
- 스포츠부 차장
- E-mail : haksoo@chosun.com
- 스포츠 멘털 트레이닝의 세계는 너무나 빨리 달리다가 왜 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