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베이징하면 자금성 혹은 만리장성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대표 먹거리를 꼽으라면 베이징덕(Beijing duck)일 것이다. 하지만 사실 베이징덕은 일반인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기보다 아주 특별한 고가요리에 속한다.
그래서 오늘은 베이징 현지인이 즐겨먹는 샤오츠(小吃:간단한 먹거리)를 소개하려 한다. 특히 베이징 관광에서 색다른 재미를 주는 샤오츠 중에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만한 별미만을 골라 보았다.
빈탕후루(冰糖葫芦, 빈탕호로)
베이징에서 어린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빈탕후루는 산사나무의 열매를 꼬치로 만들어 설탕물을 묻혀 굳힌 간식거리이다. 산사나무의 열매는 기침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므로 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일 자체가 신맛이 많이 나기 때문에 설탕물에 담가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 산사나무 열매 뿐 아니라 파인애플, 바나나, 키위 등 다양한 과일을 이용해서 빈탕후루를 만든다.
예부터 베이징의 대표 샤오츠로 꼽히는 더우즈는 베이징시민 사이에서 "더우즈를 못 먹으면 베이징에 왔다는 얘기를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 유명하다.
더우즈 맛집: 베이징시 시청(西城)구 후궈쓰제(護國寺街)
루주화사오(卤煮火烧, 로자화소)
루주화사오(卤煮火烧)는 베이징 전통음식 중의 하나로 돼지나 소의 내장에 육수를 붓고, 향신료를 뿌린 음식이다.
원래 루주화사오는 황제만 먹을 수 있는 궁중음식이었다. 청나라 지안룽(乾隆, 건륭)황제가 쑤자오러우(苏造肉)란 음식을 가장 좋아했는데, 서민들은 고기가 너무나 비싸 대신 돼지의 내장을 넣어 만들어 먹던 것이 지금의 루주화사오가 됐다고 한다.
루주화사오는 베이징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가장 유명한 맛집은 '샤오창천(小腸陳)'으로 이곳에서 먹어야 제대로 된 루주화사오를 먹었다고 할 수 있다.
루주화사오 맛집: 충먼(崇文)구 톈탄(天壇) 동문에서 서쪽 400미터 샤오창천(小腸陳)
아이워워(艾窝窝, 애와와)
이름만 보면 '艾:쑥 애'와 '窝:움집 와'로 이게 어떤 음식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아이워워는 찹쌀 또는 기장 반죽 속에 단 소를 넣어 찐 떡이다.
베이징시민이 즐겨먹는 간식 중 하나인 아이워워는 찹쌀과 설탕, 해바라기씨를 비벼서 만드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본래는 중국 소수민족이 즐겨 먹던 것이 명나라 때부터 중국 내륙으로 전해져 현재는 베이징의 대표 간식거리가 됐다.
베이징 더우즈(豆汁, 두즙)
중국에서는 향이 강한 음식이 많은데, 더우즈 역시 그 부류에 속한다. 녹두를 짜 즙으로 만든 더우즈를 처음 맛볼 때는 녹두향이 강해서 놀라기도 하지만 몇 번 홀짝이며 먹다 보면 그 특유의 향에 빠져 좋아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