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의 한 거리에서 노숙자가 반려견들을 위해 따뜻한 생일파티를 열어준 모습이 포착됐다.
10일(현지 시각) 칼리지타임즈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산탄데르주 부카라망가 지역에서 지내는 노숙자 초코는 최근 한 거리에서 반려견들의 생일을 축하해줬다.

지난 8일 소셜미디어에는 당시 초코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초코는 반려견들에게 고깔모자를 씌운 뒤 비닐봉지에서 케이크를 꺼낸다. 이어 케이크에 초를 꽂고 박수를 치며 생일축하 노래를 부른다. 그는 초를 분 후 두 반려견에게 입을 맞추고 이들을 쓰다듬는다.
축하를 마친 초코는 케이크를 썰어 반려견들을 먼저 챙긴다. 반려견들이 케이크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먹을 것을 썰던 그는 눈물을 보인다. 이들의 옆으로 행인이 지나다니기도 하지만 이들은 케이크를 나눠 먹으며 행복한 파티를 이어간다.

보도에 따르면 최초에 올라온 영상은 조회수 56만 5000회 이상, 좋아요 수 2000개 이상을 기록했다. 타임즈오브인디아 기자 바르티 자인은 이를 보고 “두 마리의 개를 친구로 삼은 듯한 남성이 케이크를 먹기 전에 눈물을 닦는다”라며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고의 생일파티다” “이걸 보고 눈물이 났다. 이들은 최고의 친구와 함께 생일을 보낸 것이다” “아름다운 영상이다. 마음 속에서 사랑이 피어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지난 10일 영상을 공개한 네티즌에 따르면 초코의 사연이 확산하자 많은 사람들이 그가 지내는 공원에 찾아왔다고 한다. 사람들은 초코에게 반려견용 사료와 같은 필요한 물건을 선물하는 등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채빈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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